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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과 시대](3) '모델테이너' 이현이, 모델 인생의 '터닝포인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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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과 시대](3) '모델테이너' 이현이, 모델 인생의 '터닝포인트'는?
  • 주한별 기자
  • 승인 2016.08.1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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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모델들은 각 시대의 미(美)를 대변한다. 유행과 패션의 최첨단에 서있는 모델들은 시대가 원하는 미의 기준을 제시하는 표준이 되어 왔다. 따라서 모델계 역사의 흐름은 미의 흐름이나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스포츠Q는 김동수 연구소의 도움을 받아 그동안 한국 모델사를 이끌어 온, 혹은 앞으로 이끌어갈 모델들을 지속적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대한민국 모델계가 세계의 변방에서 벗어나 주목을 받기까지 남몰래 흘린 땀과 눈물은 물론 미래의 꿈과 희망도 읽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김동수는 대표적인 1세대 해외파 모델로, 현재 동덕여대 모델과 교수이자 모델학회장으로서 한국 모델계의 저변 확대와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스포츠Q(큐) 글 주한별·사진 최대성 기자] '터닝 포인트'는 흔히 '전환점'이란 뜻으로 쓰인다. 스포츠에서 터닝 포인트는 승패를 가를 수 있는 중요한 분기점이란 의미기도 하다. 수영에서는 턴 동작이 단순한 방향의 전환이 아니라 새로운 추진력을 얻을 수 있는 동기가 된다.

스포츠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 인생에도 '터닝포인트'는 존재한다. 모델로서의 삶이 자연스러웠다는 이현이, 그의 모델 인생 '터닝포인트'는 무엇일까?

◆ 모델이 된 계기, 예상치 못했던 '재능의 발견'

▲ 이현이는 경제학과 출신이라는 모델로서 다소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사진 = 스포츠Q 최대성 기자]

이현이는 모델로서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모델과 전혀 관련이 없는 경제학과 출신이기 때문이다. 이현이는 "처음에는 모델이 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없었다"는 말로 자신의 독특한 이력을 설명했다.

"원래는 평범하게 대학 진학을 해 평범하게 취직을 할 생각이었어요. 대학을 진학하고 나니 자유시간이 많아 취미활동으로 연극 동아리를 하게 됐죠. 연극의 생생한 현장성이 좋았어요. 무대 위에 서는 걸 좋아했던 거예요. 그래서 무대에 설 수 있는 직업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하다가 모델까지 생각이 뻗었죠."

이현이는 학창시절 '모델'과는 전혀 거리가 먼 모범생이었다. 이현이는 자신이 모델을 하겠다고 말할 당시의 주변 반응을 설명하기도 했다.

"저는 기숙사가 있는 학교를 다녀서 학교에서 지급하는 옷만 입었었어요. 저녁에는 체육복, 낮에는 교복만 입었죠. 패션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다가 대학 진학을 하니 옷에 자유가 주어지더라고요. 엉망진창으로 입었죠.(웃음) 친구들이 옷을 그 따위로 입고 다니냐고 구박했을 정도니까요. 그래서 모델이라는 직업은 생각도 안하고 살아왔죠. 연극을 하면서 차츰 모델을 꿈꿨던 것 같아요."

이현이는 무대에 설 수 있을 거란 기대로 덜컥 '슈퍼모델 선발대회'에 신청했다. 모델에 대한 사전 준비도, 훈련도 없었던 그는 큰 기대 없이 대회에 임했다.

"모델이 되는 방법을 전혀 몰랐죠. 심지어 포털사이트에 검색을 해서 정보를 얻었을 정도였어요. '슈퍼모델 선발대회' 공고에 지원을 하면 교육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길래 교육을 받을 목적으로 신청을 했죠. 그러다가 3개월 동안 하드 트레이닝을 거쳐 생방송 TV 무대까지 나가게 됐어요."

