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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형 장거리 계보 이을 박석현, 호된 신고식에도 자신감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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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형 장거리 계보 이을 박석현, 호된 신고식에도 자신감 이유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9.27 12: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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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실상부 국내 최강자, "큰 경험 했다" 선전 다짐

[인천=스포츠Q 민기홍 기자] “아시안게임 금메달, 세계 대회 입상이 목표입니다. 자신 있습니다!”

한국 장거리 수영의 차세대 선두주자 박석현(19·전주시청)의 목소리에는 힘이 넘쳤다. 처음으로 경험하는 국제 대회의 높은 벽이었지만 좌절 따윈 없었다. 큰 공부를 했다며 이를 발판 삼아 더욱 정진할 것을 다짐했다.

박석현은 지난 26일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제17회 인천 아시안게임 자유형 1500m 결승에서 15분36초52로 결승에 오른 8명의 선수 가운데 최하위에 그쳤다. 초반 3위까지 치고 올라가며 잠시 기대를 품게 했지만 이내 페이스 조절에 실패하고 한참 뒤처지고 말았다.

▲ [인천=스포츠Q 이상민 기자] 박석현은 처음 나서는 국제 대회가 큰 경험이 됐다며 더 나아질 것을 다짐했다.

인터뷰 요청에 의아한 표정으로 미소를 지어보인 그는 차분하게 레이스를 돌아보기 시작했다. 박석현은 “만족할 수 없다. 정말 후회되는 레이스‘며 ”생각했던 것보다 몸상태가 좋아서 초반에 무리를 했다. 후반으로 갈수록 힘이 부쳐서 아쉽다“고 경기를 복기했다.

아시아 8위. 그렇지만 아무도 그의 성적에 주목하지 않았다.

박태환이 함께 나선 경기였기 때문이다. 이 종목에서 2006년 도하 대회 금메달, 2010년 광저우 대회 은메달을 획득했던 박태환 역시 4위에 머무르며 이번 대회 출전 종목 중 유일하게 메달을 따지 못했다.

박석현이야말로 그 바통을 넘겨받아야 할 재목이다. 박태환을 제외한다면 국내 자유형 1500m 선수 중 그를 뛰어넘을 선수를 찾아보기 힘들다. 박석현은 지난 7월 MBC배 전국수영대회 1500m 자유형에서 15분51초46로 우승하며 태극마크를 달았다.

▲ [인천=스포츠Q 민기홍 기자] 박석현은 "박태환 선배를 한번쯤은 뛰어 넘고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그는 서울체고 재학 시절인 지난해 제94회 전국체육대회 남자 고등부에서 자유형 400m와 1500m, 게영 800m를 거머쥐며 3관왕에 올라 큰 주목을 받았다. 지난 3월 펼쳐진 성인 데뷔 무대, 제9회 제주한라배전국수영대회에서도 자유형 400m와 계영 400m, 800m를 거머쥐며 소속팀의 종합 우승을 견인했다.

그러나 아시아권의 국제 대회는 분명 달랐다. 박석현은 “큰 경기 경험이 부족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간다. 생각했던 것과는 차이가 있더라”며 “국내 대회에서는 상대 선수들의 데이터와 특성을 알고 경기했지만 바로 옆 레인 선수도 몰라서 힘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체력이 많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훈련에 집중하겠다”면서 “이제부터는 대회에 나서게 되면 어차피 꾸준히 만나게 될 선수들이다. 많은 것을 알아간다. 철저한 분석을 통해 다음 대회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박석현에게 박태환은 어떤 존재일까.

▲ [인천=스포츠Q 이상민 기자] 박석현은 명실상부한 국내 자유형 장거리 최강자다. 특히 자유형 1500m에 애착이 강하다.

그는 “뒤따라가고 싶지만 한번쯤은 넘어보고 싶은 선배”라며 “선배처럼 아시안게임 1500m 제패를 목표로 달리겠다. 시상대 꼭대기에 올라가봐야 수영 시작한 것을 후회하지 않을 것 같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국내 대회만큼은 항상 석권하겠다는 욕심이 있다. 컨디션이 좋으니 계속 유지해나가겠다”며 “아시아 정상을 넘어 세계대회에 나가서도 메달권에 들 수 있는 기량을 갖춰나가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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