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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진 21번째 생일에 첫 우승, 벌타 악재도 이겨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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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진 21번째 생일에 첫 우승, 벌타 악재도 이겨냈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8.28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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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2타차 승리…7번홀 2벌타 더블보기로 위기 맞았지만 후반 집중력으로 정상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김예진(21·요진건설산업)이 자신의 21번째 생일에 프로 데뷔 첫 승을 거뒀다. 라운드 도중 2벌타를 받는 악재도 이겨내며 자신의 생일을 자축했다.

김예진은 28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2, 6634야드)에서 열린 2016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6000만 원) 마지막날 버디 3개와 더블보기 1개, 보기 3개로 2타를 잃으며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를 기록했다. 그러나 김예진은 역시 2오버파로 최종합계 3언더파 285타를 기록한 김해림(27·롯데)을 2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인 김예진은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데뷔, 신인왕 부문 2위에 올랐지만 준우승만 1회 기록했을 뿐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자신이 출전한 51번째 KLPGA 대회에서 처음으로 정상에 오르며 21번째 생일을 자축했다.

▲ 김예진이 28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2016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뒤 우승컵을 옆에 놓고 자신의 생일 케이크의 촛불을 끄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고진영(21·넵스)과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였던 김예진은 첫 홀에서 보기를 기록했지만 5번과 6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면서 한때 5타차 단독 선두를 달렸다. 그러나 뜻하지 않은 7번홀에서 발목을 잡혔다.

김예진은 파4의 7번홀에서 무난하게 파를 성공시켰지만 캐디를 맡은 아버지가 김예진의 퍼트 때 우산을 씌워주는 바람에 2벌타가 부과됐다. 이 사이 김해림이 9번과 10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면서 순식간에 1타차로 좁혀졌다.

그러나 김예진은 당황하지 않고 파5의 11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2타차로 달아났다. 맹렬하게 추격해오던 김해림이 14번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면서 김예진이 다시 3타차 리드를 잡았다. 김예진은 15번과 17번홀에서 보기를 기록했지만 김해림 역시 같은 홀에서 보기를 기록, 3타차 리드를 지켰다.

김해림이 18번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2타차로 쫓아왔지만 김예진은 5m 거리의 파퍼트를 성공시키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대부분 선수들이 마지막 라운드에서 비바람 때문에 난조를 겪은 것도 김예진이 우승을 차지하는 원동력이 됐다. 김예진과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였던 고진영은 파4의 1번홀에서 8타를 치는 쿼드러플 보기를 기록하는 등 무려 10타를 잃으며 3오버파 291타로 16위까지 밀렸다. 김보경(30·요진건설산업)은 버디 6개와 보기 3개로 3타를 줄이는 선전으로 2언더파 286타로 3위에 올랐다.

▲ 김예진이 28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2016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마지막 라운드 18번홀에서 우승을 확정짓는 파 퍼트를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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