갑작스러운 큰 대회 출전에 긴장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이현이는 "전혀 긴장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제가 입상을 하고 싶다는 욕심이 컸으면 긴장했을 거예요. 그런데 저는 큰 기대를 하지 않고 그저 경험이 되겠단 생각으로 대회에 참가했어요. 저는 평범한 대학생이었고 예쁜 옷과 메이크업을 하고 TV에 나오는 것이 그저 좋았거든요. 그러다 덜컥 입상까지 한 거죠. 적성에 맞았던 것도 있겠지만 운이 좋았던 것도 있었던 것 같아요. 당시에는 모델을 오랫동안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도 못했죠."

◆ 국내와는 달리 '욕심' 생겼던 해외무대

▲ 이현이는 국내 패션계에서 성공 후 해외 무대에 도전했다. [사진 = 스포츠Q 최대성 기자]

국내에서 모델로서 성공한 이현이는 해외 컬렉션에도 진출하게 된다. 해외 진출에 대해 이현이는 '처음으로 모델이란 직업에 욕심이 생겼던 시절'이라고 회상했다.

"국내에서는 욕심이 적었던 탓에 긴장을 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해외에서는 긴장을 했죠. 저는 운이 좋게도 어려운 신인 시절을 겪지 않았어요. 데뷔 하자마자 바로 많은 쇼를 소화해 냈죠. 그런데 해외에서는 저를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고 다시 처음부터 시작을 해야 하는 거니까 긴장이 많이 됐죠."

이현이는 긴장감을 해소하기 위해 마음을 가볍게 가지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당시에 긴장하지 않기 위해 '가서 유럽여행 한다고 생각하자. 견문을 넓힐 수 있으니까 그런 마음으로 하자'고 마음을 먹었어요. 그런데 막상 도착하니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욕심이 생기니 긴장감도 생겼죠. 일을 많이 하고 싶은 욕심이 생기니 스트레스를 받았어요. 당시 유럽 패션계에 있던 동양인 모델 차별 분위기도 힘들었죠. 당시 유럽에서는 브랜드들이 동양인을 쓰지 않으려고 했거든요."

하지만 위기의 또 다른 말은 기회라고 했던가. 이현이에게 해외 무대에서의 위기는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어마어마한 모델들이 모이니 경쟁도 만만치 않았죠. 저는 유럽에서는 '노 네임'(No name)이었으니까요. 한국이 그립기도 했어요. 해외 활동 하면서 혼자 있는 시간이 늘었고 혼자 있으면서 성숙해 진 것 같아요."

이현이는 자신의 모델로서의 강점을 '스트레스 받지 않고자 노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처음에는 자신이 없었어요. 저는 평범한 대학생이고, 다른 모델들은 다들 수 년 간 모델을 해 온 사람들이었으니까요. 오히려 그래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어요. 그저 '대학생인데 이런 체험을 해보다니'라며 재밌게 생각했던 것 같아요. 인턴 체험을 한다고 생각했어요. 물론 점차 제 경력이 쌓이며 부담도 늘었죠."

◆ 모델 이어 방송인으로서 새로운 시작, "색다른 매력의 방송, 모델 일과는 다른 재미 있어"

▲ 이현이는 모델 활동 외에도 각종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아 방송에서도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사진 = 스포츠Q 최대성 기자]

최근에는 많은 모델들이 연기자·방송인으로 활동 중이다. 대학시절 연극부 활동을 한 이현이가 연기 활동에 관심을 가지지는 않았을까? 이현이는 "연기는 제 분야가 아닌 것 같다"며 겸손함을 드러냈다.

"연극 동아리 활동을 대학 때 하긴 했죠. 그렇지만 연기를 하는 저를 보는 건 민망한 것 같아요. 대학 시절에는 제가 키가 크니까 남자배우 역할을 했어요. 제가 여자 역할을 하면 무대에서 남자배우와 밸런스가 안 맞거든요. 차라리 카메라로 찍으면 앵글을 왜곡하기라도 하는데, 무대는 적나라하게 나오니까요. 제 큰 키 때문에 연기하면서 위축된 것 같아요."

