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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 4강 진출 '남북전 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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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 4강 진출 '남북전 성사'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9.26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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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밀집수비 뚫고 전가을 결승골로 1-0 승리

[인천=스포츠Q 박상현 기자] 아시안게임 첫 결승 진출과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대만의 밀집 수비를 겨우 뚫고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이제 결승진출을 위해 넘어야 할 산은 북한이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26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8강전에서 후반 27분 전가을(26·현대제철)의 선제 결승골로 대만을 1-0으로 꺾고 4강에 올랐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4회 연속 아시안게임 4강 진출을 기록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한국은 단 한차례도 결승에 올라선 적이 없다.

조별리그 내내 최고의 골감각을 보여준 정설빈(24·현대제철)과 함께 토너먼트부터 합류한 지소연(23·첼시 레이디스) 등 투톱을 내세운 한국은 전가을과 박희영(23·스포츠토토)의 측면 공격까지 더해 대만의 골문을 거세게 두들겼지만 정작 한 골이 터지지 않았다.

전반 16분 이영주(20·상무)의 오른발 슛이 골키퍼 손끝에 걸리며 득점 기회를 놓친 한국은 전반 내내 일방적인 공격을 이어갔지만 단 한 골이 터지지 않았다. 전반 29분 전가을의 왼발 슛도 골키퍼 선방에 막히는 등 대만의 골문을 끝내 열지 못했다.

후반 들어서도 답답한 흐름 속에 후반 4분만에 이소담(20·울산과학대) 대신 조소현(26·현대제철), 후반 24분 이영주 대신 유영아(26·현대제철)를 투입시키는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이 가운데 유영아 카드가 빛을 봤다. 김혜리(24·현대제철)의 왼쪽 크로스를 유영아가 헤딩으로 내주자 전가을이 페널티지역 한가운데에서 바로 왼발 슛을 때렸고 그대로 대만 골문을 뚫었다.

하지만 전가을의 골이 나온 뒤 한국은 끝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는 경기를 해야만 했다. 대만이 후반 37분 린야한의 슛을 시작으로 거세게 한국의 골문을 두드리며 동점골을 노렸다.

그러나 한국도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대만의 공세를 잘 막아내며 짜릿한 한골차 승리를 챙겼다.

이날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경기를 치른 지소연은 90분 동안 단 1개의 슛을 때릴 정도로 대만의 밀집수비에 시달렸다. 그래도 단 1개의 슛이 유효슛이어서 정확도와 골감각을 엿보게 했다.

앞서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북한이 허은별의 후반 28분 선제 결승골로 난적 중국을 1-0으로 꺾었다.

또 베트남은 선제골을 내주고도 내리 두 골을 넣으며 태국에 2-1 역전승을 거둬 홍콩을 9-0으로 대파한 일본과 결승진출을 놓고 맞붙게 됐다. 전력상으로는 일본이 사실상 결승에 올라갈 것으로 평가된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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