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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김연아-손연재 이어 박인비까지, KB금융그룹 스포츠마케팅 '연속 히트'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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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김연아-손연재 이어 박인비까지, KB금융그룹 스포츠마케팅 '연속 히트' 비결은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8.23 0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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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헌 차원에서 모두 가능성 판단하고 후원 계약 체결…아이스하키-봅슬레이스켈레톤 등 영역 넓혀

[인천국제공항=스포츠Q(큐) 글 박상현, 사진 이상민 기자] 116년 만에 부활한 올림픽 여자골프에서 금메달 주인공이 된 박인비(28·KB금융그룹)를 반긴 것은 팬들과 취재진, 가족들만이 아니었다. 박인비를 후원하고 있는 KB금융그룹 관계자들도 이른 새벽에 공항에 나와 박인비를 기다리며 미소짓고 있었다.

박인비가 역대 남녀골프를 통틀어 '골든 그랜드슬램'을 달성하자 KB금융그룹도 환한 웃음을 감추지 않고 있다. KB금융그룹의 선수 후원을 통한 스포츠 마케팅이 연달아 '히트'를 치고 있기 때문이다.

KB금융그룹은 그동안 청주 KB스타즈 여자프로농구단과 KB국민은행 실업축구단 등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축구팀은 해체 절차를 밟았고 현재 운영하고 있는 스포츠팀은 KB스타즈와 LIG손해보험을 인수해 맡게 된 구미 KB손해보험 프로배구팀이다. 스포츠팀 운영보다는 선수 후원과 종목 활성화에 지원을 하는 쪽으로 스포츠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 박인비가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리우 올림픽 여자골프에서 따낸 금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KB금융그룹의 선수 후원의 첫 사례는 바로 김연아(26)였다. 당시 군포 수리고에 재학하는 피겨 유망주였던 김연아를 단지 가능성만 높이 보고 2006년 후원 계약을 맺었다. 김연아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통해 금메달을 따내자 KB금융그룹의 스포츠 마케팅을 통한 브랜드 가치가 몰라보게 높아졌다.

이후 손연재에 이어 2013년 박인비에 대한 후원도 오직 가능성만 높이 보고 계약을 체결한 경우다. KB금융그룹은 이와 함께 봅슬레이, 스켈레톤, 아이스하키, 쇼트트랙, 피겨스케이팅, 컬링도 후원하고 있다. KB금융그룹이 스포츠 마케팅에서 '히트'를 계속 치고 있는 것은 인기 유무가 아니라 성장 가능성을 보고 후원하기 때문이다.

신홍섭 KB금융지주 그룹홍보-사회공헌 총괄 상무는 "KB금융그룹은 여태껏 한번도 최고 위치에 있는 선수나 종목, 팀을 후원한 적이 없었다"며 "가능성을 보고 투자하고 이것이 맞아떨어지면서 세계적인 선수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KB금융그룹이 스포츠 마케팅 활동을 통해 얻는 유무형 가치와 경제 효과는 얼마나 될까. 그러나 KB금융그룹은 이에 대한 효과와 가치에 대해 수치로 설명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 박인비가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핟 뒤 리우 올림픽 여자골프에서 따낸 금메달을 깨물어보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신홍섭 상무는 "가치와 경제 효과 등을 판단하고 계산하기 시작하면 유망주에 대한 투자를 하기 어려워진다. 부수적인 효과를 미리 생각하면 스포츠 마케팅 활동을 하기가 힘들어진다"며 "경제 효과나 홍보 효과는 언론이나 각종 경제연구소 등에서 계산해주시지 않느냐. 우리는 그저 사회공헌을 통한 스포츠 마케팅에 집중할 뿐"이라고 설명했다.

KB금융그룹이 스포츠 마케팅 활동을 경제적인 이익을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공헌 차원에서 하기 때문에 스타디움 네이밍 라이츠 등의 다른 마케팅 활동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신홍섭 상무는 "네이밍 라이츠 등 다른 방면의 스포츠 마케팅도 있긴 하지만 KB금융그룹은 유망주들을 적극적으로 후원해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하는 쪽으로 전략을 정했다"며 "봅슬레이와 스켈레톤도 점점 성장하고 있고 아이스하키나 컬링도 동계올림픽을 통해 발전을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 이를 통해 KB금융그룹의 브랜드 가치가 올라간다면 기쁜 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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