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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웅의 밴드포커스. 38] 오늘의 라디오 '경포대' 단순 여름송으로 가두기엔 너무 아까운 '그의 색다른 음악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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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웅의 밴드포커스. 38] 오늘의 라디오 '경포대' 단순 여름송으로 가두기엔 너무 아까운 '그의 색다른 음악 도전'
  • 박영웅 기자
  • 승인 2016.09.02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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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밴드포커스'에서는 장기 프로젝트 스폐셜 연재 기사 '인디레이블탐방'(오늘의 라디오 58회차 예정)에서 못다 한 음악 이야기 혹은 새 앨범을 발매한 밴드 뮤지션들의 이야기를 가볍게 다룰 계획입니다. 간단하고 쉽게 하는 앨범 이야기를 통해 밴드 음악을 편하게 이해하시길 바랍니다.

[스포츠Q(큐) 박영웅 기자] 섬세한 감정을 어쿠스틱 사운드에 가장 잘 녹여낸다고 평가받는 싱어송라이터 오늘의 라디오가 지난 7월 20일 싱글 '경포대'를 발매했다. '경포대'는 '오늘의 라디오'가 보여주던 감미로운 감성 어쿠스틱 사운드를 탈피한 신곡으로 반드시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싱글 '경포대' 리뷰

'경포대'는 제목처럼 여름 송을 지향하는 노래다. 청량한 사운드에 오늘의 라디오만의 깔끔한 보이스기 매력적이다. 워낙 곡이 빠르고 경쾌한 사운드를 들려주기 때문에 이 곡을 처음 듣는 대중들은 오늘의 라디오가 모던록 밴드 아니냐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을 정도다. 밴드 십센치를 오마주 했다는 가사 '아메리카노'도 이전 앨범에서는 볼 수 없던 익살이 느껴진다.

▲ [사진=스포츠Q DB]

하지만 오늘의 라디오를 예전부터 알고 있던 인디신 마니아들이라면 그가 이번 싱글을 통해 얼마나 큰 음악적 실험을 했는지 알 수 있다.

앞서 오늘의 라디오는 데뷔앨범인 '철수의 인생'(2014)부터 지난해 8월 발매한 '난 네가 좋아'까지 모두 철저한 발라드&어쿠스틱 사운드의 곡을 만들어 왔다. 특히 그는 인간의 감정 변화를 어쿠스틱 사운드에 녹여내는 방식으로 대중들의 공감을 끌어내는 뮤지션으로 자리를 잡았다.

(*'경포대'에서도 비트는 달라졌지만, 계속되는 감정변화가 곡 내용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 무더위 속에서 짜증이 나던 마음이 경포대를 떠올리며 다시 기분이 좋아지는 식으로 감정 변화가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오늘의 라디오는 모던록 사운드를 중심으로 한 싱글 경포대를 발매했다. 이 곡은 오늘의 라디오의 음악적 역량이 단순히 어쿠스틱과 발라드만으로 국한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웬만한 모던록 밴드의 곡들 못지않은 대중성과 완성도를 자랑하는 만큼 단순히 '여름송'이라고 부르며 날려버리기에는 너무 아까운 노래임이 틀림없다.
 
◆작업과정

'경포대'는 오늘의 라디오가 작사부터 작곡 등 모든 부분을 홀로 도맡아서 완성해낸 곡이다.

◆'경포대' 추천이유

단순한 여름 송으로 넘겨버리기에는 오늘의 라디오의 넓은 음악적 역량이 너무 빛이 난다. 그의 새로운 도전을 맛봐야 한다.

◆'경포대' 음악적 변화에 대한 오늘의 라디오 한마디

"큰 음악적 변화를 줘야지 한 것은 아니었어요. 너무 덥고 답답해서 노래가 안 써지는데 경포대 한 소절을 쓰니 자연스럽게 가사가 나오고 사운드가 나오더라고요."

▲ [사진=테이블사운드 제공]

◆앞으로 계획

9~10월께 2곡 정도가 담긴 싱글 앨범을 한 번 더 발매할 계획이다. 컨트리스타일의 곡과 피아노 발라드 중심의 곡이 수록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공연 중심의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오늘의 라디오 누구?

오늘의 라디오(본명 장준호)는 지난 2014년 디지털 싱글 앨범 '철수의 인생'으로 인디신에 정식 데뷔했다. 발라드와 컨트리 어쿠스틱 사운드를 중심으로 인간의 섬세한 감정을 표현하는 노래로 많은 마니아를 만들어내고 있다.

(*더 많은 인디신의 소식은 스폐셜 연재기사 '인디레이블탐방'(오늘의 라디오 58회차 예정) 이외에도 박영웅 기자의 '밴드포커스', '밴드신SQ현장'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박영웅 밴드전문 기자의 개인 이메일은 dxhero@hanmail.net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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