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장기 프로젝트 스폐셜 연재 기사 '인디레이블탐방'(56회차 진행 중)에서 못다 한 음악 이야기 혹은 새 앨범을 발매한 밴드 뮤지션들의 이야기를 가볍게 다룰 계획입니다. 간단하고 쉽게 하는 앨범 이야기를 통해 밴드 음악을 편하게 이해하시길 바랍니다.
[스포츠Q(큐) 박영웅 기자] 밤을 주제로 감성주의 신스팝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는 밴드 위아더나잇(We Are The Night)의 기타리스트 겸 리더 릴피쉬(Lil FISH)가 오는 29일 힙합을 기반으로 한 싱글 앨범 '억울하잖아'를 발매하고 솔로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억울하잖아' 미리듣기 리뷰
릴피쉬의 '억울하잖아'는 힙합 비트 위에 신시사이저 그리고 랩을 버무린 곡이다. 고백하기 전 바로 그 순간을 솔직하게 담은 곡으로 훅한 멜로디와 깔끔하게 정렬된 힙합 리듬이 매력적이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릴피쉬가 곡에서 보여주고 있는 노래와 랩이다.
특히 릴피쉬가 이번 싱글에서 보여주고 있는 랩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노래의 경우 앞서 자신이 기타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위아더나잇에서 '레인, 컬러'라는 곡으로 그 가능성을 보여준 바 있다. 하지만 릴피쉬가 랩을 할 것이라고는 주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다. 그래서 그의 랩 실력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다.
그러나 우려는 쓸데없는 걱정일 뿐이었다. 실제 릴피쉬의 곡을 들어보면 전문 래퍼들 못지않은 박자감과 가사전달력을 보여주고 있다. 완벽한 랩과 힙합사운드를 원하는 전문 마니아가 아니라면 릴피쉬의 이번 싱글은 누구나 듣고 즐길 수 있는 훌륭한 힙합 싱글이다.
또 하나 시선이 가는 부분은 이번 곡에서 드러나고 있는 밴드 위아더나잇의 색깔이다. 밤을 주제로 감성을 자극하는 신스팝을 들려주는 위아더 나잇의 사운드 색이 그대로 살아있다. 마치 위아더나잇의 곡을 랩과 힙합 비트로 재탄생 시킨 느낌까지 들고 있다.
위아더나잇 음악 작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릴피쉬의 음악적 역량이 그대로 느껴진다.
◆'억울하잖아' 추천 이유
밴드로 굳어진 이미지를 탈피해 전혀 다른 음악을 시도하며 찬사를 받은 세계적인 밴드 뮤지션들은 많다. 이런 의미에서 완성도 높은 '억울하잖아'는 분명 음악 장르적 일탈이 아닌 준비돼온 도전이라는 표현이 맞을 듯싶다.
◆작업과정
소속사에 따르면 릴피쉬는 긴 시간 위아더나잇 활동을 하며 기존 밴드 음악과는 다른 음악 작업을 시도해보고 싶어 했고 이번 싱글을 만드는 계기가 됐다.
그동안 릴피쉬는 피터팬 컴플렉스의 '촉촉' 리믹스 작업과 솔비, 비비스 등과 같은 동료 뮤지션들과 함께 여러 음악 작업을 시도하며 솔로 뮤지션으로서의 역량을 키워왔고 이번 싱글 '억울하잖아'를 통해 검증받게 됐다.
특별히 이번 싱글 작업에는 힙합신에서 실력을 인정 받는 Nior(니올)이 도움을 주며 릴피쉬의 홀로서기에 힘을 보태줬다.
◆릴피쉬 한마디
"힙합을 기반으로 (위아 더 나잇)과는 다른 다양하고 흥미로운 작업을 많이 해보고 싶어요."
◆릴피쉬 누구?
릴피쉬(본명. 정원중) 밴드 위아더나잇의 기타리스트로 곡 작업과 관련해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멤버다. 부모님이 유명한 인더스트리얼디자이너로 일명 '엄친아'로도 유명한 그는 프랑스에서 음악공부를 하기도 했다. 특히 그는 다재다능한 능력의 소유자로 비주얼 아트디렉터로도 활동하고 있다.
(*더 많은 인디신의 소식은 스폐셜 연재기사 '인디레이블탐방'(피아 56회차 예정) 이외에도 박영웅 기자의 '밴드포커스', '밴드신SQ현장'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박영웅 밴드전문 기자의 개인 이메일은 dxhero@hanmail.net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