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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소방수, 박희수로 낙점 김광현은 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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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소방수, 박희수로 낙점 김광현은 선발
  • 신석주 기자
  • 승인 2014.02.27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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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신석주 기자] 올해도 SK 와이번스의 소방수는 박희수다. 그리고 김광현은 선발로 출전한다.

SK 이만수 감독은 27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연습 경기 후 구단 홍보팀을 통해 “올 시즌 김광현은 선발, 박희수는 마무리로 쓰겠다”고 밝혔다.

이만수 감독은 “오늘 박희수의 두 번째 실전 피칭을 면밀히 살펴본 후 중요한 결론을 내렸다”고 말한 뒤 올시즌 박희수에게 소방수를 맡기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 감독은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마무리 자리에 대한 고민이 커졌다. 이와 맞물려 박희수의 부상 우려와 컨디션 저하로 김광현의 마무리 전환 가능성이 대두되기 시작했다.

▲ 올시즌 SK와이번스 마무리 투수로 낙점된 박희수. [사진=SK와이번스 제공]

지난 시즌 후반부에 김광현을 마무리로 기용하면서 마무리 전환 가능성에 대해 고심한 이 감독은 시즌 마무리 캠프 때도 김광현을 소방수 후보군 중 하나로 여겼다.

스프링캠프에서도 이 감독의 뒷문 고민은 계속됐다. 이 감독은 “특정 선수에게 팀의 중책을 맡기기 위해서는 먼저 선수의 컨디션을 파악해야 한다. 그 후 베스트 컨디션 상태에서 평가가 이루어지고 난 뒤 보직을 결정해야 한다. 박희수가 건강하고 베스트의 몸 상태였으면 처음부터 김광현의 마무리는 나올 수 없는 얘기였다. 팀의 중책을 베스트 컨디션이 아닌 선수에게 맡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 감독은 박희수에게 무한신뢰를 보냈다. “오늘 박희수의 구위를 점검한 결과 지난 마무리 훈련부터 꾸준하게 베스트 컨디션을 갖추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충분히 보였고 구위도 좋았다. 올 시즌은 박희수에게 본연의 임무인 마무리 역할을 맡기게 됐다. 중책을 맡은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마운드에서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보직이 확정되지 않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훈련에 꾸준히 집중해준 김광현, 박희수에게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chic423@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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