이현이는 다수의 뷰티 프로그램과 예능 프로그램 MC로 활약했다. 방송의 매력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현이는 "방송은 나중의 결과물을 지켜보는 재미가 있다"고 말했다.

"모델로서 일하면서 가장 즐거웠던 건 쇼의 현장성 때문이었어요. 모델이 런웨이에 서는 순간의 카타르시스는 엄청나죠. 반면 방송은 나중의 결과물을 보는 재미가 있더라고요. 녹화를 할 때는 '이게 방송이 될까?' 싶다가도 나중에 보면 재밌어요. 제작진과 출연진이 힘을 합쳐 방송을 만들어 나가는 거죠. 그래서 모델 일만 하던 제게 굉장히 색다른 느낌을 줬어요."

이현이는 자신이 MC로서 자신을 가지게 된 사건으로 '아시아 모델 어워즈'의 MC를 맡게 된 경험을 꼽았다.

"제가 방송 활동을 활발하게 하던 시기가 아니라 MC 의뢰가 왔을 때 정말 놀랐어요. '아시아 모델 어워즈'는 정말 규모가 큰 시상식이에요. 왜 저에게 그런 큰 자리를 맡기셨나 의아했죠. 그 전까지는 방송을 해도 녹화 방송을 해서 긴장이 덜 됐어요. 하지만 시상식은 생방송이고 관객들이 있죠. 발성이라던지 그런 걸 계속 신경썼어요. 지금와서 생각해 보면 '아시아 모델 어워즈' MC 경험이 제가 MC로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건 아닐까 생각해요."

이현이가 처음부터 방송 진출을 생각했던 것은 아니었다. 다른 슈퍼모델들처럼 이현이는 '모델'이란 직업에 대한 자부심이 있었다. 그런 이현이가 방송을 하게 된 계기는 패션·뷰티 채널의 탄생이었다.

"과거에는 모델들이 방송을 하기 위해서는 모델이 아닌 방송인으로서 재밌는 모습을 보여줘야 했어요. 하지만 최근에는 '온스타일' 등 패션 관련 채널들이 생기면서 모델의 전문 분야인 패션과 뷰티에 말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죠."

이현이는 처음 방송을 했던 시기를 회상하기도 했다. 이현이의 첫 방송은 동아TV 채널의 패션 관련 방송이었다.

"당시 동아TV에서 패션 매거진을 읽어 주는 방송을 한 적이 있어요. 감독님의 요청에 따라 리포터처럼 정해진 틀 안에서 해야 하는 방송이었죠. 당시에는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았던 기억이 있어요. 그 다음엔 온스타일의 '스타일 쇼 필'이라는 방송을 하게 됐는데, 동아TV에서와 달리 감독님이 제게 자유를 주셨어요. 그때부터 방송이 재밌다고 느꼈어요. 이렇게라면 모델로서 즐겁게 방송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죠."

◆ 모델로서 결혼과 출산, 커리어 단절? 오히려 '터닝 포인트'

▲ 이현이는 결혼과 출산이 모델 인생에 있어 오히려 '터닝포인트'가 됐다고 회상한다. [사진 = 스포츠Q 최대성 기자]

대다수의 여성들이 결혼, 그리고 출산 이후 경력 단절을 하게 된다. 아무래도 일보단 가정에 충실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서다. 이현이 역시 잘 나가던 모델 시절을 뒤로한 채 20대 후반의 젊은 나이에 결혼을 결정했다.

"제가 결혼한다고 했을 때 주변 사람들이 말렸어요. 제가 외국에서 활동하고 돌아오자마자 결혼을 하겠다고 했거든요. 해외 생활이 힘들어서 갑작스러운 결정을 한 게 아니냐고 우려하는 사람들도 있었죠. 회사 사람들도 걱정을 많이 했어요."

