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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스승 선동렬 넘어 외국인 두번째 40세이브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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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스승 선동렬 넘어 외국인 두번째 40세이브 도전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09.28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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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크룬 이어 6년만의 외국인 투수 40세이브 정조준

[스포츠Q 이세영 기자] 오승환(32·한신 타이거즈)이 ‘나고야의 태양’을 넘어 ‘고시엔의 끝판왕’에 도전한다.

오승환이 일본에서 뛰던 시절 선동렬 KIA 감독의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오승환은 지난 27일 일본 효고현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2014 일본 프로야구(NPB)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경기에서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의 퍼펙트 투구를 펼치며 시즌 38세이브째를 올렸다.

이날 올린 세이브로 오승환은 리그 단독 세이브왕을 확정지었다. 남은 6경기에서 요미우리 마무리 투수 스콧 매티슨이 모두 세이브를 올려도 오승환의 기록을 넘지 못한다.

또 오승환은 삼성 유니폼을 입었을 때 자신을 지도했던 선동렬 KIA 감독이 일본 프로야구 시절 기록한 한국인 한 시즌 최다 세이브와 타이를 이뤘다.

선 감독은 주니치 드래곤즈에서 두 번째 시즌이었던 1997년 38세이브를 수확했다. 당시 기준 외국인 선수 최다 세이브 기록으로 10년이 넘도록 깨지지 않았다.

하지만 오승환이 일본 진출 첫해 선동렬 감독의 기록을 가뿐히 달성했다. 더불어 선 감독과 임창용도 이루지 못한 구원왕에 올라섰다. 이제 오승환은 40세이브라는 더 큰 목표를 바라보고 있다.

한신이 현재 3경기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오승환이 2세이브를 챙긴다면 40세이브 고지를 밟게 된다.

역대 일본 프로야구에서 외국인 투수로 40세이브 이상 챙긴 선수는 2008년 요미우리에서 활약했던 마크 크룬이다. 당시 크룬은 빠른 직구를 바탕으로 경기를 펼치며 41세이브를 기록,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등극했다. 41세이브는 외국인 투수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이기도 하다.

2008년 이후 6년 동안 나오지 않고 있는 기록에 오승환이 도전한다. 일본 프로야구 사상 두 번째 외국인 40세이브 투수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40세이브 달성 전망은 밝다.

한신은 리그 2위 히로시마에 0.5경기 뒤진 3위를 달리고 있는데 클라이막스 시리즈(CS) 퍼스트 스테이지(3전 2선승제) 2위팀에 전 경기 홈 어드밴티지가 주어진다.

한신이 남은 경기에서 전력을 쏟아 부어야 하기 때문에 오승환의 불펜 대기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는 오승환에게 호재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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