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이세영 기자] '주부총잡이' 정미라(27·화성시청)가 아깝게 아시안게임 2관왕에 실패했다. 하지만 자신의 대회 네 번째 메달을 값진 은메달로 장식했다.
정미라는 26일 인천 옥련국제사격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사격 여자 50m 소총 3자세 개인전 결선에서 455.5점을 얻으며 456.4점을 쏜 올가 도브군(카자흐스탄)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다.
지난 24일 50m 소총 복사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정미라는 이틀 만에 대회 2관왕을 노렸지만 마지막 한 발에서 승패가 갈려 아쉬움을 삼켰다.
정미라는 50m 소총 3자세 단체전 은메달과 10m 공기소총 단체전 동메달까지 더해 이번 대회 네 번째 메달을 수확했다.
50m 소총 3자세 개인전은 서바이벌로 진행됐다.
슬사(무릎 쏴) 15발과 복사(엎드려 쏴) 15발, 입사(서서 쏴) 10발을 쏜 뒤 최저 점수 2명이 탈락하고 이후 1발씩 쏠 때마다 최저 순위 1명씩 물러나는 방식이다.
정미라는 슬사와 복사 구간에서 1위를 질주하며 금메달 획득 가능성을 높였다.
그러나 마지막 발에서 주춤해 금메달을 내줬다. 마지막 발 직전까지 1위를 달리던 정미라는 마지막 발에서 흔들리며 8.4점에 그쳤다. 반면 도브군은 10.0점을 획득, 정미라에게 0.9점 차 앞서며 우승했다.
정미라는 경기 뒤 공식 인터뷰에서 “아쉽지만 내가 부족해서 마지막 한 발을 잘 못 쐈던 것 같다”며 “2년 뒤 브라질에서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라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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