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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봅슬레이, 첨단기술 접목된 국산 썰매 타고 '핫러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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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봅슬레이, 첨단기술 접목된 국산 썰매 타고 '핫러닝'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9.25 2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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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현대자동차와 후원 조인식

[스포츠Q 박상현 기자] 그동안 외국 썰매를 빌려탔던 한국 봅슬레이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이제 직접 제작한 국산 썰매를 타게 됐다.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은 25일 경기도 화성시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 풍동시험장에서 강신성 연맹회장과 양웅철 현대자동차 연구개발총괄 담당 부회장, 국가대표 선수단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차-대한봅슬레이스켈리톤경기연맹 후원 조인식을 가졌다.

현대자동차가 직접 봅슬레이 대표팀의 썰매를 제작하는 것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0.001초 차이로 결과가 달라지는 봅슬레이 경기에서 썰매는 선수들의 기량 못지 않게 가장 중요한 요소다. 이 때문에 봅슬레이 썰매는 유수의 자동차 회사들이 직접 제작하는 등 각 대표팀을 후원하고 있다. 독일 BMW나 이탈리아 페라리, 영국 맥라렌 등 유명 자동차 회사들이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기술을 총집결시킨 썰매를 직접 제작하고 있다.

▲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이 25일 현대자동차와 후원 조인식을 가졌다. 현대자동차는 앞으로 첨단 기술이 접목된 대표팀의 봅슬레이 썰매를 제작 지원한다. [사진=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제공]

실제로 지난 2월 열린 소치 동계올림픽 봅슬레이 경기는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의 기술 경연장이었다. 속도 경기이기 때문에 공기저항을 최소화할 수 있는 공기 역학 기술이 필요하고 보다 가볍게 만들기 위해 첨단 항공기에 쓰이는 탄소복합 소재로 만들어진다.

이 때문에 대한항공은 이미 지난 4월 한국체대, 성균관대, 인하대 등과 함께 산학협력단을 구성,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대표선수들이 탑승할 썰매의 동체와 봅슬레이 날 제작 연구에 들어갔다. 여기에 현대자동차까지 합류함으로써 한국 봅슬레이도 든든한 후원을 받으며 평창 올림픽에서 메달권 진입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현대자동차도 세계 정상급 자동차 개발 기술을 접목시켜 세계 최고 수준의 썰매를 제작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용 봅슬레이 대표팀 감독은 "국내 최고의 기술력이 접목된 썰매가 제작된다는 사실에 벌써부터 기대되고 흥분된다"며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한 현대자동차에 감사하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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