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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위기의 kt위즈에 호흡기 달아준 김사연의 '더 캐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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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위기의 kt위즈에 호흡기 달아준 김사연의 '더 캐치'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07.30 21: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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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점 앞선 9회말 그림 같은 호수비…수세 몰린 kt 살리다

[수원=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때로는 타격이 아닌 수비가 경기의 향방을 결정하기도 한다. kt 위즈 외야수 김사연이 호수비 하나로 팀을 구했다.

김사연은 30일 수원 kt 위즈 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서 9회초 다이빙 캐치를 펼치며 팀의 4-3 승리를 지켰다.

팀이 4-3으로 앞선 9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문호가 우중간을 가르는 듯한 타구를 날렸다. 이때 부지런히 공을 따라간 김사연이 펜스에 몸을 부딪치면서 공을 잡아냈다. 펜스에 충격이 있을 때는 공을 놓치는 경우도 많은데, 끝까지 공을 놓치지 않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펜스에 부딪친 뒤 쓰러졌지만 이내 툭툭 털고 일어난 김사연은 관중들의 환호를 받았다.

▲ [수원=스포츠Q(큐) 이상민 기자] 김사연(왼쪽)이 30일 롯데와 경기에서 호수비를 펼친 뒤 포수 이해창으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다음타자 김상호가 좌전 안타를 때려 김사연의 이 수비 하나가 더 빛을 발했다. 동점을 막은 수비나 다름없었다.

김사연은 앞선 4회에도 빼어난 수비를 펼쳤다. 강한 어깨를 자랑하며 선행주자를 잡아냈다. 팀이 3-1로 앞선 4회초 2사 1, 2루에서 손아섭이 우전 안타를 쳤는데, 이때 3루까지 가던 1루 주자 문규현을 3루에서 아웃시켰다. 레이저빔 송구로 팀의 1실점을 막은 것. 정훈이 홈을 밟은 시점보다 문규현이 태그 아웃된 시점이 조금 빨랐기에 kt가 점수를 내주지 않을 수 있었다.

위기의 kt를 구한 호수비다. 최근 패배를 거듭하며 승률이 3할9푼대까지 떨어졌던 kt는 어떤 방법으로든 반등의 돌파구를 마련할 필요가 있었다. 여기서 더 밀리면 올 시즌이 위험했다. 이런 상황에서 김사연의 빼어난 수비는 팀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경기 후 조범현 kt 감독은 “마지막 사연이의 수비와 (이)해창이의 도루 저지가 오늘 팀 승리의 큰 역할을 했다”며 “선발투수 조시 로위를 비롯한 투수들이 잘 던져줬고 앤디 마르테의 동점 홈런이 타선의 분위기를 잘 만들어줬다. 달아나는 홈런을 친 해창이를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 [수원=스포츠Q(큐) 이상민 기자] 김사연이 30일 롯데와 경기에서 호수비를 펼친 뒤 그라운드에 누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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