그러나 주변의 결혼 만류에도 이현이의 생각은 달랐다.

"저는 국내 최고의 모델이 되겠다던가, 이런 욕심이 없었어요. 결혼을 결정할 당시 저는 모델로서 최고 전성기를 지났다고 생각했죠. '이보다 더 잘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결혼하고 더 잘 되더라고요.(웃음)"

이현이는 결혼 후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한 이유로 '안정감'과 '여유'를 꼽았다.

"가정이 생기니 여유가 생기더라고요. 주변 친구들은 직장을 다니는데, 모델이란 직업은 1인 기업이나 다름 없는 셈이니 늘 불안했죠. 불안하다 보니 일에서도 티가 나기 시작했고 그러니 더욱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요. 하지만 결혼을 하고 나서는 가정이란 소속이 생기니 안심이 됐죠. 그래서일까요? 개인적인 부분에서도 결혼이 도움이 됐지만 모델 커리어에서도 도움이 됐어요"

결혼 뿐만 아니라 임신 역시 여성, 그것도 외형을 중요시 하는 모델에게는 치명적인 장애물이 될 수 있었다. 이현이는 임신에 대한 당시의 고민을 털어놓았다.

"임신 전에는 '임신을 하면 은퇴를 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어요. 임신을 하면 체형도 변하고, 체형이 변하는 것은 모델에게 치명적인 단점이죠. 그 당시에는 출산 이후 활발하게 활동하는 모델이 없기도 했어요. 하지만 제가 출산을 하고 나서 오히려 트렌드가 바뀌더라고요. 아이를 출산한 모델이 어떤 패션과 뷰티 팁을 전할까, 라는 대중들의 궁금증이 생겨난 거죠. 다만 체형의 변화로 예전처럼 쇼는 설 수 없어요. 대신에 출산 이후 대중적인 인지도가 올라가서 새로운 길을 찾은 기분이 들어요."

◆ 이현이에게 '좋은 모델'이란? "자기 색깔이 있고 바른 생각을 가진 사람"

▲ 이현이는 모델 후배들에게 모델로서 프로의식과 직업 소명에 대해 조언했다. [사진 = 스포츠Q 최대성 기자]

모델 경력이 10년이 훌쩍 넘은 이현이가 생각하는 좋은 모델은 무엇일까? 이현이는 '개성'과 '바른 생각'을 좋은 모델의 조건으로 꼽았다.

"제가 생각하는 좋은 모델은 자신만의 색깔이 있고 바른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모델이란 직업이 최근 연예인 못지 않게 '핫'한 직업이 됐죠. 그만큼 모델이 최근에는 어린 청소년들에게 영향을 많이 끼쳐요. 그러니까 모델 스스로가 사회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생각해야 해요"

이현이는 모델들이 프로 의식과 직업적 자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모델'이라는 직업의 범주가 명확하지 않아요. 패션 모델부터 단순한 피팅 모델까지 그 종류가 다양하죠. 그렇다 보니 직업적 자부심이나 프로의식을 가지기 어려운 경우도 종종 생겨요. 하지만 스스로가 모델이라고 자부하는 사람이라면 직업 의식을 가지고 자신만의 개성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직업 소명을 가지고 바른 생각으로 모델이란 일을 해 나갔으면 좋겠어요. 저도 어릴 때는 이런 생각을 못했지만요.(웃음)"

이현이는 현재 모델을 지망하는 '모델 지망생'들에게도 진심어린 조언을 했다.

"모델 지망생들에게는 '이 일로 돈을 못 벌어도 행복한가?'라는 고민을 해보라고 말하고 싶어요. 무대에 서는 것이 즐거워 이 일을 하는 건지, 인기와 사람들 관심 혹은 돈을 생각해서 모델 일을 하는 건지 생각을 해봐야 해요. 일 자체가 좋다면 모델이란 직업을 행복하게 해낼 수 있겠죠. 하지만 인기와 명예, 돈 같은 가치가 목표라면 모델이란 직업은 굉장히 힘든 직업이죠. 스타가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모델을 지원한다면 권하고 싶지 않아요."

