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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Q] '베복' 출신 심은진, '사랑이 오네요'로 배우인생 '터닝 포인트' 만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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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Q] '베복' 출신 심은진, '사랑이 오네요'로 배우인생 '터닝 포인트' 만들까?
  • 김윤정 기자
  • 승인 2016.08.02 16: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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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윤정 기자] 지난 1997년 데뷔한 1세대 아이돌 베이비복스(Babyvox) 멤버들의 현재 행보는 각기 다르다. 리더였던 김이지는 가정을 꾸려 주부로서의 삶을 살고 있으며, 간미연은 여전히 가수의 길을 걷는 중이다. 

그룹 내 배우로 전향한 멤버는 윤은혜와 이희진, 심은진이다. 이중 윤은혜는 MBC 드라마 ‘궁’(2006)에서 여주인공 신채경 역을 맡으며 배우로서의 전향에 단번에 성공했다. 이후 윤은혜에게는 자연스럽게 ‘배우’라는 타이틀이 붙여졌고, 그는 대중과 가까운 거리를 유지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희진과 심은진의 배우활동은 윤은혜에 비해 크게 부각되지 못했다. 하지만 꾸준히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쌓아가고 있는 두 사람이 배우로서 활동하는 영역범위가 윤은혜와 비교해 부족하다고 볼 수는 없다.

특히 심은진은 지난 6월 종영한 SBS 아침드라마 ‘내 사위의 여자’ 후속인 ‘사랑이 오네요’를 통해 대중에게 배우로서의 이미지를 강하게 각인시키고 있다. 그동안 수많은 작품에 출연했지만 큰 인상을 남기지 못 했던 심은진이 ‘사랑이 오네요’를 통해서는 배우로서의 성장가능성을 드러내고 있어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 가수에서 배우로 전향한 심은진은 '사랑이 오네요'의 이훈 내연녀 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사진 = SBS 아침드라마 ‘사랑이 오네요’ 화면 캡처]

심은진은 ‘사랑이 오네요’(연출 배태섭·극본 김인강)에서 김상호(이훈 분)의 내연녀 신다희 역을 맡았다. 극중 심은진은 이훈의 아내인 나선영(이민영 분) 앞에서는 이훈과 사촌지간인 연기를 할 정도로 뻔뻔하고 대담한 캐릭터를 그린다.

‘사랑이 오네요’가 2일 방송분을 기준으로 32회를 넘어선 가운데, 심은진은 드라마가 극 초반임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의 공분을 사게 하는 ‘불륜녀’ 캐릭터로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특히 심은진과 함께 악역으로 등장하는 이훈과의 ‘악행 콜라보레이션’은 아침시간대 주부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흥미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극중 심은진은 콧소리를 내며 아양을 떠는 연기부터 질투심에 불타 표독스러운 표정을 짓는 모습, 그리고 이훈과의 진한 스킨십까지 소화하며 다채로운 면면들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회사직원들 앞에서는 톡톡 쏘는 말투로 대화를 하며 깍쟁이에 이기적인 캐릭터를 표현하기도 한다.

심은진의 스타일링 또한 그의 ‘불륜녀’ 캐릭터를 살려준다. 극중 디자이너로 등장하는 심은진은 세련되고 ‘쨍’한 컬러들의 의상들로 화려함을 강조한다. 또한 붉게 염색한 단발머리로 사납고 억센 이미지를 연출한다.

드라마 속 심은진은 상대방의 입장을 전혀 배려하지 않은 ‘불륜녀’로서의 뻔뻔한 모습도 보이지만, ‘내연남’ 이훈 앞에서는 ‘사랑꾼’의 면모를 드러내기도 한다. 그러나 처음부터 잘못된 사랑을 시작한 심은진은 앞으로 이훈을 뺏기지 않기 위해 온갖 악행을 일삼는 ‘집착녀’의 광기어린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동안 심은진은 KBS 1TV 드라마 ‘대조영’(2006), MBC ‘라이프 특별조사팀’(2008), tvN ‘노란 복수초’(2012), 영화 ‘콩가네’(2013), ‘심야택시’(2016), 뮤지컬 ‘위대한 캣츠비’(2011), ‘온에어 초콜릿’(2011), 연극 ‘연애시대’(2013), ‘내 아내의 모든 것’(2014) 등에 출연하며 다방면에서 활동해왔다.

그러나 아쉽게도 대중이 심은진을 ‘배우’로서 바라보는 시각은 여전히 안정적이지만은 않다. 하지만 ‘사랑이 오네요’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도 가장 두드러지는 인물 중 한 명을 꼽으라면 단연 심은진이다.

비록 ‘사랑이 오네요’가 회를 거듭할수록 ‘막장’의 행보를 걷고 있지만, ‘막장드라마’ 속에서도 인상 깊은 연기를 펼치는 배우들은 그 연기력을 높이 평가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심은진은 이번 작품을 통해 배우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만들 기회를 충분히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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