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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서 퇴출된 피어밴드, kt로 오자마자 무실점 승리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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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서 퇴출된 피어밴드, kt로 오자마자 무실점 승리 부활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7.31 2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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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전 8이닝 동안 안타 2개-볼넷 3개만 내주고 무실점…kt 3-2 승리로 홈 주말 3연전 싹쓸이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넥센에서 퇴출된 라이언 피어밴드가 kt로 오자마자 무실점 호투로 승리를 챙겼다. 8이닝 동안 안타 2개와 볼넷 3개만 내주는 짠물 투구로 1개월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kt는 31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8이닝 동안 무실점 호투를 푤친 피어밴드의 활약으로 3-2로 이기고 홈 주말 3연전을 모두 이겼다.

kt는 이날 승리로 38승 53패 2무를 기록, 우천으로 경기를 치르지 못한 9위 삼성(39승 53패 1무)와 승차를 반경기로 좁혔다. 반면 롯데는 원정 3연전을 모두 내줘 5연패 늪에 빠졌다.

피어밴드가 지배한 경기였다. 피어밴드는 3회초 손아섭에게 첫 안타를 내주기 전까지 볼넷 2개만 내주며 롯데 타선을 틀어막았다. 피어밴드는 8회초 2사후 김민하에게 안타를 내주기까지 볼넷 1개만을 허용하며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삼진은 6개나 잡아냈다.

▲ kt 외국인 선발투수 라이언 피어밴드가 31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벌어진 롯데와 2016 KBO리그 홈경기에서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kt 위즈 제공]

피어밴드의 이날 투구는 올 시즌 넥센에서 기록한 내용과 하늘과 땅 차이다. 피어밴드는 지난 4월 7일 한화전에서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것이 올 시즌 처음이자 마지막 무실점 기록이었다. 피어밴드는 19번의 선발 등판에서 5실점 이상을 기록한 것이 무려 5차례나 됐을 정도로 투구 내용이 들쭉날쭉해 염경엽 감독의 근심을 샀고 결국 퇴출됐다.

하지만 kt의 부름을 받은 피어밴드는 조범현 감독의 믿음에 부응하는 투구 내용을 보여줌으로써 kt 역시 최하위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했다. 피어밴드는 지난달 29일 한화전에서 8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이후 한달 만에 시즌 6승(7패)째를 챙겼다.

피어밴드가 8이닝 동안 무실점 호투하는 사이 kt 타선도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2회말 1사 1, 3루 기회에서 김사연의 2루수 앞 땅볼로 선취점을 뽑은 kt는 7회말 1사 만루에서 이대형의 적시타로 2-0으로 달아났다. 8회말에는 앤디 마르테의 솔로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마르테는 5경기 연속 홈런으로 시즌 22호를 기록했다.

롯데는 9회초 피어밴드에 이어 등판한 홍성용으로부터 안타와 볼넷 1개를 뽑아내며 1사 1, 3루의 기회를 만든 뒤 황재균의 2타점 2루타로 1점차까지 쫓아갔지만 황재균이 3루로 달리다가 횡사하면서 더이상 기회를 이어가지 못했다.

롯데 선발투수 브룩스 레일리는 6이닝 동안 안타 5개와 볼넷 1개를 내주며 1실점(비자책) 호투했지만 팀 타선이 피어밴드에 묶이면서 패전을 기록했다. 레일리는 지난달 7일 시즌 6승째를 거둔 이후 최근 9경기에서 2패만을 기록하며 시즌 6패째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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