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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영양가 만점 호랑이' 나지완, KIA가 필요할 때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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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영양가 만점 호랑이' 나지완, KIA가 필요할 때 터졌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8.24 23: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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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 동점타-9회 쐐기포, 팀 6-3 역전승 일등공신

[창원=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10번 중 3차례만 안타를 쳐내도 박수를 받는 게 야구다. KIA 타이거즈 나지완(31)이 결정적인 순간 천금 같은 동점타를 터뜨리며 팀의 NC전 3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나지완은 24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KIA는 6회까지 한 차례도 리드를 잡지 못했다. 5이닝 동안 8개의 삼진을 잡아낸 NC 선발투수 이재학의 호투에 막혔다. 하지만 한 번 찾아온 기회를 잘 살리며 역전극을 일궈냈고 그 중심에 나지완이 있었다.

▲ KIA 타이거즈 나지완(오른쪽)이 24일 NC 다이노스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9회초 솔로 홈런을 터뜨린 후 김창희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경기 후 나지완은 “홈런은 쳤지만 페이스가 좋지는 않다”며 자신을 더 채찍질했다. 2, 3회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나며 4번 타자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할 때 한 방을 터뜨렸다.

KIA는 3-1로 뒤진 7회초 신종길이 볼넷, 김호령의 2루타로 무사 2, 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김주찬의 2루 땅볼로 1점을 추격했다. 곧바로 타석에 등장한 나지완은 NC의 철벽 불펜 원종현을 상대로 1타점 동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KIA는 이후 브렛 필의 투런포로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나지완은 9회 이민호의 시속 147㎞ 속구를 받아쳐 쐐기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25호.

김기태 KIA 감독은 “연패를 끊기 위해 선수들이 모두 집중했다”며 “선발 고효준을 비롯해 투수들이 모두 위기에서 잘 막아줬고 타자들도 찬스에서 차근차근 점수를 내줘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나지완은 올 시즌 타율 0.319에 25홈런 85타점을 기록하며 홈런, 타율에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2013년 96타점까지도 얼마 남지 않았다. 4번 타자로 나선 경기에서도 0.312(215타수 67안타)의 고타율이다.

올 시즌 4번 타자라는 역할을 제대로 소화하고 있는 나지완이 팀이 필요할 때 한 방을 날려주는 영양가 만점의 타자로 변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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