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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6회 대역전극, 쿠바 꺾고 여자야구월드컵 슈퍼라운드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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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6회 대역전극, 쿠바 꺾고 여자야구월드컵 슈퍼라운드 진출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9.05 0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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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이슬 결승 적시타로 4-3 역전승, 베네수엘라전 결과 상관없이 최소 2위 확보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세계 11위의 한국 여자야구대표팀이 8위 쿠바를 꺾고 슈퍼라운드 진출을 확정지었다. 파키스탄에 이어 쿠바까지 이기면서 한국 여자야구는 2연승으로 1차 목표였던 슈퍼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이광환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야구대표팀은 4일 부산 기장군 현대자동차 드림볼파크에서 벌어진 2016 기장여자야구월드컵 A조 2차전에서 6회말에 3점을 따내는 대역전극으로 쿠바에 4-3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 파키스탄전 콜드게임승에 이어 2연승을 거둔 한국은 5일 베네수엘라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최소 2위를 확정지으며 각조 1, 2위팀에 주어지는 슈퍼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 [부산=스포츠Q 강진화 객원기자] 한국 김라경이 4일 부산 기장군 현대차 드림볼파크에서 열린 쿠바와 2016 기장여자야구월드컵 A조 2차전에서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쿠바에 질 경우 사실상 슈퍼라운드 진출이 좌절되는 한국은 2회초에 실점하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한국은 2회초 투수 이미란의 1루 송구 실책 등으로 2점을 내주면서 끌려갔다. 2회말 석은정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하긴 했지만 2루 주자 양이슬이 무리하게 홈으로 들어오다 태그아웃되면서 동점 기회를 놓쳤다.

이광환 감독은 3회초부터 고교생 에이스 김라경을 마운드에 올려보냈지만 4회초 2사후 연속 3안타를 허용하면서 1-3이 됐다. 결국 김라경은 5회초 1사후 연속 2안타를 허용한 뒤 마운드를 재일교포 배유가에게 넘겼다. 이광환 감독으로서는 '최후의 카드'였던 셈이다.

결국 배유가가 7회초까지 쿠바 타선을 봉쇄하면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고 한국 타선도 5회말까지 끌려가다가 6회말에 대역전극을 이뤄냈다.

상대 선발 마유미스 아브넬리 소라노의 호투에 꽁꽁 묶였던 한국은 정윤영과 배유가의 연속 안타로 무사 2, 3루 기회를 만든 상황에서 정혜인의 적시타와 곽대이의 희생번트로 3-3 균형을 맞췄다. 계속된 1사 3루에서 양이슬까지 중전 안타를 터뜨리면서 4-3 역전에 성공했다.

5회초 1사부터 마운드에 오른 배유가는 7회초까지 2⅔이닝을 던지며 안타 2개와 볼넷 1개를 내줬지만 실점하지 않으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또 3타수 3안타를 기록한 양이슬은 결승타점까지 올리며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같은 A조에서는 베네수엘라가 파키스탄에 18-1 대승을 거두고 역시 2전 전승으로 슈퍼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 [부산=스포츠Q 강진화 객원기자] 한국 여자야구대표팀 선수들이 4일 부산 기장군 현대차 드림볼파크에서 열린 쿠바와 2016 기장여자야구월드컵 A조 2차전에서 더그아웃에 모여 결의를 다지고 있다.

일본도 캐나다에 8-2로 이기고 B조에서 가장 먼저 슈퍼라운드 진출을 확정했고 캐나다와 네덜란드는 5일 맞대결을 통해 슈퍼라운드 진출 여부를 가린다.

C조의 미국도 대만에 2-1로 이기고 2연승, 사실상 슈퍼라운드 진출을 확정지었다. 대만은 미국에 아쉽게 졌지만 이미 1차전에서 호주에 12-4 대승을 거둔데다 5일 열리는 마지막 경기가 약체 홍콩과 경기여서 슈퍼라운드 진출이 유력하다.

홍콩에 13-0 대승을 거두고 기사회생한 호주는 미국을 반드시 꺾어야만 슈퍼라운드 진출을 바라볼 수 있지만 가능성은 희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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