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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 여자핸드볼 격려 "웃을 자격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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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 여자핸드볼 격려 "웃을 자격 있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8.29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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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선수들과 힘겹게 싸우는 모습에서 국민들 감동 느꼈을 것"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늘 이기는 경기에서는 가슴에 새길 의미나 행복한 스토리를 찾을 수 없다.”

최태원 대한핸드볼협회장이 ‘우생순(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을 완성하지 못한 선수단을 다독였다. 브라질 리우데자이네루에서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해 기가 죽었던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 선수단은 ‘회장님’의 따뜻한 격려에 미소를 되찾았다.

대한핸드볼협회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8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올림픽 해단식을 열고 “여러분은 핸드볼의 역사, 현재의 주역, 미래의 희망이다. 정말 수고했다”며 “스포츠에서는 이길 수도 질 수도 있는 만큼 너무 승패에만 집착하지 말고 핸드볼을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최태원 대한핸드볼협회장(윗줄 가운데)이 28일 해단식을 갖고 리우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 여자 대표팀 선수들을 격려했다.  [사진=대한핸드볼협회 제공]

이어 “핸드볼을 즐기고 최선을 다하는 과정에서 대표팀이 행복해지고 대표팀이 행복해야 국민들도 핸드볼을 통해 행복해질 수 있다”며 “올림픽 본선 무대에 나가지 못해 서운해 하는 선수들도 있겠지만 우리는 본선에 진출하지 않았느냐. 스포츠든 사업이든 성공하기도 하고 실패하기도 하지만 최선을 다했을 때 우리는 행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태원 회장은 2008년 말 대한핸드볼협회장으로 취임했다. SK그룹이 핸드볼협회의 주인이 된 뒤 많은 변화가 있었다. SK그룹은 2011년 핸드볼전용경기장 건립을 비롯 2012년 여자 실업구단 SK슈가글라이더즈 창단, 2016년 남자 실업구단 SK호크스 창단, 핸드볼발전재단과 핸드볼아카데미 설립, 전임지도자제 도입 등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최 회장은 “우리보다 체격과 체력이 훨씬 뛰어난 유럽 선수들과 힘겹게 싸우는 모습에서 국민들이 감동과 행복을 느꼈을 것”이라며 “여러분들은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국가대표 선수들인 만큼 고개 숙이지 않고, 웃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늘 이기는 경기에서는 가슴에 새길 의미나 행복한 스토리를 찾을 수 없다. 핸드볼협회장으로서 여러분이 리우 현지에서 흘린 땀과 노력을 절대 잊지 않고 그 절실함을 함께 하겠다”며 “협회장으로서 도울 일을 찾아서 꾸준히 실천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협회는 “최 회장이 ‘행복한 핸드볼, 미래를 위하여’라는 구호를 외치며 선수단을 격려했다”며 “평소 이동거리가 많은 선수들이 이동 중에 긴장을 풀고,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무선 헤드폰을 선물로 증정했다”고 설명했다.

핸드볼협회는 앞선 27일 서울 송파구 핸드볼협회 대회의실에서 경기력향상위원회 주관으로 리우올림픽 평가회를 열었다. 다음달 7일에는 협회 주최 ‘핸드볼 발전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 이번 올림픽을 총결산하고 국내 핸드볼 저변 확대, 국제 경기력 강화, 2020년 도쿄 올림픽 준비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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