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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웅의 밴드포커스. 34] 싱어송라이터 이장혁 감미로운 어쿠스틱으로 '나쁜년'을 외치다 '반전의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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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웅의 밴드포커스. 34] 싱어송라이터 이장혁 감미로운 어쿠스틱으로 '나쁜년'을 외치다 '반전의 공감'
  • 박영웅 기자
  • 승인 2016.08.23 16: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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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장기 프로젝트 스폐셜 연재 기사 '인디레이블탐방'(56회차 진행 중)에서 못다 한 음악 이야기 혹은 새 앨범을 발매한 밴드 뮤지션들의 이야기를 가볍게 다룰 계획입니다. 간단하고 쉽게 하는 앨범 이야기를 통해 밴드 음악을 편하게 이해하시길 바랍니다.

[스포츠Q(큐) 박영웅 기자] 인디신 1세대 싱어송라이터 이장혁이 2년여 만에 디지털 싱글을 발표한다. 이번 앨범은 감미로운 어쿠스틱 사운드와는 달리 아픈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한 가사가 대비되는 반전 매력이 담겨있다.

◆'나쁜년' 미리 듣기 리뷰

대부분 사람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사랑을 시작하고 이별하는 경험은 최소 1번씩은 하게 된다. 특히 사랑의 시작보다 이별의 순간이 더욱 기억 속에 오래 남는 게 일반적이다. 바로 마음에 남게 되는 상처 때문이다. 이장혁은 이런 상처의 기억들을 직설적인 제목과 가사 '나쁜년'을 통해 들려주려 했다.

▲ [사진=루비레코드 제공]

나쁜년은 감미로운 어쿠스틱 사운드를 가진 곡으로 이장혁의 몽환적인 목소리가 매력적인 곡이다. 얼핏 들으면 그냥 평범하고 잔잔한 어쿠스틱 노래일 뿐이다. 하지만 이장혁은 이런 평이함을 가사와 제목을 통해 벗어나려고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나쁜년'이라는 가사 이외에는 일반 대중들이 충분히 공감할만한 그리움의 감정, 이별로 인한 슬픔과 상처를 담은 내용이 곡에 가득 차 있다. 한참을 듣다 보면 왜 이장혁이 나쁜 년을 쉴 새 없이 외치는지 공감할 수 있다.

'나쁜년'은 잔잔한 어쿠스틱 사운드가 듣는이에게 강렬한 이미지를 남기는 보기 드문 작품임이 틀림없다. 인디신 1세대 이장혁의 연륜과 노련함이 아닐지. 
 
◆이장혁과 초간단 인터뷰

-나쁜년이라는 제목과 가사를 선정한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

"나쁜년에 대한 이야기니까 당연히 나쁜년이라고 제목이 정해진 것이고 가사로 활용하게 된 겁니다."

-이 곡의 매력 포인트를 꼽아달라

"이 곡의 매력은 진솔하고 충분히 공감할 만한 부담 없는 가사라고 생각합니다. 한번은 겪게 될지도 모르는 애증의 표현을 그린 것이니까. 많이들 들어주시길 바랍니다."

◆강렬한 영상 나쁜년 뮤직비디오

싱글 '나쁜년'은 뮤직비디오 역시 대중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뮤직비디오는 연인의 형상을 한 색종이를 불로 태우는 장면을 시작으로 막판 느닷없이 지렁이떼가 등장한다.

자칫 혐오스럽게 느낄 수도 있는 이미지를 뮤직비디오에 활용하면서 이장혁이 그토록 말하고 싶던 '나쁜 년'에 대한 솔직한 감정을 드러낸 것으로 추측된다.

"다들 사귀고 헤어지고 그러는데 헤어졌을 때 마음에 품게 되는 미움의 감정이나 상처 그런 생각들을 표현하고 싶었죠. 특히 뮤직비디오에서는 그런 마음을 태운다는 뜻을 종이 인형, 돋보기, 지렁이 등을 이용해 의인화하고 시각적으로 표현했습니다."

▲ 이번 뮤직비디오에서는 막판 지렁이떼의 습격(?)이 담겨져있다. 이장혁이 말하려는 사랑의 상처를 더 표현하기 위해 이를 활용 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나쁜년' 뮤직비디오 캡처]

◆이장혁 앞으로 활동 계획

이장혁은 '나쁜 년' 이후 10월 초 한 장의 싱글을 더 발매할 예정이다. 차기 싱글은 커버 곡이다. 평소 존경한다고 이야기해오던 '시인과 촌장'의 노래다. 이후 최근 나온 곡들과 다른 몇몇 곡을 모아 미니앨범도 발매한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아직 정규앨범 발매계획은 없다.

◆이장혁 누구?

이장혁은 지난 1996년 아무밴드로 활동을 시작해 1999년 1집 앨범 '이판을사'를 통해 밴드신에 정식데뷔했다. 2002년부터는 솔로로 전향해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펼치고 있다.

인디 1세대라는 타이틀 외에도 사람들의 여러 감정을 섬세한 사운드와 가사로 완벽하게 풀어내는 싱어송라이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 많은 인디신의 소식은 스폐셜 연재기사 '인디레이블탐방'(피아 56회차 예정) 이외에도 박영웅 기자의 '밴드포커스', '밴드신SQ현장'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박영웅 밴드전문 기자의 개인 이메일은 dxhero@hanmail.net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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