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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의 3연패 저지, 쑨양이 아닌 하기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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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의 3연패 저지, 쑨양이 아닌 하기노였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9.21 1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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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남자 자유형 200m 동메달…쑨양 은메달

[인천=스포츠Q 박상현 기자] 박태환(25·인천시청)의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3연패를 저지한 선수는 라이벌 쑨양(23·중국)이 아닌 '일본의 신성' 하기노 고스케(20)였다.

박태환은 21일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5초85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2006년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과 2010년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2회 연속 자유형 200m를 석권했던 박태환은 이번 대회까지 3연패를 노렸지만 쑨양(1분45초28)뿐 아니라 하기노(1분45초23)에게도 뒤졌다.

▲ [인천=스포츠Q 이상민 기자] 박태환이 21일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힘차게 스타트하고 있다.

박태환은 초반 레이스를 주도했다. 0.64초만에 스타트를 끊은 박태환은 첫 50m를 24초57에 돌았다. 그러나 쑨양이 무서운 속도로 치고 올라오면서 박태환과 쑨양의 대결이 시작됐다. 100m까지는 쑨양이 51초26으로 박태환에 0.15초 앞섰다.

하지만 박태환 역시 100m에서 150m 구간에서 역영, 쑨양에 불과 0.04초 뒤진 1분18초34로 150m를 돌았다. 박태환과 쑨양의 막판 대결이 끝까지 펼쳐질 듯 보였다.

이때 하기노가 무서운 속도로 치고 나왔다. 150m 구간까지 1분19초23으로 쑨양에 0.97초나 뒤졌던 하기노가 마지막 구간을 26초에 끊는 놀라운 스퍼트로 박태환에 이어 쑨양까지 제치며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쑨양도 마지막 구간은 26초98로 주파했지만 0.05초 뒤져 은메달에 그쳤고 박태환은 오히려 마지막 구간에서 27초51로 속도가 떨어지며 3위로 내려앉았다.

▲ [인천=스포츠Q 이상민 기자] 박태환이 21일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3위로 들어온 뒤 자신의 기록을 살펴보고 있다.

박태환은 3연패에는 실패했지만 3회 연속 아시안게임 메달로 자신의 15번째 아시안게임 메달(금 6, 은 3, 동 6)을 기록했다.

박태환은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많은 분들이 경기장을 찾아주셨는데 기대에 미치지 못해 죄송하다.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남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아쉬움을 달랬다.

박태환은 오는 22일 남자 계영 800m에 출전한 뒤 23일 자유형 400m를 통해 다시 한번 금메달에 도전한다. 자유형 400m에서는 쑨양과 예선부터 맞대결을 펼친다.

■ 박태환-쑨양-하기노 결선 기록 비교

선수 반응속도 50m 100m 150m 최종기록
박태환 0.64 24.57 51.41(26.84) 1:18.34(26.93) 1:45.85(27.51)
쑨양 0.74 24.78 51.26(26.48) 1:18.30(27.04) 1:45.28(26.98)
하기노 0.71 24.71 51.81(27.10) 1:19.23(27.42) 1:45.23(26.00)

 

▲ [인천=스포츠Q 이상민 기자] 박태환(오른쪽)이 21일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을 마친 뒤 라이벌 쑨양과 손을 맞잡고 우애를 다지고 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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