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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줌Q] 잠실벌서 펼쳐진 한 여름밤의 리우 삼바 카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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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줌Q] 잠실벌서 펼쳐진 한 여름밤의 리우 삼바 카니발
  • 이상민 기자
  • 승인 2016.08.04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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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Q(큐) 이상민 기자] 되풀이되는 패턴은 지루함을 주고 삶의 역동성을 떨어뜨린다. 반면 작은 변화도 반복된 일상에 큰 활력을 준다.

연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색다른 이벤트가 펼쳐진다면 잠시나마 더위를 잊고 불쾌지수도 낮출 수 있을지 않을까?

지난달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중 벌어진 리우 삼바 카니발 이벤트는 변화가 주는 큰 즐거움을 선사하며 한여름밤의 무더위를 잊게 만들었다.

 

이날의 경기는 한화 이글스가 연장 11회 초 터진 김경언의 극적인 결승 홈런으로 9-8로 승리를 거두며 시즌 두산전 7전 전패의 사슬을 끊은 날이기도 했다.

 
 

승부가 결정나기 전까지, 팬들은 4시간 55분을 인내해야 했다. 6시29분에 시작된 경기는 11시29분이 돼서야 끝났다. 양팀은 장단 26안타와 4사구 13개로 모두 17점을 주고받았다.

양 팀의 공방전 속에 경기 시간은 늘어나고 도중에 소나기까지 갑자기 내렸다. 야구장을 찾은 팬들이 조금씩 지쳐가기 시작할 무렵인 5회말 클리닝 타임 때 브라질 삼바 댄서들이 무대로 올라 '리우 삼바 카니발' 특별 공연을 펼쳤다.

 
 
 
 

이날 무대는 삼바 댄스의 열정적인 리듬과 율동은 물론,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리우 올림픽의 열기를 잠실구장에서 미리 느낄 수 있었다는 점에서 남다른 느낌의 시간이었다. 일반 치어리더들의 무대와는 색다르고 화려하고 열정적인 무대가 펼쳐지며 야구팬들의 탄성과 환호가 고조됐다.

삼바 축제로 잘 알려진 리우 카니발은 매년 2월 말부터 3월 초에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세계 최고의 축제다. 이날 경기 도중에 마련된 '막간 무대'는 지구 반대 쪽에서 열리는 삼바 축제의 매력과 함께 리우 올림픽의 감동을 미리 맛볼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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