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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중-일과 비교되는 한국육상, 연맹 평가회의로 '자기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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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중-일과 비교되는 한국육상, 연맹 평가회의로 '자기반성'?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8.29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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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결과 평가 및 대책회의 26일 개최…다음달 도쿄 올림픽 체제 전환 계획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도 어김없이 초라한 성적을 거둔 한국 육상이 '자아비판'을 통한 반성을 다짐했다. 그러나 한국 육상은 이전 올림픽에서도 신통치 않은 성적을 거뒀고 그 때마다 반성의 시간이 있었다는 점에서 4년마다 나오는 행사가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대한육상연맹은 29일 "지난 26일 서울 송파구 연맹 회의실에서 연맹 집행부 임원회의를 소집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결과 평가 및 대책회의를 열었다"며 "이번 회의에는 이왕복, 황규훈 부회장을 비롯해 최경열 전무이사, 백형훈 지도자 위원회 위원장, 박영준 국가대표 감독, 도호영 국가대표 코치 등 13명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한국 육상은 이번 올림픽에서 남자 100m와 20km 및 50km 경보, 높이뛰기, 멀리뛰기, 세단뛰기, 남녀 마라톤에 도전장을 던졌지만 그 누구도 결선 무대를 밟지 못했다. 기대를 모았던 100m 간판 김국영(광주광역시청)은 자신이 갖고 있는 10초16의 한국신기록 경신과 준결승 진출을 노렸지만 10초37의 저조한 기록으로 예선에서 물러났다.

또 멀리뛰기와 세단뛰기의 김덕현(광주광역시청)도 내심 메달권 진입에 기대를 걸었지만 결선 무대를 밟지 못했다. 이번 올림픽에 모두 15명이 나섰지만 메달권은커녕 결선에도 오르지 못하는 초라한 성적만을 남겼다.

문제는 중국과 일본은 리우 올림픽에서 성과를 냈다는 점이다. 특히 일본의 남자 400m 계주 은메달은 아시아 선수들도 육상에서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알리기에 충분했다. 더이상 '아시아 선수는 유럽이나 미주 선수들과 체격 싸움에서 밀려 성적을 낼 수 없다'는 변명을 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더구나 대한육상연맹은 선수 관리와 지원에 소홀했던 것으로 드러나 여론의 비판을 받았다. 한 일간지에 따르면 남자 마라톤에 출전한 손명준(삼성전자)과 심종섭(한국전력)이 이미 햄스트링과 발뒤꿈치 부상을 당한 상태였지만 감독은 선수들의 부상도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선수촌 음식에 설사 증세까지 겪었으며 햇반과 김, 참치를 다른 선수들에게서 구해 먹는 등 제대로 된 지원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대해 연맹 관계자는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회의에서 철저한 반성을 했으며 앞으로 한국 육상이 환골탈태할 수 있는 개선 방안을 의논했다"며 "앞으로 도쿄올림픽 대비 체제로 조기 전환하고 국내에 안주했던 현실에서 벗어나 뼈를 깎는 각오로 국제무대에 과감하게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또 최경열 전무이사는 "올림픽 결과에 대한 국민의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책임을 통감한다"며 "다음달 5일 신임회장 취임식과 함께 출범하는 새 집행부는 한국 육상 재도약을 위한 발전 방안과 대표 선수 관리와 지원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 전략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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