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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Q] 한류열풍에 힘입은 'K-뷰티', 한국 토종브랜드들의 활발해진 해외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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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Q] 한류열풍에 힘입은 'K-뷰티', 한국 토종브랜드들의 활발해진 해외진출
  • 김윤정 기자
  • 승인 2016.08.17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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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윤정 기자] 유통업계의 불황 속에서도 뷰티산업만은 호황이다. 그 배경에는 거센 한류 바람이 일고 있다. 특히 한국드라마와 연예인들의 해외진출이 활발해지며 ’에 대한 다국적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SBS 종영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2014)는 해외진출을 통해 중국에서의 ‘치맥 열풍’을 일으킨 것과 더불어 주역 전지현의 패션과 뷰티에 대한 관심을 급증시켰고, 지난 7월 시작한 트렌디(TRENDY)채널의 뷰티프로그램 ‘멋 좀 아는 언니’는 기획 단계에서부터 해외 판로 개척을 염두에 두고 제작했다는 점을 밝히기도 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2015년 보건산업 국제경쟁력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화장품 총수출액은 29억3052만 달러였고, 화장품 총수입액은 14억2148만 달러로 수출이 15억904만 달러가 많았다. 수출액은 전년대비 54.7%가 증가한 반면, 수입액은 0.7% 증가에 그쳤다.

특히 대중국 화장품 수출은 11억8588만 달러로 전년 대비 99.2%나 대폭 늘어났다. 이 기간 대중국 화장품 수입은 3348만 달러로 9.7% 증가에 그쳤다. 수출액이 11억5240만 달러나 초과했다. 한국의 뷰티산업이 세계 속에 얼마나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 드라마와 K-POP에서 시작된 한류 바람이 K-뷰티 산업계에도 거세게 불고 있다. 여기에는 토종브랜드들의 약진이 있다. 중국 온라인 몰 T몰의 마스크팩 대전에서 1위 차지한 '메디힐'(맨 위), 중국 역직구 모바일 쇼핑 플랫폼 '볼로미' 론칭으로 중국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닥터포헤어(가운데), 지난 12일 중국 베이징 W호텔에서 열린 '더페이스샵 X 카카오프렌즈 콜라보레이션' 론칭 행사모습(맨 아래). [사진= '메디힐', '닥터포헤어', '더페이스샵' 제공]

이처럼 화장품 수출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는 데는 크게 두 가지 요인으로 분석된다. 하나는, 드라마와 K-POP을 필두로 해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한류 바람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또 하나는, 한국 화장품이 양적인 면은 물론 질적인 면에서도 성장해 세계적인 브랜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가 됐다고 풀이할 수 있다. 한국 토종브랜드의 선전이 없어서는 불가능한 수치다.

이처럼 한국문화산업의 발전만큼이나, K-뷰티의 해외진출이 어느 때보다 활발한 시점이다. 한류열풍에 힘입어 화장품을 앞세운 K-뷰티 시장이 급성장하며 성공 신화를 꿈꾸는 국내 뷰티업체들이 늘어가고 있다. 자연스럽게 한국 토종 브랜드들은 해외 수출을 확대하며 매출액 증가를 꾀하고 있다.

‘1일1팩’이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수분보충에 많은 도움이 되는 마스크팩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브랜드 중 하나는 메디힐이다. 한국여성들에게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메디힐의 마스크팩은 중국, 홍콩 등 해외 소비자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받으며 현재 약 25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메디힐은 지난 7월 중국 알리바바 그룹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T몰(티몰)이 진행한 프로모션에서 마스크 팩 부문 매출 1위, 전체 뷰티 부문 매출 2위를 차지했다. 또 메디힐은 드러그스토어 왓슨스가 진행한 ‘K-뷰티 미터 존’ 프로젝트에 마스크 팩 브랜드로서는 최초로 러브콜을 받기도 했다.

메디힐 관계자는 “메디힐 전체 매출의 반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할 정도로 메디힐의 해외 인기가 높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메디힐을 전 세계로 알리고 한국 화장품의 우수성을 보여주겠다”고 전했다.

과거 뷰티의 범위가 피부 관리에만 한정됐다면, 시대가 변하면서 두피와 모발에도 대중적 관심도가 높아졌다. 지난 7월 두피·헤어케어 브랜드 닥터포헤어는 중국 역직구 모바일 쇼핑 플랫폼 ‘볼로미’ 론칭을 통해 중국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했다.

‘볼로미’는 쇼호스트 MC가 직접 현장을 방문해 제품과 서비스를 체험하며 중국 현지 소비자들과 실시간 소통으로 제품을 판매하는 모바일 생방송 어플리케이션이다. 닥터포헤어 방송 편에서는 두피관리센터를 방문해 실시간 접속한 유저들에게 홈케어 제품 사용법을 생생하게 전했다.

이번 방송을 기획한 닥터포헤어 권규원 본부장은 “최근 중국 내 두피케어에 대한 젊은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보여주듯 3차 추가 주문과 후속 제품에 대한 러브 콜을 받았다”며 “하반기에는 건강한 모발을 위한 두피케어 솔루션 라인을 확대해 중국 소비자들과 적극적으로 접점을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로드숍 중에서도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는 더페이스샵은 카카오프렌즈와 손을 잡고 중국 진출에 힘을 실었다. 지난 12일 더페이스샵은 ‘더페이스샵 X 카카오프렌즈 콜라보레이션’을 중국에 정식 론칭하며 베이징에서 제품 론칭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특징을 살린 실내 연출물과 함께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으며, 중국판 ‘나는 가수다’를 통해 인지도가 상승중인 유명 연예인 쉐즈치앤(설지겸) 을 섭외해 실제로 제품을 사용한 후기를 공유하는 뷰티토크쇼를 진행했다.

지난 2007년 중국에 진출한 더페이스샵은 현재 약 25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온라인사업 확장의 일환으로 알리바바 T몰 내 직영몰을 운영하며 현지 온라인 커머스들과 활발한 협업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한류스타 수지를 모델로 기용한 한류마케팅과 적극적인 신제품 론칭 등을 통해 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은 어쩌면 인간의 본성이다. 인류가 존재하는 한 뷰티산업은 존재하고 또 발전할 것이다. 하지만 어떠한 산업 분야이든 세계적인 경쟁은 치열하다. 우리가 프랑스 등의 선진 뷰티산업을 배우고 추격했듯 우리나라 K-뷰티를 보며 우리를 따라잡으려는 국가들의 도전은 거세다.

오늘의 승자가 내일의 패자가 될 수 있다. 특히 중국은 우리나라 뷰티산업에게 가장 큰 기회의 땅이지만, 반대로 중국은 우리에게 가장 큰 잠재적인 적이다. 부단히 R&D와 선도적인 아이디어로 전세계 소비자를 사로잡을 수밖에 없다. 앞으로도 토종 브랜드들이 더욱 더 약진해 전세계 뷰티산업을 이끌고 세계적인 명품 대열에 합류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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