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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롯초점Q] '싸우자 귀신아' 옥택연과 권율, 그리고 김소현 사이의 악연들 드디어 모두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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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롯초점Q] '싸우자 귀신아' 옥택연과 권율, 그리고 김소현 사이의 악연들 드디어 모두 밝혀졌다
  • 원호성 기자
  • 승인 2016.08.24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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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원호성 기자] '싸우자 귀신아'가 종영까지 두 차례의 이야기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드디어 옥택연과 권율, 그리고 김소현 사이의 악연을 모두 풀어내며 마지막 맞대결만을 남겨두게 됐다.

23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싸우자 귀신아'(극본 이대일·연출 박준화) 14회에서는 그동안 끊임없이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던 박봉팔(옥택연 분)과 주혜성(권율 분), 그리고 김현지(김소현 분) 사이의 얽히고설킨 악연이 비로소 명쾌하게 정리됐다.

'싸우자 귀신아'에서 박봉팔과 주혜성의 관계는 앞선 이야기들을 통해 대략 그 악연을 추측할 단서가 이미 나와 있었다. 박봉팔이 어린 시절 악귀에 들렸을 당시 명철스님(김상호 분)이 퇴치하려다가 마지막에 잠시 방심한 순간 명철스님의 결계를 뚫고 도망간 악귀가 바로 주혜성이라는 것이다.

▲ tvN '싸우자 귀신아' [사진 = tvN '싸우자 귀신아' 방송화면 캡처]

하지만 박봉팔과 주혜성의 관계가 추측이라도 가능한 단서가 주어졌던 것과 달리 여고생 귀신인 줄 알았지만 사실은 교통사고를 당해 5년 동안 의식을 찾지 못한 생령(生靈)이었던 김현지가 대체 어떻게 박봉팔, 주혜성과 얽히게 됐는지는 그동안 드라마에서 단서조차 제대로 주어진 것이 없었다. 그나마 유일하게 주어진 단서라면 김현지가 교통사고를 당했었고, 주혜성의 동물병원 원장실에 김현지의 노트가 있었다는 정도였다.

'싸우자 귀신아'는 종영까지 2회만을 남겨둔 23일 14회 방송에서 박봉팔, 주혜성과 김현지 사이에 얽힌 인연의 끈을 드디어 풀어헤치며 그동안 쌓여온 모든 미스터리한 전개를 시청자들 앞에 모두 펼쳐냈다.

인연의 시발점은 박봉팔의 아버지 박지훈(김민상 분)이었다. 박지훈은 박봉팔에게 빙의됐던 악령이 도망간 이후 아내인 홍명희(손은서 분)를 해치자, 방송국 PD라는 일자리도 그만 두고 전국을 떠돌며 아내를 죽인 악령을 퇴치할 방법을 찾아 나섰다.

그러던 중 박지훈은 수능을 잘 보게 해 달라고 공을 들이러 산사(山寺)를 찾았던 김현지에게 "다른 사람 말고 꼭 내 아들에게 좀 전해 달라"며 어떤 물건을 맡겼고, 김현지는 이 물건을 가지고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이를 빼앗으려는 주혜성의 차에 치이는 사고를 당했던 것이다.

명철스님은 여대생 노현주(서윤아 분)를 살해한 용의자로 주혜성을 지목하고 추적하는 양형사에게 주혜성에 대한 의문과 함께 몇 년째 소식이 두절된 박봉팔의 아버지 박지훈의 실종신고를 부탁했고, 양형사는 야산에서 암매장된 박지훈의 시신을 발견했다.

그리고 김현지는 박봉팔의 아버지인 박지훈의 시신이 발견되어 장례식을 치른다는 말에 박봉팔을 위로하기 위해 달려왔다가, 영정의 사진을 보고 5년 전 있었던 일들을 기억해 내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김현지는 자신을 차로 친 사람이 주혜성이라는 사실까지는 아직 기억해 내지 못했고, 그로 인해 위험에 빠지게 된다. 주헤성이 심리치료를 빙자해 김현지를 불러낸 후 수면제를 탄 차를 먹여서 박지훈이 준 물건을 김현지로부터 빼앗으려고 한 것이다. 아버지의 시신이 발견되며 실의에 빠졌던 박봉팔은 명철스님에게 드디어 주혜성의 정체에 대해 듣게 되고, 김현지가 위기에 빠진 사실을 알게 되고는 김현지를 구하기 위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 tvN '싸우자 귀신아' [사진 = tvN '싸우자 귀신아' 방송화면 캡처]

'싸우자 귀신아'는 앞서 중요한 드라마의 설정들을 임인스 작가의 원작 웹툰에서 가져왔지만, 단 하나 극의 모든 갈등의 중심에 있는 주혜성의 정체만큼은 원작과 다른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다. 임인스 작가의 원작 웹툰이 임인스 작가의 갑작스런 은퇴로 확실한 결말이 나오지 않았던 데다, 원작의 이야기대로라면 박봉팔과 김현지의 연결고리가 약하고 주혜성이 박봉팔에게 집착하는 것 역시 명쾌하게 영상적으로 설명되기 쉽지 않다.

그래서 '싸우자 귀신아'는 김현지의 정체가 귀신이 아닌 생령이었다는 등 중요한 설정들은 원작에서 가져왔지만, 가장 중요한 주혜성의 캐릭터만큼은 원작이 아닌 드라마 오리지널로 새롭게 창작해 명쾌한 복수극의 줄기를 세웠다.

이제 '싸우자 귀신아'는 모든 갈등의 근원을 시청자들에게 설명해 주며, 마지막 남은 2회에서 박봉팔과 김현지, 그리고 명철스님과 양형사가 만악의 근원인 주혜성과 맞대결할 일만 남겨두게 됐다.

원작 웹툰의 설정을 충실히 가져와 원작 웹툰의 팬을 만족시키면서도, 원작을 못 본 시청자들에게도 원작을 굳이 보지 않아도 명쾌하게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스토리를 제공하는 것. 이런 의미에서 '싸우자 귀신아'는 웹툰의 영상화에서 성공적인 작품으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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