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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문경은 감독의 ‘잠 못드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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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문경은 감독의 ‘잠 못드는 밤’
  • 권대순 기자
  • 승인 2014.02.27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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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위 우승 다툼 치열...3위로 밀리면 6강 플레이오프부터 치러야

[스포츠Q 권대순 기자] 프로농구가 막바지 순위레이스가 뜨겁다. 특히 1,2,3위 간의 물고 물리는 경쟁이 볼만하다.

서울 SK 문경은 감독은 “3일 째 잠을 제대로 못자고 있다”며 시즌 막판 순위싸움에 대한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님을 밝혔다.

문 감독이 정식 감독으로 승격한 첫해인 지난 시즌 SK는 비교적 쉽게 정규리그 1위에 올랐다. 44승10패를 기록하며 창단 16년 만에 처음으로 정규리그 정상에 올랐다. 2위 모비스가 막판 13연승을 하며 3경기 차로 쫓아오긴 했지만 SK의 독주가 이어진 시즌이었다.

반면 이번 시즌 프로농구 우승경쟁은 울산 모비스(1위〮36승13패)-창원 LG(2위〮36승14패)-서울 SK(3위〮35승14패), 3강의 각축전이다. 세 팀은 서로를 각각 반경기차로 앞서 있어 순위가 언제 바뀔지 예측할 수 없다.

문경은 감독이 순위싸움에 불면의 밤을 보내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1,2위는 4강에 직행하지만 3위는 6위와 6강 플레이오프부터 치르고 올라와야 하기 때문이다. 4강에 직행한 팀에 비해 체력적인 부담이 생길 수밖에 없다.

현재 모비스와 1경기 차로 3위에 올라 있는 SK는 지난 22일 2차 연장 끝 79-83으로 패한 모비스전이 두고두고 아쉬워 한다. 그 경기를 승리했다면 순위표의 가장 높은 곳에 SK가 자리하고 있을 수 있었다.

문 감독은 그 경기 이후 팀워크와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일부러 선수들을 다그치기 보다는 칭찬을 했다”며 지난 26일 KCC전에서는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문 감독은 다음달 2일 원정경기에 모든 신경을 쏟고 있다. 창원에서 치르는 LG와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 따라 정규 시즌 1위의 향방이 가려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우리에겐 주말 LG전이 최대 고비인 것같다”고 말하며 26일 KCC와의 경기에서도 LG를 막기 위한 수비 전략을 시험했다고 밝혔다.

▲ [스포츠Q 이상민 기자] 문경은 감독은 KCC전에서 LG전을 대비한 수비 전략을 실험했다고 밝혔다. 

정규리그 2연패에 대해서는 “(다음달 7일) 모비스와 LG의 맞대결에서 우승의 향방이 가려질 것같다”고 예측했다.

SK는 이번 시즌 LG와의 상대전적에서 2승3패로 뒤져 있다. 특히 창원에서 열린 2경기는 모두 패했다.

문경은 감독은 “차라리 야구처럼 6위와 5위가 붙고, 그 승자가 4위와 붙는 방식이었으면 좋겠다”며 3위를 해서는 메리트가 없다는 것을 지적했다.

유례없는 세팀간 우승경쟁 속에 “정식감독 2년 차에 별일을 다 겪는 것 같다”고 푸념을 한 문경은 감독.

이번 시즌엔 고비를 넘어 정규리그 2연패를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iversoon@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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