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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박은옥의 고별무대' 여자 스쿼시 단체, AG 2연속 동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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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박은옥의 고별무대' 여자 스쿼시 단체, AG 2연속 동메달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09.26 1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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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결승에서 인도에 0-2 패배…AG 통산 3번째 메달

[스포츠Q 이세영 기자] 한국 여자 스쿼시가 아시안게임에서 두 대회 연속 동메달을 획득했다.

박은옥(37·광주체육회)과 송선미(24·경남체육회)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은 26일 인천 열우물스쿼시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스쿼시 여자 단체전 준결승에서 인도에 0-2로 패하며 동메달을 획득했다.

3·4위 결정전을 치르지 않는 아시안게임 스쿼시 단체전에서는 준결승전에서 패한 두 팀이 동메달을 가져간다.

한국은 4년 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두 대회 연속으로 여자 단체전 동메달을 수확했으며 정식 종목이 된 1998년 방콕 대회 이후로는 세 번째 메달을 획득했다.

▲ 박은옥(앞줄 왼쪽 두번째)과 송선미(앞줄 왼쪽 네번째)가 인천 아시안게임 스쿼시 여자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사진=대한스쿼시연맹 캡처]

특히 방콕 대회부터 빠지지 않고 출전한 박은옥은 자신의 5번째 아시안게임에서 두 번째 동메달을 획득하는 성과를 올렸다.

3전 2선승제로 치러지는 단체전에서 첫 단식에 나선 박은옥은 치나파 조샤나에게 0-3(6-11, 11-13, 8-11)으로 패했다.

2단식에서는 송선미가 팔리칼 디피카 레베카를 상대로 1-3(4-11, 5-11, 11-8, 5-11) 패배를 당했다.

박은옥은 경기 뒤 대회 공식 인터뷰에서 “메달권을 가기 위해 이겨야 하는 시합이 한일전이었다. 그 경기에서 이겨 메달을 딸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어 기쁘다. 경기를 마치니 후련하다”는 소감을 남겼다.

아쉬움도 없지는 않았다. 박은옥은 “4년 전 광저우 대회에서 동메달을 땄기 때문에 이번에는 결승에 올라 메달 색깔을 바꿨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며 “하지만 지난 대회보다는 이번 대회에서 후배들의 경기력이 좋아졌다. 4년 후에는 충분히 메달색이 바뀔 것이라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아시안게임을 다섯 번이나 출전한 박은옥은 이번 대회가 자신의 마지막 아시안게임이다. 그는 당분간 선수생활을 하면서 지도자 등 제 2의 길을 찾을 생각이다.

박은옥은 “이제는 제 2의 인생을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지금까지 선수로서 많은 열정을 쏟았다면 이제는 지도자의 길을 걷거나 다른 일에 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며 느낀 점에 대해서는 “한국 선수들의 실력이 생각보다 많이 향상됐다고 느꼈다”며 “이렇게 체계적으로 준비한다면 한국이 아시아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갖게 될 것 이라 생각한다”고 낙관했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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