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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서울역' 이준 "'부산행' 좀비 역할 욕심나, 관절 잘 꺾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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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서울역' 이준 "'부산행' 좀비 역할 욕심나, 관절 잘 꺾여"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6.08.10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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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오소영 기자] '서울역'에서 목소리 연기를 펼친 이준이 좀비 영화 출연 욕심을 드러냈다.

10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영화 '서울역'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목소리 연기를 맡은 배우 류승룡, 심은경, 이준과 연상호 감독이 참석했다.

지난달 20일 개봉한 영화 '부산행'은 국내에선 희귀한 '좀비 영화'다. 심은경은 첫 장면에서 강렬한 연기를 펼쳐 화제를 모았으며, 영화 내내 '좀비 떼'가 등장한다. 좀비 연기를 하기 위해서는 관절이 꺾이는 등 수준급의 유연성이 필요해, 비보이 등 춤을 췄던 이들이 특훈을 통해 참여했다.

이준은 서울예술고등학교 무용과를 졸업했고,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과에 입학해 공부한 바 있다. "'부산행'에서의 좀비 역할이 욕심내진 않았느냐"는 질문에 이준은 '부산행'을 재밌게 봤다며 입을 열었다.

▲ '기웅' 캐릭터의 더빙을 맡은 배우 이준이 '서울역'(감독 연상호)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사진=스포츠Q 이상민 기자]

이준은 심은경의 연기를 칭찬하며 "좀비 영화의 팬이라서, 이 세상의 좀비 영화는 거의 다 본 것 같다. 이런 기회가 있으면 도전해보고 싶은데 기회가 올지 모르겠다"며 "'부산행'에 나온 관절이 꺾인 포즈를 해봤는데 잘되더라. 시켜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자간담회 진행자는 "'서울역'이 흥행하면 관절 꺾기 동영상을 업로드해줬으면 좋겠다"며 유쾌하게 화답했다.

이준은 '서울역'에서 여자친구 혜선(심은경 분)의 남자친구인 기웅 역을 맡았다. 기웅은 가출한 혜선과 동거하며 생활을 근근이 이어가다, 갑작스럽게 시작된 좀비 바이러스 때문에 예기치 못한 상황을 맞닥뜨린다. 이준은 좀비 떼를 두려워하는 심약한 모습을 연기했다.

이준은 2011년 애니메이션 '노미오와 줄리엣'에서도 목소리 연기를 펼쳤다. 보통 더빙은 완성작에 목소리를 입히는 작업으로, 캐릭터와 목소리가 맞아떨어지는 '싱크로'에 주의한다. 그러나 연상호 감독의 경우, 완성작이 아닌 콘티를 보며 배우들이 먼저 녹음을 한 후 그림을 입히는 독특한 방식을 취한다. 

이준은 "그전에 애니메이션을 더빙했을 땐 입 모양을 맞추는 작업이 중요했는데, '서울역'의 경우 느끼는대로 자유스럽게 연기할 수 있어서 편했다. 감독님께서 매우 열정적이셨고, 일을 한다는 생각보다는 노는 느낌이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역'은 '부산행'의 프리퀄으로, 오는 1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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