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0-04-09 13:55 (목)
'15년의 기다림' 세계청소년야구대회 첫 우승, 강정필 감독의 감격
상태바
'15년의 기다림' 세계청소년야구대회 첫 우승, 강정필 감독의 감격
  • 이규호 기자
  • 승인 2016.08.05 21:07
  • 댓글 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전 전승 파죽지세, "개막전 일본전 승리 후 우승 직감"

[목동=스포츠Q(큐) 글 이규호 · 사진 최대성 기자] 15년 만의 우승이다. 한국 야구가 안방에서 쾌거를 이뤘다.

강정필 감독(청량중)이 이끄는 한국A팀은 5일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제35회 세계청소년(15세 이하)야구대회 결승전에서 한국B팀을 6-3으로 물리쳤다. 2001년 대회부터 참가한 한국은 15년 만에 사상 첫 정상에 올랐다.

한국A팀은 1회 김도환의 만루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고 4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손동현이 1점 차로 쫓긴 4회부터 등판, 3⅓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강정필 감독은 헹가래를 받으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 강정필 감독이 이끄는 한국A팀이 제35회 세계청소년야구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2001년 참가 이래 15년 만에 맛보는 첫 우승이다. [사진=스포츠Q DB]

강 감독은 “기쁘다. 좋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혼연일체가 돼 우승할 수 있었다. 부상 없이 대회를 마쳐서 다행”이라며 “35년 만에 대회를 개최하는데 힘써준 서울특별시야구협회와 서울시체육회에 감사하다. 우승으로 보답했다”고 기뻐했다.

15세 세계선수권 역사상 처음으로 대회가 한국에서 열렸다는 점은 우승에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강 감독은 “해외대회는 선수 개개인이 비용을 부담해야 해서 강한 전력으로 나간 적이 없었다”며 “이번에는 한국에서 개최됐기 때문에 정예 선수들을 뽑아서 나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개최국이라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강 감독은 "안방에서 우승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가지고 있었다"며 "그럴수록 훈련 강도를 높여 대회에 대비했다”고 털어났다.

서울 지역 고교 1학년에 재학 중인 선수들이 주를 이룬 한국A팀은 개막전부터 우승후보다운 실력을 뽐냈다. 오전과 오후 연달아 붙은 홍콩과 일본A팀을 모두 콜드게임 승리로 잡아낸 것. 기세를 올린 한국A팀은 6전 전승으로 정상까지 내달렸다.

▲ 한국A팀 강정필 감독이 제35회 세계청소년야구대회 결승전에서 승리한 뒤 선수들로부터 헹가래를 받고 있다.

특히 2011년부터 5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일본A팀과 경기는 이번 대회 성적을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됐다. 강 감독은 “일본A팀을 경계했는데 16-6으로 이기면서 우승을 직감했다”고 밝혔다.

강 감독은 수훈선수로 팀의 1번 타자 변중섭을 꼽았다. 그는 “누구보다 연습을 열심히 했고 공수주 고르게 활약했다. 기대보다 120% 잘해준 선수”라며 “코칭스태프 만장일치로 대회 MVP로 추천했다. 그 정도의 기량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이번 대회는 한국이 개최하고 A팀과 B팀이 모두 결승전에 오르면서 ‘코리아 천하’로 마무리됐다. 강 감독은 올해 대회를 ‘터닝 포인트’로 정의했다.

그는 “35년 동안 한국이 개최를 안해 해외에서 홀대를 받기도 했다. 이제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며 “선수들도 우승이라는 경험을 했으니 큰 성장폭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도 나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힘주어 말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