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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국제다큐영화제 흰기러기상 '9월의 새들'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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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국제다큐영화제 흰기러기상 '9월의 새들' 품으로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4.09.25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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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아시아 최대 다큐멘터리 축제인 제6회 DMZ국제다큐영화제 대상인 국제경쟁 부문 흰기러기상은 레바논 사라 프란시스 감독의 '9월의 새들'에게 돌아갔다.

지난 24일 오후 7시 고양 메가박스 킨텍스 M관에서 열린 폐막식에서 사라 프란시스 감독은 “이 영화제에 참가한 모든 영화인들이 각자의 독특한 방식으로 스토리를 전개하고 있다. DMZ국제다큐영화제가 이러한 표현의 방식들을 자유롭게 보여줄 수 있는 플랫폼이 돼줘서 감사한 마음이다”라는 말로 수상의 기쁨을 표현했다. 영화는 유리로 된 밴을 타고 레바논의 베이루트 시내를 배회하며 차 안으로 익명의 사람들을 초대해 그들의 개인적인 감정들의 고백 등을 담아낸 시적 다큐멘터리다.

▲ 최고 영예인 흰기러기상을 거머쥔 '9월의 새들'의 사라 프란시스 감독

심사위원특별상은 원태웅 감독의 '아들의 시간'이 수상했다. 아버지의 고향인 구룡포에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명의로 된 선산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장마를 앞둔 어느 여름날 무작정 그 선산을 찾아가게 된 한 청년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한국경쟁부문의 심사위원 특별상은 박배일 감독의 '밀양 아리랑' 품에 안겼다. 밀양 송전탑 사건을 다룬 작품으로 맨몸으로 송전탑 건설을 막기 위해 싸워온 밀양 주민들에 대한 기록 다큐멘터리다. 최우수 한국다큐멘터리상은 '의자가 되는 법'의 손경화 감독이 수상했다. 의자가 만들어지고 버려지고 부서지고 다시 만들어지는 일련의 행위를 통해 의자에 대한 감독 자신의 궁금증과 물음을 표현한 실험적인 다큐멘터리다.

이외 DMZ하나금융그룹 제작지원작에는 문창용, 전진 감독의 '앙뚜'가 선정됐다. 한국제작단계는 김일란 이혁상 감독의 '두 개의 문2', 박소현 감독의 '야근 대신 뜨개질', 조인한 감독의 '영화' 등 3편이 뽑혔다. 한국기획개발단계로는 김미례 감독의 '늑대부대를 찾아서', 김동령 박경태 감독의 '임신한 나무와 도깨비', 이마리오 감독의 '우리가 모른다고 없는 것은 아니다', 김성민 감독의 '증발', 손광은 감독의 '레간자' 등 5편의 작품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 관객상을 수상한 진모영 감독

아시아제작단계는 장잔보(중국) 감독의 '로드', 왕보 루판(홍콩) 감독의 '보이지 않는 도시, 홍콩', 모하마드레자 파르자드(이란) 감독의 '벽장 속의 결혼' 3편이 선정됐다. 청소년경쟁부문 우수상은 조우성 감독의 '굿바이 10대'에게 돌아갔다. 특성화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누나의 모습을 통해 대학과 취업에 대한 감독 자신의 생각을 풀어낸 작품이다. 최우수상은 한상진 황도연 황승훈 감독의 '레모네이드 판매기'가 뽑혔다. 어렸을 적 즐기던 레모네이드 판매 게임을 토대로 실제 레모네이드 장사를 하며 용돈을 벌기 위해 노력하는 학생들의 고군분투기를 담았다..

관객들의 투표로 선정되는 관객상에는 진모영 감독의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에 돌아갔다. 강원도 횡성의 잉꼬 노부부의 아름답고도 슬픈 인생의 황혼기를 담담히 담아냈다.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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