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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 "북한 가장 신경 쓰이지만 우리도 안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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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 "북한 가장 신경 쓰이지만 우리도 안뒤져"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9.23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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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 출전 여부는 불투명…내게 주어진 8강전·4강전에 집중"

[스포츠Q 박상현 기자] "북한이 가장 신경쓰이긴 하지만 우리도 이전보다 경기력이 많이 향상됐다. 북한이 강한 것은 사실이지만 뒤지지 않는 경기력으로 한번 싸워보려고 한다."

'지메시' 지소연(23·첼시 레이디스)이 23일 경기도 파주 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에 앞서 당찬 각오를 밝혔다.

소속팀 일정을 잠시 중단하고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에 합류한 지소연은 23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아직 결승전 출전 여부는 알 수 없지만 두 경기에 집중해 결승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중간에 합류하긴 했지만 같이 해왔던 동료들이라 전혀 어색하지 않다. 예선전을 잘 치러 팀 분위기도 좋고 나도 하루밖에 안됐지만 잘 적응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소연은 8강전을 통과할 경우 4강에서 맞붙을 수도 있는 북한에 대한 경계심과 함께 자신감도 함께 드러냈다.

▲ 지소연이 23일 파주 NFC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내면서도 자신감을 함께 나타냈다. [사진=스포츠Q DB]

지소연은 "예선을 잘 치르긴 했지만 예선 상대는 한 수 아래다. 그 분위기는 잊고 목표한대로 결승 진출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좀더 예민해지고 집중하고 있다. 선수들도 집중해서 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소연은 "역시 북한이 가장 신경 쓰인다. 북한은 한국만 만나면 왜 그런지 강하다"며 "우리도 홈인만큼 결승을 가려면 북한을 이겨야하는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4강전 상대는 북한이 될 수도 있지만 경기 결과에 따라 중국이 될 수도 있다. 하나 확실한 것은 북한이나 중국을 넘어선다면 아시안게임 결승에 처음으로 올라간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소연의 결승전 출전은 불투명하다. 첼시 레이디스에서 대승적인 차원에서 지소연이 아시안게임 8강전과 4강전에 출전할 수 있도록 배려하기는 했지만 결승전 출전에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한국이 결승에 올라갈 경우 지소연의 결승전 출전 여부를 구단 측에 문의할 예정이지만 첼시 레이디스 역시 리그 막판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협조가 쉽지 않다.

이에 대해 지소연은 "감독님과 상의를 통해 한국에 왔지만 소속팀도 중요한 두 경기를 남겨놨다. 2, 3위 팀들과 승점 차가 얼마 나지 않아 한두 경기 잘못 되면 우승과 멀어질 수 있다"며 "그래도 두 경기에 출전할 수 있게 보내줘 구단에 감사하고 있다. 일단 8강전과 4강전, 두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지소연은 "한국에서 오래간만에 뛰는데 그동안 제 경기를 못보셨을 것 같다. 한국에서 경기를 하게 돼 기대되고 팬들에게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고 싶다"며 "지금은 결승에 가는 것만, 내게 주어진 두 경기만 생각하고 있다. '역시 지소연은 다르구나'하는 말이 나올 정도로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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