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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전반, 화끈한 후반' 남자 축구. 8강전 한일전 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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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전반, 화끈한 후반' 남자 축구. 8강전 한일전 성사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9.25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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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이용재·박주호·김진수 연속골로 홍콩에 3-0 완승

[스포츠Q 박상현 기자] 28년만에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우승을 노리는 한국이 8강전에서 일본을 만난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은 25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16강전에서 이용재(23·바렌 나가사키), 박주호(27·마인츠05), 김진수(22·TSG 1899 호펜하임)의 연속골로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홍콩을 3-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한국은 팔레스타인에 4-0으로 이긴 일본과 오는 28일 인천문학경기장에서 4강 진출을 놓고 운명의 한일전을 벌이게 됐다. 한국과 일본이 아시안게임에서 만난 것은 1998년 방콕 대회 이후 16년만이다.

한국이 일본과 8강전을 이기면 4강 상대는 태국-요르단전 승자여서 무난하게 결승에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초반부터 일방적인 공격을 펼쳤다. 이재성(22·전북 현대)의 전반 7분 헤딩슛을 시작으로 임창우(22·대전), 손준호(22·포항)의 연속 슛이 나왔지만 골문을 외면했다. 이용재는 전반 17분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계속 공격을 펼쳤지만 한국의 공격은 전반적으로 답답했다. 16개의 슛 가운데 단 하나도 홍콩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전반 45분에는 장현수(23·광저우 부리)의 슛은 골키퍼의 손끝에 걸려 골라인을 넘기지 못했다.

그러나 후반 14분 이용재가 멋진 선제골을 터뜨리면서 물꼬가 트였다. 이재성이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연결한 볼을 김영욱(23·전남)이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이용재가 통렬한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하며 홍콩의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을 허용한 홍콩이 밀집수비를 풀고 공격에 나서자 한국에게 더 많은 기회가 생겼고 후반 31분 박주호의 통렬한 골이 나왔다. 오른쪽 엔드라인에서 나온 공이 페널티지역 왼쪽 바깥으로 흘러가자 박주호가 왼발로 때린 대포알 슛이 홍콩의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김진수까지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돌파한 뒤 쐐기골을 넣으며 승리를 완성했다.

경기가 끝난 뒤 이광종 감독은 조직위원회 주최 기자회견에서 "전반 유리한 경기를 하면서도 골을 넣지 못해 힘들었지만 후반에 침착하게 해서 3골을 넣었다. 선수들의 전체 움직임도 좋았다"며 "일본은 미드필더들이 패스를 통해 공격을 해오는 팀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그들이 보여준 것이 전부가 아닐 것이다. 미드필더에 더 많은 숫자를 두고 일본의 패스를 끊을 것"이라고 밝혔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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