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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맨유-맨시티-첼시가 주도한 EPL 여름이적 '역대 최고 1조6868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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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맨유-맨시티-첼시가 주도한 EPL 여름이적 '역대 최고 1조6868억'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9.01 14: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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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 마감일에만 2200억, 지난해 1조2761억 거뜬히 넘어…무려 13개팀이 구단 최고 이적료 경신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도 어김없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는 '지름신'이 강림했다. 지난 시즌 기록한 역대 최고 이적료인 8억7000만 파운드(1조2761억 원)를 거뜬히 넘어 11억5000만 파운드(1조6868억 원)가 기록됐다.

영국 BBC 방송은 1일(한국시간) 여름 이적시장이 마감되자마자 긴급 속보를 통해 "EPL 팀들이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모두 11억5000만 파운드를 지출, 지난 시즌 최고 이적료였던 8억7000만 파운드 기록을 깼다"며 "이미 지난달 31일 10억 파운드(1조4668억 원)를 돌파했고 이적시장 마감 당일에만 1억5000만 파운드(2200억 원)가 추가로 투입됐다"고 전했다.

EPL의 '지름신'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13년 전인 2003~2004 시즌 여름 이적시장만 하더라도 겨우 2억1500만 파운드(3154억 원)의 이적료만 기록됐을 뿐이다. 그러나 이처럼 이적료가 천정부지로 치솟는 것은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EPL 구단들의 두둑한 지갑 덕분이다.

EPL 20개 클럽은 올 시즌 TV 중계권료로 모두 51억 파운드(7조4808억 원)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11억5000만 파운드의 이적료 정도는 아무 것도 아니다. 결국 다음 시즌 여름 이적시장에서도 얼마든지 최고 이적료를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무려 13개 클럽이 구단의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을 경신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폴 포그바를 데려오기 위해 8900만 파운드(1305억 원)를 썼고 리버풀과 크리스탈 팰리스도 각각 사디오 마네와 크리스티안 벤테케를 영입하기 위해 3600만 파운드(528억 원)와 3200만 파운드(469억 원)를 기꺼이 지출했다.

이밖에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안드레 아이유, 2050만 파운드)와 본머스(조던 아이브, 1500만 파운드), 선덜랜드(디디어 은동, 1360만 파운드), 헐 시티(라이언 메이슨, 1300만 파운드),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나세르 샤들리, 1300만 파운드), 와소드(로베르토 페레이라, 1300만 파운드), 번리(제프 헨드릭, 1050만 파운드), 사우샘프턴(소피안 부팔, 1600만 파운드) 등도 역대 구단 최고 이적료 기록을 깼다.

또 올 시즌 EPL 우승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맨유와 맨체스터 시티는 각각 1억5000만 파운드 이상의 이적료를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맨유는 포그바 외에도 헨릭 미키타리안과 에릭 베일리를 데려오기 위해 각각 3000만 파운드(440억 원)를 추가 지출했다.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 역시 르로이 사네를 3700만 파운드(543억 원), 존 스톤스를 4750만 파운드(697억 원)에 데려왔다.

역시 우승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첼시도 다비드 루이스를 다시 데려오는데 3400만 파운드(499억 원), 미치 바추아이를 영입하는데 3300만 파운드(485억 원)를 쓰는 등 모두 1억2000만 파운드(1760억 원)를 지출했다.

이에 대해 전 토트넘 핫스퍼 미드필더인 저메인 제나스는 B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이것이 우리가 몸담고 있는 축구 세계"라며 "TV 중계권료가 치솟으면서 이적료 역시 기록을 경신해 나가고 있다. EPL 구단들은 선수들을 사모으거나 지켜야 하고 결국 돈을 지출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잉글랜드 대표팀 출신인 트레버 싱클레어도 "수요와 공급이 돈을 쓰게 만드는 이유다. 사람들은 EPL을 보기를 원하고 기꺼이 돈을 지출한다. 이는 결국 EPL 구단들의 투자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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