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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스마트 스타디움 인프라' 확대가 관중증대 새 지렛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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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스마트 스타디움 인프라' 확대가 관중증대 새 지렛대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8.01 20: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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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선진국, 스마트 스타디움 인프라 기술 활성화…국내 구단도 다양한 팬 이벤트-시스템 개발 필요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지난달까지 올 시즌 KBO리그 관중은 558만3954명. 이같은 속도라면 지난해 세운 역대 최다관중 기록인 736만530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KBO리그가 1000만 관중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획기적인 무언가가 필요하다.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스포츠개발원은 최근 발간한 스포츠산업 동향 보고서를 통해 관중 증대 방안으로 '스마트 스타디움'을 들었다.

한국스포츠개발원은 "미국에서는 야구장을 찾아온 관중들에게 이벤트로 거금의 불꽃놀이 등 팬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지만 한국은 후원사의 도움을 받아 진행하는 행사 외에는 별다른 콘텐츠가 없다"며 "스포츠문화 발전을 위해서는 다양한 이벤트와 시스템이 개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 KBO리그 등 한국 프로 스포츠가 관중들을 늘리기 위해서는 경기장에서 다양한 컨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스마트 스타디움' 기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사진은 수원 kt 위즈 파크에서 응원전을 펼치고 있는 관중들. [사진=스포츠Q(큐) DB]

◆ 스포츠 선진국은 스마트 스타디움 인프라 기술 개발 집중

스마트 스타디움 인프라 기술은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함과 동시에 매출을 증대시키는 효과를 창출한다.

팬들에 대한 다양한 서비스로는 ▲ 관람방식 ▲ 티켓구매 및 입장 ▲ 상호 커뮤니케이션 등을 들 수 있다. 관람방식은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관람석과 관전 환경에 대한 것으로 기존의 스탠드에 각종 경기 정보를 제공하는 디스플레이 기술이 가미된 새로운 관람석 기술을 말한다.

티켓구매 및 입장은 스마트 티켓 또는 종이형 티켓에 관한 것으로 비콘(beacon,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을 활용해 경기장에 입장하는 기술이다. 스마트폰의 NFC 기능을 활용해 구태여 종이 티켓을 끊지 않고도 스마트폰을 특정기기에 대면 입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은 예다.

이와 함께 관중과 관중, 경기장과 관중의 커뮤니케이션으로 모바일 또는 전광판 등 미디어를 통해 관중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 바로 상호 커뮤니케이션이다.

또 매출 증대 기술로는 ▲ 고객과의 상호거래 ▲ 스폰서십 활성화 ▲ 다목적 활용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IT 기술을 활용해 고객정보를 축적하고 활용할 수 있는 상호거래 기술과 함께 브랜드 이미지 제고 등 스폰서를 설득할 수 있는 기술, 경기장 전체를 다른 목적 또는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활용하는 기술 등이 그것이다.

한국스포츠개발원은 "현재 트렌드를 분석하면 고객과 상호거래, 스폰서십 활성화, 관람방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스포츠산업이 활발해짐에 따라 광고 매출 효과 향상을 위한 스폰서십 활성화 기술과 팬 머천다이즈 및 식음료 판매 증진을 위한 고객과 상호거래 기술이 꾸준히 개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미국 등 스포츠 선진국에서는 스마트폰을 활용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다양한 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리바이스 스타디움, 어베이어 스타디움, AT&T 스타디움, 보다폰 아레나, ANZ 스타디움, 양키 스타디움의 애플리케이션. [사진=한국스포츠개발원 제공]

한국스포츠개발원은 북미프로미식축구리그(NFL) 버팔로 빌스의 홈구장인 랄프 윌슨 스타디움을 예로 들며 한국의 경기장도 이에 대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스포츠개발원은 "랄프 윌슨 스타디움의 경우 2012년부터 2년 동안 1억3000만 달러를 들여 관람환경 개선을 시행하고 관람방식과 고객과 상호거래 강화에 중점을 뒀다"며 "새롭게 개장한 광주-KIA 챔피언스필드,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미디어, IT, 환경 등 다양한 분야와 연계해 관람방식 개선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 실제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 다양한 스마트 스타디움 앱 출시, 팬 서비스도 스마트폰 하나로

한국스포츠개발원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도 눈을 돌렸다. 현재 미국의 경기장이 스마트 스타디움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팬 서비스를 강화한 것에 주목한 것이다.

NFL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의 홈구장인 리바이스 스타디움의 경우 경기티켓과 주차패스를 구입할 수 있는 기능을 비롯해 좌석 업그레이드, 좌석 및 매점 위치 정보 제공, 식음료 좌석 배달 및 픽업서비스, 화장실 대기 소요시간 알림 기능, 경기장 시설 평일 이용 서비스 등을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제공한다.

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의 양키 스타디움은 경기티켓과 주차패스 구입 등 기본 기능 외에도 문제나 위급 상황시 안전관리실 연결기능, 이벤트 후 실시간 대중교통 상황 정보 등을 제공한다.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 사커(MLS) 새너제이 어스퀘이크스의 홈구장인 어바이어 스타디움도 머천다이징 구매, 구단 전문가이드와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갖췄다.

특히 리바이스 스타디움과 양키 스타디움의 애플리케이션에는 모두 식음료 좌석 배달 서비스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이는 미국 스포츠비즈니스데일리가 지난해 8월 실시한 팬 설문조사에서 두 번째로  많은 29%의 응답자가 내 좌석에서 모바일을 이용해 음식이나 음료를 주문하는 것에 흥미를 느낀다고 말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 한국에서도 kt 위즈가 지난해부터 '위잽'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티켓 예매, 음식 주문, 실시간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kt 위즈 제공]

이와 함께 스포츠비즈니스데일리는 설문조사 응답자의 10%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실시간 리플레이와 데이터 분석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것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고 전했다.

실제로 국내에도 이와 비슷한 팬서비스를 제공하는 팀이 있다. kt 위즈는 지난해부터 티켓 예매부터 음식 주문, 실시간 정보 기능을 갖춘 어플리케이션 '위잽'으로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스포츠개발원은 "스마트 스타디움 기술 관련 특허 출원은 미식축구, 야구, 하키 등 여러 종류의 스포츠산업이 활성화되고 애플, 구글 등 스마트 디바이스 선도업체에 의한 연계산업이 활성화된 미국이 주도하고 있다"며 "이에 비해 한국은 일본, 유럽 등과 같은 태동기다. 그러나 프로야구 시장 활성화와 더불어 평창 동계올림픽 등에 의한 스타디움 인프라 수요 증가와 기존 시설 개선 필요성이 강조됨에 따라 관련 기술 개발과 연구가 활발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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