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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림막Q] 제 4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 폭염 속 높아진 '불쾌지수' 내리고 '유쾌지수' 올릴 '코미디 대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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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림막Q] 제 4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 폭염 속 높아진 '불쾌지수' 내리고 '유쾌지수' 올릴 '코미디 대축제'
  • 김윤정 기자
  • 승인 2016.08.23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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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윤정 기자] 연일 35도를 웃도는 폭염으로 인해 불쾌지수 또한 낮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더위가 꺾인다는 처서(處暑)를 지나치며, 기상청은 이번 주 후반부터 폭염이 차츰 누그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더위가 한풀 꺾인다는 이번 주 금요일부터 시작되는 제 4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하 부코페)’은 그동안 폭염으로 높이 올라갔던 ‘불쾌지수’를 내려주고 웃음과 폭소가 만발한 코미디언들의 공연을 통해 ‘유쾌지수’를 한층 높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2013년 시작된 ‘부코페’는 올해로 4회째를 맞으며 좀 더 커진 규모와 많아진 콘텐츠를 자랑한다. ‘질’과 ‘양’을 모두 높인 제 4회 ‘부코페’는 우리나라 코미디언들뿐만 아니라 해외팀들의 초청 공연을 통해 글로벌한 축제로 자리매김하려는 시도가 돋보이는 축제다.

▲ 제 4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에서 ‘개그콘서트’와 ‘웃찾사’, ‘코미디빅리그’ 팀이 모두 모인 ‘코미디 드림콘서트’를 선보인다. 또한 이성미와 김효진, 김지선은 ‘사이다 토크쇼’로, 정경미와 김경아는 ‘투맘쇼’를 통해 평범하게 살아가는 엄마와 여성들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사진 =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제공]

우리나라 코미디 프로그램은 KBS 2TV ‘개그콘서트’와 SBS ‘웃찾사’, 그리고 tvN ‘코미디빅리그’가 대표한다. ‘코미디 갈라쇼’라고 할 수 있는 이번 ‘부코페’의 ‘코미디 드림콘서트’에서는 방송 3사를 대표하는 코너들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MBC 예능 ‘나 혼자 산다’를 통해 호주의 ‘멜버른 국제 코미디 페스티벌’에 참가하며 코미디언으로서의 열정을 드러낸 김영철은 오리지널 영어 코미디 ‘스탠드업 코미디’를 선보이고, 다양한 소리들을 뛰어나게 구사하는 ‘옥동자’ 정종철은 비트박스 퍼포머들과 함께 ‘비트파이터’ 공연을 펼친다. 이와 함께 ‘빡! 끝!’의 유행어 조윤호의 특별출연 또한 ‘코미디 드림콘서트’에 관심을 모으는 대목이다.

코미디언들의 개성을 살린 다양한 공연들은 ‘부코페’가 선사하는 가장 기본적인 재미다. 훈훈하고 말끔한 외모 때문에 ‘훈남 개그맨’으로 통하는 김기리와 서태훈, 류근지, 김성원은 여성관객들을 타깃으로 한 ‘이리오쑈’를 선보인다.

이성미와 김효진, 김지선은 ‘아줌마 코미디언’을 대표해 인생의 굴곡진 이야기로 중년여성들을 웃겨줄 ‘사이다 토크쇼’를 준비했다. 대한민국의 ‘젊은 엄마’들을 대표하는 정경미와 김경아 또한 ‘젊은 엄마’들을 타깃으로 한 ‘투맘쇼’로 웃음을 선사한다.

해외 팀의 공연은 우리나라 코미디언들의 공연과는 또 다른 즐거움을 느끼게 해줄 것으로 보인다. 마임 코미디를 선보이는 ‘더 베스트 오브 트리그비 워켄쇼’와 관객들과 소통하는 스탠드업 코미디 ‘베스트 오브 조크네이션’, 그리고 음악과 코미디가 결합한 뮤직 코미디 ‘칼립소 나이트’가 해외 팀의 대표적인 볼거리다.

▲ 제 4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에 참가하는 해외팀. (왼쪽부터)후안 베수비우스(뉴질랜드)의 '칼립소 나이트', 트리그비 워켄쇼(영국)의 '더 베스트 오브 트리그비 워켄쇼', 프린스(남아공)와 아드리안 아르노(프랑스)의 '베스트 오브 조크네이션', 이반 아리스테귀에타(베네수엘라)와 에릭 오몬디(케냐)의 '더 래핑 마이크' [사진 =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제공]

이외에도 축제를 즐길 수 있는 무료 콘텐츠들도 준비돼있다. 디노람파, 제시카 아르핀, 코미디 몬스터즈 등 국내외 코미디언들이 펼치는 ‘오픈콘서트’와 코미디언들이 학교로 찾아가는 ‘코미디 스쿨어택’, 그리고 심형래, 이경규, 김대희 등이 출연하고 연출한 영화를 볼 수 있는 ‘BICF 영상관’ 등이 그것이다.

그동안 콩트와 넌버벌(non-verbal) 위주의 공연으로 진행됐던 ‘부코페’는 올해 뮤직 코미디와 토크 콘서트, 스탠드업 코미디, 호러 코미디 등의 다양한 콘텐츠를 구축하며 축제의 영역을 확대했다. 한류열풍이 드라마를 중심으로 불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 최대이자 유일의 코미디 축제인 ‘부코페’가 그 영향을 이어받아 아시아를 넘어 세계 최대의 축제로 자리할 수 있을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제 4회 ‘부코페’는 부산 해운대 센텀시티와 경성대를 중심으로, 오는 26일부터 9월 3일까지 9일간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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