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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전인지 '올림픽 듀오' 맹추격했지만 주타누간에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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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전인지 '올림픽 듀오' 맹추격했지만 주타누간에 밀렸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8.29 07: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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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캐나디언 퍼시픽 위민스 오픈 2-3위…올림픽 중도 포기한 주타누간 우승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올림픽 듀오' 김세영(23·미래에셋)과 전인지(22·하이트진로)가 맹추격했지만 아리야 주타누간(태국)도 맹렬한 기세로 도망갔다. 김세영이 7타를 줄이며 따라갔지만 6언더파를 친 주타누간을 끝내 따라잡지 못했다. 전인지 역시 3타를 줄였지만 역부족이었다.

김세영과 전인지가 29일(한국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 프리디스 그린스 레이븐 코스(파72, 6681야드)에서 열린 2016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캐나디언 퍼시픽 위민스 오픈(총상금 225만 달러, 우승상금 33만7500달러)에서 주타누간과 챔피언 조에서 경기를 펼쳤지만 나란히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와 18언더파 270타로 2, 3위에 올랐다.

우승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중도 포기했던 주타누간이 차지했다. 주타누간은 이날 6타를 줄여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로 김세영을 4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주타누간은 지난 1일 끝난 리코 위민스 브리티시 오픈 이후 4주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및 통산 5승째를 거뒀다.

주타누간과 김세영, 전인지는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전반 9개홀까지는 김세영과 전인지가 주타누간을 따라잡을 가능성이 충분했다. 주타누간이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였고 3라운드까지 2타차 2위를 달렸던 전인지도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타를 줄이며 3타차를 유지했다.

특히 김세영은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으며 4타를 줄여 5타차 3위에서 3타차 공동 2위로 급부상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늘 '역전의 여왕'으로 통했던 김세영이 맹추격하면서 대역전 가능성도 있었다.

그러나 주타누간의 후반 상승세가 만만치 않았다. 전반 9개홀에서 상승세를 탔던 김세영이 11번홀 버디를 잡아내면서 2타차로 쫓아왔지만 주타누간이 12번홀에서 버디로 응수하며 다시 3타차로 도망갔다. 이어 14번홀까지 버디를 낚으면서 4타차 선두를 달렸다.

16번홀이 결정적이었다. 주타누간과 김세영이 나란히 15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가운데 김세영이 16번홀에서 아쉬운 보기를 기록하면서 5타차가 되고 말았다. 2개홀을 남겨둔 상황임을 생각한다면 사실상 주타누간의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이기도 했다.

김세영은 17, 18번홀 버디로 끝까지 추격해봤지만 18번홀 버디로 챔피언샷을 날린 주타누간에게 우승컵을 내주고 말았다.

3라운드까지 주타누간에 2타 뒤진 2위로 역전의 가능성을 보였던 전인지는 14번과 18번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후반 9개홀에서 2타를 줄여봤지만 주타누간을 끝내 따라잡지 못하고 김세영에 1타 뒤진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주타누간에게 우승을 내주긴 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한국 및 한국계 선수들이 10위권에 대거 포진했다. 최운정(26·볼빅)이 13언더파 275타를 기록, 미국교포 앨리슨 리(21·한국명 이화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이자 세계랭킹 1위인 리디아 고(19·뉴질랜드, 한국명 고보경)와 함께 공동 7위에 자리했다.

10위권에는 아쉽게 들지 못했지만 김세영, 전인지와 함께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나섰던 양희영(27·PNS)은 이미림(26·NH투자증권), 이미향(23·KB금융그룹)과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14위를 차지했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박인비는 휴식을 위해 국내로 돌아와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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