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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웅의 밴드포커스. 31] 피콕 "우리의 길로 다시간다" 실험주의 발라드 회귀한 그들 (직격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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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웅의 밴드포커스. 31] 피콕 "우리의 길로 다시간다" 실험주의 발라드 회귀한 그들 (직격인터뷰)
  • 박영웅 기자
  • 승인 2016.08.12 1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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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장기 프로젝트 스폐셜 연재 기사 '인디레이블탐방'(54회차 중 피콕 19회차 주인공)에서 못다 한 음악 이야기 혹은 새 앨범을 발매한 밴드 뮤지션들의 이야기를 가볍게 다룰 계획입니다. 간단하고 쉽게 하는 앨범 이야기를 통해 밴드 음악을 편하게 이해하시길 바랍니다

[스포츠Q(큐) 박영웅 기자] '실험주의 발라드' 대표되는 밴드 피콕이 12일 정오 한올과의 콜라보 앨범 '구름속의 산책'을 내놨다. 피콕은 '공작새의 여행'이라고 명명된 콜라보 프로젝트를 통해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발라드 감성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구름속의 산책' 간단 리뷰

우선 이번 싱글은 피콕과 한올의 콜라보 곡이 수록됐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그동안 피콕은 대중들의 마음을 울리는 발라드 명곡들을 만들어 왔다. 오로지 피콕 만이 가진 감성과 연주, 목소리로만으로 곡을 완성해왔다.

▲ 보컬 겸 건반 조영일

하지만 '구름속의 산책'에서는 피콕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다. 피콕의 곡위에는 오로지 한올의 목소리만 존재한다. 인디신 최고수준의 감성 보컬로 유명한 조영일은 이번 곡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전혀 들려주지 않고 있다.

팬들은 '구름속의 산책'을 통해 피콕 음악의 새로운 매력 느낄 수밖에 없다. 조영일의 목소리로 상징되는 피콕 발라드가 새로운 객원가수 한올의 목소리로 전혀 다른 감성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이 작품은 전작과 대비 '실험주의 발라드로의 회귀'를 한 싱글로도 평가할 수 있다. 피콕은 지난 3월 발매된 싱글 '니가 여자로 보여'를 통해 가요에서 들을 수 있는 '대중 발라드'를 시도했다.

당시 피콕은 유명 작곡가 김원이 자발적으로 제공한 곡 '니가 여자로 보여'를 받아들였고 이를 싱글로 발매했다. 당시 이 앨범은 피콕을 잘 알고 있던 팬들에게는 놀라움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는 작품이었다.

피콕이 들려줘 왔던 '옥'이나 '길들여지다' 같은 최소한의 악기로 만들어낸 '절제된 감성 발라드와'는 완전히 다른 멜로디 중심의 대중 발라드곡이었기 때문이다.

이 작품 발매 이후 피콕은 "차기 앨범을 통해 다시 우리들의 스타일로 돌아올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약속대로 '구름속의 산책'은 피콕이 구축해온 '실험주의 발라드'로의 회귀이자 그들의 틀 안에서의 음악적 도전이었다. 특히 밴드의 베이시스트 김상훈이 전체 프로듀싱과 작곡을 했다는 점도 기억해야할 부분이다.
 
◆피콕 미니 인터뷰

-곡 제작과정에 대해 말해달라

곡을 만든 지는 2년이 넘었고 꽤 됐다. 공연 때는 그냥 사용하던 곡인데 싱글을 발매하기로 했다. 저와 킹스라는 밴드의 기타리스트 임태호와 전체 프로듀싱 편곡까지 다 같이 작업을 했다. 한올을 선택한 것은 보이스가 너무 매력적이고 피콕 감성이랑 잘 맞아서 였는데 너무 곡이 잘 나온 것 같다."

"이 곡은 여름밤에 더 어울리는 곡이다. 편안하게 부담 없이 들을 수 있는 곡이다. 제가 쓴 곡이라 더욱 애정이 간다. 다시 피콕의 길로 가는 음악인 만큼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김상훈)

-보컬 조영일의 목소리가 없다?

데모를 직접 들었는데 한올의 목소리가 너무 좋았다. 이런 구성을 한 이유는 우리 노래를 여성 가수가 부르면 어떨지에 대한 궁금함도 있었다. 예전에 스웨덴 세탁소랑 콜라보로 부른 노래가 있었는데 그때부터 이런 콜라보를 기획하게 됐다. 내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고 섭섭한 것은 없다." (웃음) (조영일)

▲ 베이스 김상훈

◆'구름속의 산책' 추천 이유

피콕의 음악에 한올의 목소리. 조영일의 목소리로 들려주던 피콕의 발라드와는 다른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작품. 그들의 발라드로의 회귀도 주목할 부분.

◆피콕에 대해

지난 2013년 결성된 피콕은 19세부터 발라드 가수 가이드를 시작해 보컬의 역량을 완성한 조영일(보컬 겸 건반)과 밴드 딕펑스의 베이시스트 김재은의 제자 김상훈(베이스)이 만나 밴드를 완성했다.

이들은 인디신에서는 보기 드문 발라드 장르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밴드다. 피콕의 뛰어난 음악성과 절제미, 실험주의 정신은 인디신에 등장하는 비슷한 장르의 후배들에게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국내 인디신 대표 기획사인 롤링 컬처원 소속으로 '옥', '길들여지다' 등 다수의 히트곡을 보유 중이다. 데뷔 앨범 'Apprivoiser (아프리브아제)'.

(*더 많은 인디신의 소식은 스폐셜 연재기사 '인디레이블탐방'(잔나비 55회차 예정) 이외에도 박영웅 기자의 '밴드포커스', '밴드신SQ현장'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박영웅 밴드전문 기자의 개인 이메일은 dxhero@hanmail.net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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