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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김광현, 결승전 등판 자격 증명한 22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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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김광현, 결승전 등판 자격 증명한 22구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09.22 21: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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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전 2이닝 4K 퍼펙트로 봉쇄…결승전 호투 기대

[문학=스포츠Q 이세영 기자] 김광현(26‧SK)이 결승전 등판을 앞두고 기분 좋은 전초전을 치렀다.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결승에서도 호투를 기대해볼만하다.

김광현은 2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B조 예선 1차전 태국과 경기에서 선발 등판, 22개의 공을 던지며 피안타 없이 4탈삼진 퍼펙트 피칭을 했다.

지난 18일 LG와 평가전에서 1이닝 동안 1피안타(1피홈런) 1실점을 기록한 김광현은 나흘 만에 등판한 이날 경기에서 28일 결승전까지 겨냥해 가볍게 컨디션을 조율했다.

▲ [문학=스포츠Q 이상민 기자] 김광현이 22일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A조 예선 태국전에 선발로 나서 역투하고 있다.

상대가 약체였기 때문일까. 김광현의 투구는 나흘 전에 비해 한결 가벼웠다. 하지만 김광현은 빈틈없는 투구로 태국 타자들의 공격을 원천 봉쇄했다.

전력을 다해서 던지지는 않았기 때문에 직구 구속이 평소보다 빠르지는 않았다. 4일 전 LG와 평가전에서 계투로 나섰을 때는 직구 구속이 시속 148km까지 나왔지만 이날은 140km대 초중반의 직구를 던졌다. 이 정도 구속이 나오는 공을 던져도 태국 타자들이 공을 때리기가 힘들었기 때문이다.

대신 김광현은 커브로 태국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으며 삼진 개수를 더해갔다. 1회와 2회 삼진 2개씩을 잡으며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나갔다.

2회까지 투구한 김광현은 3회부터는 마운드에 올라오지 않았다. 콜드게임을 염두에 둔 코칭스태프의 결정이었다. 대신 김광현은 불펜에서 남은 투구수를 채웠다.

경기 후 김광현은 “경기 때보다 불펜에서 공이 더 좋았던 것 같다”며 “몸이 덜 풀린 느낌이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언제 등판할 지는 모르겠지만 다음 경기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 꼭 이기는 피칭을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1회와 2회 포수 마스크를 쓰고 김광현의 공을 받은 강민호는 “생각보다 공이 높게 들어왔다. 결과는 좋았지만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라며 “특히 직구 제구가 높게 형성됐다. 슬라이더나 커브는 괜찮았다”고 평가했다.

공인구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강민호는 “여전히 공인구가 손에서 빠지는 느낌이다”며 “쉬는 기간 공인구에 맞춰 투구 밸런스를 잡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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