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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줌Q] 가을 향 진하게 배인 '추억의 로라장(롤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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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줌Q] 가을 향 진하게 배인 '추억의 로라장(롤러장)'
  • 최대성 기자
  • 승인 2016.08.27 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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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최대성 기자] '드르륵~드르르륵~'

옆집에서 창문을 닫는 소리가 낯설게 느껴집니다. 갑작스런 찬바람에 소스라치게 놀랐던 건지 창문과 창틀의 마찰음이 꽤 날카롭습니다. 그 소리에 잠을 깬 후 창문을 통해 맞이한 바람에 문득 떠오른 건 가을이었습니다.

컴컴한 밤이었지만 차가운 바람 속에 분명 가을 냄새가 섞여 있었습니다. 온갖 상념으로 가득 찬 높고 깊은 가을은 결국 사람들로 하여금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합니다. 그리고 그 추억을 자장가 삼아 정말 오랜만에 달디단 잠을 잘 수 있었습니다.

다음날 인터뷰를 위해 서울시청 앞을 걷다 어젯밤 맡은 가을 향 같은 추억 하나를 만났습니다. 오색 찬란한 조명과 원색의 트랙. 서울시청 지하1층 시민청 활짝라운지에서 목격한 '추억의 로-라장' 입니다. '롤러장'을 예전 발음처럼 표현한 '로-라장'이 친근하게 느껴집니다. 아련한 촌스러움에 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추억의 로라장(롤러장)'은 서울시가 진행하는 '토요일은 청이좋아' 행사의 일환으로 작년에도 큰 인기를 끈 이벤트입니다.

'토요일은 청이좋아'는 서울시가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시민들과 소통하는 공감콘서트입니다. 이중 '추억의 로라장'은 80년대 추억의 놀이터였던 실내 롤러장을 재현해 남녀노소 누구나 롤러스케이트를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롤러장 옆에는 '빽투어서울' 프로그램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박물관도시 서울 프로젝트의 특별한 과거여행'입니다.

 

누렇게 색이 바랜 만화책이 쌓인 옛 만화방과 동전 오락기와 갖가지 학용품이 놓여 있는 정겨운 문방구, 옛 기억을 되살리는 복고사진관, 그리고 80년대 감성이 진하게 풍기는 롤러장 풍경은 어린 시절부터 열정의 청춘 시절까지 아련히 떠오르게 합니다.

 
 

여름내 기록적인 폭염으로 몸과 마음이 메말랐다면 시민청에 마련된 '추억의 로라장'과 만화방에서 힐링하는 건 어떨까요?

 

'잊을만 하면 돌아오는 추억의 로-라장', 추억의 롤러장 행사의 이벤트 카피입니다.

'추억의 로-라장'은 지난 26일 시작됐고 28일까지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서울시민청 지하1층에서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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