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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안방극장 강타하는 '좀비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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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안방극장 강타하는 '좀비 열풍'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4.09.26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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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소슬바람이 불어오는 서늘한 가을, 좀비 열풍이 안방극장과 스크린에 불어 닥친다.

영화 '새벽의 저주' '28일후' '좀비랜드' '월드워Z' '레지던트 이블' '웜 바디스' '나는 전설이다' 등으로 친숙한 좀비는 B급영화의 흔한 소재였다. 어지간해선 죽지 않는 '걸어다니는 시체' 캐릭터, 인간 대 감염 인간의 사투, 카니발리즘과 신체 훼손 등 고어적 잔혹함으로 인해 마니아층의 뜨거운 지지를 얻어온 장르다. 이와 더불어 끔찍한 분위기 속에 번뜩이는 코믹함이 B급 정서와 맞닿아 인기를 부채질했다.

수위 높은 잔인함 때문에 TV로 쉽사리 넘어오지 못했으나 미드 '워킹데드'의 빅 히트로 인해 이제는 인기 콘텐츠로 자리잡았다. '워킹데드'는 로버트 커크먼 원작의 코믹스를 소재로 했으나 원작의 세계관과 일부 캐릭터만 추출해 드라마만의 오리지널리티를 강조했다. 특히 한국계 배우 스티브 연의 비중 있는 출연으로 한국팬들의 지지를 듬뿍 얻고 있다.

▲ 미드 '워킹데드' 시즌5의 스티븐 연

새 시즌을 고대해오던 미드 마니아들의 갈증을 충족시켜 주려는 듯 ‘워킹데드’ 시즌5가 글로벌 드라마 채널 FOX채널 통해 다음달 13일 첫 방송된다. ‘워킹데드’는 지난 2010년 방영을 시작해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125개국의 FOX채널을 통해 세계적인 흥행을 거둔 좀비 드라마다.

좀비로 가득찬 세상에 살아남은 생존자들의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담은 ‘워킹데드5’의 국내 독점 방영권을 가진 FOX채널은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미국과 약 11시간의 시차를 두고 국내 동시 방영을 계획하고 있다. 10월13일 오후 10시부터 국내 시청자와 만나는 ‘워킹데드5’는 총 16개 에피소드로 제작돼 올 10월과 내년 2월에 각 8회씩 방송될 예정이다.

전형적인 B급 공포영화 공식을 따르는 국내 최초의 좀비물인 공포 액션영화 '좀비 스쿨'(감독 김석정)은 지난 9월25일 개봉됐다.

▲ 영화 '좀비 스쿨'

문제아들이 갇혀서 생활하는 칠성학교에 국회의원 딸 혜나(하은설)와 문제아 정식(백서빈) 그리고 철기(배민수)가 온다. 워낙 문제아들이 모인 곳이다 보니 학교 선생들 역시 폭력을 행사하기 일쑤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에서 난동을 부리는 돼지가 생기면서 분위기가 험악해진다. 교장은 돼지를 잡으려다가 엉덩이를 물려서 좀비가 된다. 기하급수적으로 좀비의 숫자는 늘어가고 살아남기 위한 아이들의 처절한 사투가 벌어진다.

톱스타 공유의 출연 여부로 화제를 모은 좀비영화 '부산행'은 연상호 감독의 애니메이션 ‘서울역’의 실사 버전에 해당하는 작품이다. 내년 상반기 공개 예정인 ‘서울역’은 서울역에 좀비가 창궐한다는 내용을 담을 예정이며, ‘부산행’은 부산행 KTX에 좀비들이 가득 탑승해 벌어지는 얘기다.

▲ '28일 후'

이외 NHN 엔터테인먼트에서 개발한 '좀비 바이러스' 모바일 게임은 생계형 좀비라는 색다른 콘셉트로 눈길을 끌고 있으며 테마파크 에버랜드는 좀비와 음악이 결합된 신개념 클럽파티 '호러클럽 페스타 위드 워킹데드'를 27일(토)부터 선보인다. 매주 금~토 호러 빌리지 내 특설 무대에서 DJ DOC, 스윙스, 사이먼디, 빈지노 등의 정상급 힙합 아티스트들이 뮤직 파티를 연다. 좀비 분장을 하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워킹데드'를 방영하는 FOX채널 관계자는 "이같은 분위기는 좀비 소재가 기존의 마니아층을 넘어 대중화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미드 ‘워킹데드’도 계속해서 시즌을 이어가는 만큼 당분간 좀비열풍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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