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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줌Q] 걸그룹 여자친구의 인기 비결은 '청순·풋풋 설렘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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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줌Q] 걸그룹 여자친구의 인기 비결은 '청순·풋풋 설렘지수'
  • 이상민 기자
  • 승인 2016.09.07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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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상민 기자] 대세 걸그룹 ‘여자친구(소원, 예린, 은하, 유주, 신비, 엄지)의 매력을 두 단어로 표현한다면? 아마도 ‘청순함’과 ‘풋풋함’이 아닐까 싶다.

사전을 찾아 보니 ‘청순’은 ‘깨끗하고 순수하다’는 뜻이고, ‘풋풋하다’는 ‘풋내와 같이 싱그럽다’고 설명되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여자친구에게서 청순하고 풋풋한 이미지를 떠올린다. 깨끗하고 순수한 이미지에, 새로 나온 푸성귀처럼 싱싱하고 맑은 향기를 느낀다. 최근 가요계 걸그룹들이 주로 섹시하고 여성적인 이미지를 추구했던 것과는 다른 이미지다.

 
 

긴머리와 단발머리, 민낯에 가까운 옅은 화장, 여고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의상과 구두에 발랄한 춤과 소녀같은 표정까지, 여자친구는 최근의 가요계 흐름과는 상반된 콘셉트로 등장했다. 여기에 자연스런 듯하면서도 빈틈없이 잘 짜여진 일사분란한 군무는 강력한 프로페셔널리즘마저 곁들인다.

시대를 거스르는 이런 투명한 이미지는 하이틴 세대와 20대에게는 진짜 여자친구처럼 느끼게 하고, 중년 남성들에게는 추억 속의 여자친구를 떠올리게 했다. 젊은팬들 못지 않게 삼촌팬들이 많은 이유일 것이다.

여자친구는 발표하는 곡마다 가요계의 대세곡으로 자리잡으며 인기몰이를 해왔다. 지난해 1월과 7월, 올해 1월에 발표한 세 장의 미니앨범에서 타이틀곡인 ‘유리구슬’ ‘오늘부터 우리는’ ‘시간을 달려서’를 잇따라 히트시켰고, 지난 7월에 내 놓은 첫 정규앨범의 타이틀곡 ‘너 그리고 나’도 발표한 지 2개월이 다 됐지만 여전히 높은 사랑을 받고 있다.

 
 
 

“투명한 유리구슬처럼 보이지만/그렇게 쉽게 깨지진 않을 거야(‘유리구슬’ 중)” “널 향한 설레임을 오늘부터 우리는/꿈꾸며 기도하는 오늘부터 우리는(‘오늘부터 우리는’ 중), ”미처 말하지 못했어 다만 너를 좋아했어/어린 날의 꿈처럼 마치 기적처럼(‘시간을 달려서’ 중), “알 수 있었어 널 본 순간/뭔가 특별하다는 걸/눈빛 만으로도 느껴지니까/마음이 움직이는 걸”(‘너 그리고 나’ 중)….

릴레이 히트곡들의 노랫말도 가공하지 않은 여자친구의 순수한 이미지를 그대로 살리고 있다. 자극적인 말이나 어투는 찾아볼 수 없다. 사랑하는 사람을 속으로 삭이며 콩닥콩닥 뛰는 가슴으로 조용히 자신만의 일기를 써내려 가듯 꾸밈없는 감성을 표현하고 있다.

 
 
 

여자친구는 장소와 시간을 가리지 않고 그 어떤 무대에서든 청순하고 풋풋한 그들만의 무대를 연출하고 있다. 지난 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제15회 전국기능경기대회 개막식 무대에 섰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개막식 무대에는 여자친구 이외에도 홍진영, 로꼬, 김범수, 블락비 등이 출연해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했다. .

이날 여자친구는 청순한 투피스 차림으로 등장해 종전에 히트한 '시간을 달려서'와 최근 한 달 동안 음원차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너 그리고 나' 등을 연달아 선보이며 한 치의 오차 없는 칼군무로 현장을 매료시켰다.

 

세상이 복잡해지고 요란해질수록 한편으로는 조용하고 순수한 것을 동경하는 사람들이 생기기 마련이다. 여자친구의 한결같은 무대는 그같은 인간의 본성을 끝없이 자극하고 있다.

여자친구는 대세 걸그룹으로 우뚝 서며 '갓자친구'라고까지 불리고 있다. 앞으로도 여자친구의 ‘청순하고 풋풋한 인기몰이’가 쭉 이어져 순도 높은 '설·렘의 감성지수'를 전해주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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