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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줌Q] 공부하는 넥센 히어로즈 맥그레거, 자기관리의 '좋은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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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줌Q] 공부하는 넥센 히어로즈 맥그레거, 자기관리의 '좋은 예'
  • 최대성 기자
  • 승인 2016.08.18 0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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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최대성 기자] '맥그레거는 내년을 위한 투수다.'

지난 6월 26일 LG와의 데뷔전에서 6이닝 2실점 했으나 이후 경기에서 대량 실점하며 팬들에게 물음표를 던진 스캇 맥그레거. 알쏭달쏭한 그의 투구내용에 대한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의 대답은 '앞으로'였다.

염 감독의 말은 그의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 기대감이기도 하지만 현실적인 한계를 인정한 부정적 평가이기도 했다. 미래가 기대되는 외국인 투수 맥그레거가 낯선 한국 프로야구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얼마간의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염경엽 감독의 말대로 기본적인 자질에 몇 가지 무기를 장착해 A급 투수로 거듭나기 위한 방법을 찾는 게 급선무였다.

지난 16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 1회초. 더그아웃의 선수들 틈에서 포착된 맥그레거는 무언가를 열심히 들여다보고 있었다.

 

롯데 타자들이 한 명씩 나올 때마다 페이지를 넘기며 뭔가를 숙지하는 듯 보였다.

 

의문의 종이를 확대해 보니 상대 팀과 타자들에 대한 정보들이 담겨 있었다.

 

'알아야 보인다'는 말이 있다. 한국 프로야구 경험이 없는 맥그레거의 입장에선 하루 빨리 타자들에 대한 정보를 숙지하는 것이 중요할 터다.

 

결국 맥그레거는 다음날 경기를 앞두고 예습을 한 셈이다. 그래서일까? 다음날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맥그레거는 고척을 찾은 팬들에게 인상적인 7이닝 무실점 쾌투를 선보였다.

 

100% 컨디션을 위한 몸을 만드는 것만이 자기관리의 전부가 아니다. 상대할 타자에 대한 치열한 공부 또한 또 다른 형태의 자기관리다.

 

17일까지 데뷔 후 9경기를 치른 맥그레거는 4승 2패를 거두고 있다. 한국 프로야구에 적응하기 위해 치열하게 자기관리 중인 맥그레거의 앞으로가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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