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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쎈웨 잡고 세계 4위' 손연재, 인천서 정점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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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쎈웨 잡고 세계 4위' 손연재, 인천서 정점 찍는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09.27 1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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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 역대 최고성적 발판삼아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 정조준

[스포츠Q 이세영 기자] 손연재(20·연세대)가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치른 세계선수권에서 역대 최고 성적인 개인종합 4위를 차지했다. 더불어 아시아 라이벌로 꼽힌 덩쎈웨(22·중국)보다 높은 순위에 오르며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손연재는 26일(한국시각) 터키 이즈미르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2014 리듬체조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종합 결선에서 후프 17.950점, 볼 17.350점, 곤봉 17.800점, 리본 17.833점을 합쳐 총점 70.933점을 획득, 4위에 올랐다.

지난해 우크라이나 키예프 세계선수권에서 5위를 기록했던 손연재는 세계선수권에서 자신의 개인 최고 성적을 한 계단 위로 올렸다.

▲ 손연재가 26일 터키 이즈미르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2014 리듬체조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종합 결선에서 곤봉 연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IB월드와이드 제공]

1위는 75.266점을 기록하며 대회 2연패를 달성한 야나 쿠드랍체바(17)가 차지했고 2위는 마르가리타 마문(19·이상 러시아)이 74.149점을 올리며 거머쥐었다. 3위는 안나 리자트디노바(21·우크라이나)가 72.449점을 기록하며 차지했다.

손연재는 종목별 결선에서 후프 동메달(3위)로 아시아 선수 최초로 세계선수권 메달을 따냈고 볼 5위, 곤봉 4위, 리본 5위에 오르며 개인종합 예선도 4위로 통과했다.

동시에 그는 5위에 오른 아시아 라이벌 덩쎈웨를 제치며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전망을 밝혔다.

덩썬웨는 곤봉 17.450점, 리본 17.316점, 후프 17.800점, 볼 17.200점으로 종목별 점수에서 손연재보다 저조한 성적을 남겼다.

손연재는 이번 대회에서 아시아 최고의 자리를 되찾았다. 1년 전 키예프 세계선수권에서는 덩쎈웨가 손연재보다 한 계단 위인 개인종합 4위에 올랐다. 당시 5위에 머물렀던 손연재는 아시아 1위 자리를 내줬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손연재는 덩쎈웨를 제치고 아시아 으뜸 자리를 탈환했다.

▲ 손연재가 세계선수권 역대 최고순위로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청신호를 밝혔다. 사진은 지난 6월 14일 2014 리듬체조 국가대표 및 국제대회 파견대표 선발전에서 리본 연기를 펼치고 있는 손연재. [사진=스포츠Q DB]

4년 전 광저우 대회에서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처음으로 개인종합에서 메달을 따낸 손연재는 이제 메달 색깔을 동에서 금으로 바꿀 채비를 마쳤다.

손연재는 지난 4년 동안 FIG 월드컵과 세계선수권, 그랑프리 등에 꾸준히 출전하며 상승세를 유지해왔다.

2010년 세계선수권 개인종합에서 32위에 그쳤던 손연재는 이듬해 자신의 순위를 11위로 수직 상승시켰고 2012 런던 올림픽에서 개인종합 예선을 통과하며 올림픽에서 첫 결선을 치른 한국 선수가 됐고 5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현재 손연재는 러시아와 불가리아, 우크라이나 등 동유럽 선수들 바로 뒤인 FIG 세계랭킹 5위에 올라 있다. 아시아 선수로는 단연 톱이다.

덩쎈웨도 만만치 않은 상대임에는 분명하지만 지난해 세계선수권을 제외하면 국제대회에서 손연재를 이긴 적이 없으며 아직 부상에서도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선수권을 마지막으로 손연재의 아시안게임 금메달 프로젝트 준비가 모두 끝났다. 덩쎈웨와 자존심을 건 승부에서 웃은 손연재가 다음달 1일 개인종합 예선과 2일 결선으로 진행되는 아시안게임에서도 자신감을 이어 금빛 미소를 지을 수 있을지, 관심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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