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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아쉬운 석패, 한국야구 아시아청소년선수권 2연패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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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아쉬운 석패, 한국야구 아시아청소년선수권 2연패 무산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9.03 23: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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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선발 다카하시에 묶여 3-1 패배…중국과 3~4위전 이기면 U-18 야구월드컵 출전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한국 청소년야구대표팀이 일본에 아쉽게 져 2014년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18세 이하(U-18)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 우승에 실패했다.

이성열 유신고 감독이 이끄는 U-18 대표팀은 3일 대만 타이중 구장에서 열린 일본과 결선라운드 2차전에서 상대 좌완 선발투수 다카하시 고야에게 7⅔이닝 1실점으로 묶이며 3-1로 졌다.

전날 대만에 12-6으로 져 이날 일본을 5점차 이상으로 이겨야만 했던 한국은 상대 마운드를 전혀 공략하지 못하면서 끌려간 끝에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결승전은 한국을 꺾은 대만과 일본의 맞대결이 됐다.

▲ 이성열 한국 청소년대표팀 감독이 3일 대만 타이중 구장에서 열린 일본과 2016 U-18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 결선라운드 2차전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다. [사진=대한야구협회관리위원회 제공]

출발은 괜찮았다. 3회말 선두타자 김혜성의 볼넷과 박성한의 보내기 번트로 1사 2루를 맞은 상황에서 김성윤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정후의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선제점을 뽑았다. 그러나 한국의 공격은 여기에서 막혔다.

오히려 한국은 일본 공격에 흐름을 뺏겼다. 유격수 김혜성의 실책이 너무나 컸다. 3회초까지 퍼펙트 투구를 이어가던 김민이 4회초 2사 1, 2루 상황에서 하야시나카 유키의 유격수 앞 땅볼 때 유격수 김혜성의 악송구가 나오면서 동점을 허용했다.

실책에 흔들린 김민은 이리에 다이세이 타석 때 폭투로 추가실점했고 계속된 2사 3루 상황에서 이리에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1-3이 됐다.

대표팀은 5이닝 동안 안타 3개만을 내주고 3실점(비자책)을 기록한 김민을 내리고 6회초부터 하준영을 올려 더이상 실점을 막았지만 문제는 타선의 침묵이었다. 전혀 다카하시를 공략하지 못한 한국은 8회말 2사 1, 3루의 기회를 맞았지만 나종덕이 구원투수 호리 미즈키에게 삼진을 기록했다.

이날 대표팀은 일본에 졌지만 김민과 하준영 등 2학년 투수가 호투를 펼쳤다. 김민에 이어 나온 하준영도 4이닝 동안 안타 3개만을 허용하고 무실점 호투했다.

이성열 대표팀 감독은 "선발로 나선 김민이 빠른 볼과 슬라이더, 커브를 활용해 잘 던졌다. 5이닝까지 소화하고 허리 근육에 뭉침 증상이 있어 6회부터 하준영으로 바꿨는데 준영이도 강약 조절을 잘했다"며 "두 선수 모두 제구력이 좋아 만족하지만 타선이 쳐주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밝혔다.

한국은 비록 3~4위전으로 밀려 대회 2연패가 무산됐지만 아직 U-18 야구월드컵에 나갈 기회는 남아있다. 조별리그에서 3-1로 이겼던 중국을 맞아 승리를 거둔다면 야구월드컵 출전이 가능하다. 이성열 감독은 "마지막 남은 3-4위전까지 최선을 다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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