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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리우 골프한류 이상 없나, '첫 메이저 퀸' 주타누간 경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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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리우 골프한류 이상 없나, '첫 메이저 퀸' 주타누간 경계령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8.01 08: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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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티시여자오픈 석권, 역대 태국선수 사상 첫 메이저 정상…이미림 1타 잃으며 마틴과 공동 2위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이 다시 살아났다. 하필이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치러진 대회, 그것도 메이저 대회 우승이다. 한국 선수들은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9·뉴질랜드, 한국명 고보경) 외에도 주타누간을 경계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주타누간은 1일(한국시간) 영국 버킹엄셔 밀튼 케인스의 워번 골프 앤 컨트리클럽(파72, 6463야드)에서 끝난 2016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네번째 메이저저 대회인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이미림(26·NH투자증권), 모 마틴(미국)을 3타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주타누간은 이로써 남녀를 통틀어 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메이저 타이틀을 따내는 기록을 남겼다. 또 주타누간은 지난 5월 9일 요코하마 타이어 LPGA 클래식에서 LPGA 첫 승을 거둔 이후 올 시즌에만 4승을 챙기며 리디아 고와 함께 다승 공동 선두가 됐다.

주타누간의 상승세는 지난달 18일 끝난 마라톤 클래식부터 감지됐다. 지난 5월 3연승 이후 좀처럼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던 주타누간은 마라톤 클래식에서 리디아 고, 이미림과 함께 4차 연장까지 가는 대접전을 벌였다. 비록 이미림과 함께 공동 준우승에 그치긴 했지만 리디아 고의 상승세를 견제할 수 있는 강호라는 것을 입증한 순간이기도 했다.

주타누간은 마라톤 클래식이 끝난 뒤 국가대항전인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출전했다. 각 조 3위 가운데 결선에 나갈 수 있는 마지막 플레이오프에서 아쉽게 일본에 지는 바람에 최종 7위로 대회를 마감하긴 했지만 주타누간은 태국 대표팀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브리티시 여자오픈도 마찬가지였다. 1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치며 만만치 않은 경기력을 과시했던 주타누간은 3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이미림을 2타차로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주타누간은 부담스러운 메이저대회의 마지막 라운드에서 전반 9개홀 버디 2개, 보기 1개로 1타를 줄이며 선두를 끝까지 유지하는 힘을 보여줬다.

주타누간은 13번홀에서 더블보기를 기록하며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17번홀 버디로 쐐기를 박으면서 우승을 결정지었다.

올림픽 여자골프는 17일부터 벌어지기 때문에 아직 보름 정도의 여유가 있다. 주타누간이 이미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기 때문에 한국 선수들도 마음이 다급해졌다. 브리티시 여자오픈에 불참한 박인비(28·KB금융그룹)와 양희영(27·PNS)은 국내 대회에 출전, 샷 감각을 가다듬어야 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전인지(22·하이트진로)가 8언더파 280타로 유소연(26·하나금융그룹)과 함께 공동 8위에 올라 톱10에 진입,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줬다는 점이다. 하지만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어 에이스의 진가를 보여줬던 김세영(23·미래에셋)은 마지막날 3타를 더 잃으면서 2오버파 290타로 공동 50위로 밀렸다.

1, 2라운드 선두를 달리다가 3라운드에서 주타누간의 추월을 허용한 이미림은 마지막날 주타누간과 챔피언 조에서 경쟁을 벌였지만 오히려 1타를 잃었다. 이미림은 전반 9개홀에서 3개의 보기를 기록하는 바람에 우승 경쟁에서 일찌감치 밀려났다. 10번홀부터 12번홀까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주타누간을 거세게 추격했지만 마지막 18번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면서 단독 2위 자리를 놓쳤다.

장하나(24·비씨카드)는 1타를 줄이며 9언더파 279타로 카리 웹(호주), 카트리오나 매튜(스코틀랜드)와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10위 안에 4명의 한국 선수가 포함됐지만 아쉽게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리디아 고는 2타를 잃으면서 1언더파 287타로 최운정(26·볼빅)과 함께 공동 40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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