◆ 모델로서의 이현이, 개인 이현이의 목표 "결혼·출산 이후에도 훌륭한 모델이 될 수 있다는 것 보여 주고파"

▲ 이현이는 앞으로 후배 모델들에게 '롤모델'이 되고싶다고 밝혔다. [사진 = 스포츠Q 최대성 기자]

이현이는 앞으로의 목표로 후배 모델들의 '롤모델'이 되는 것을 꼽았다. 또한 그는 모델이 짧은 수명의 직업이란 편견을 해소하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결혼하면 끝이겠지, 임신하면 끝이겠지 이런 두려움을 저도 많이 느꼈어요. 모델은 흔히 수명이 짧은 직업이라고 여겨지니까요. 그런 고민을 하는 친구들이 저를 봤을 때 희망을 얻었으면 좋겠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모델로서 일을 열심히 해야겠죠. 몸매 관리도 열심히 해야 하고요. 모델 말고 방송인으로서의 목표라면 인지도를 더욱 높이고 싶어요."

과거 인터뷰에서 이현이는 직접 쓴 에세이를 발간하고 싶다는 인터뷰를 한 적 있다. 당시의 인터뷰를 기억한 기자가 에세이에 대한 질문을 하자 이현이는 손사래를 치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해외 활동을 마치고 한국에 들어올 때 인터뷰를 많이 했었어요. 해외에 있을 때 혼자 있는 시간이 길다 보니 글을 많이 썼어요. 그래서인지 당시에는 책을 낼 수 있겠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그런 인터뷰를 했던 것 같아요. 지금은 당시의 인터뷰를 부끄러워서 못 봐요. 그때 제가 책을 냈다면 후회했을 거예요."

에세이 출간을 희망했던 과거 인터뷰를 부끄러워하는 이현이에게 앞으로도 책을 내고 싶은 마음이 있냐고 질문했다. 이현이는 자신의 이야기를 글로 표현하고 싶은 마음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글로 쓴다면 제 아들, 더 나아가 손자가 볼 수 있으니 많이 팔리지 않더라도 책을 발간하고 싶어요. 모델은 참 신기한 직업이거든요. 연예인과는 또 달라요. 모델은 늘 홀로 움직이고 그렇기 때문에 외로운 직업이죠. 그만큼 매력적인 직업이기도 하고요. 모델을 해 온 제 생각들이 잘 정리가 되고 훗날의 경험과 버무려져서 에세이를 쓰면 재밌지 않을까요? 멀지 않은 미래에 에세이를 쓰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 이현이 소개

2005년 '한중 슈퍼모델 선발대회' 입상
2007년 패션사진가협회 올해의 신인모델상
2007년 'BAZAAR magazine 올해의 모델상'
2011년 '아시아 패션모델 어워드' 아시아 모델상
온스타일 '스타일 쇼 필'·'스타일로그', JTBC '속사정 쌀롱' 등 다수의 프로그램 진행

[취재후기] 이현이는 그녀의 말대로 '슈퍼모델 선발대회' 입상부터 데뷔 이후 언제나 최고의 활약을 펼쳐왔다. 그녀는 자신의 커리어에 대해 "운이 따라 줬다"며 겸손함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현이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결코 운뿐만이 아니다. 이현이는 남다른 재능과 열정으로 국내 외에서 모델로 활약했고 이어 방송인으로도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후배 모델들에게 나이가 들어서도 멋진 모델로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 주고 싶다는 이현이가 앞으로는 어떤 활약을 펼칠까?

이현이는 인터뷰를 통해 언젠가는 꼭 자신의 생각을 담은 에세이를 출간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패션쇼와 방송이 아닌 차분한 문장으로 표현될 이현이 역시 매력적이지 않을까? 앞으로 이현이의 모든 도전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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