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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퍼트의 WBC 기용? 두산베어스 김태형 감독은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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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퍼트의 WBC 기용? 두산베어스 김태형 감독은 '반대'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9.08 18: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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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도쿄 올림픽 등 보고 길게 보고 가야, 급하다고 오승환-니퍼트 쓰는 것은 반대"

[잠실=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더스틴 니퍼트를 한국 야구대표팀에 뽑으면서까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갈 필요가 있나 싶다.”

김태형 두산 감독이 최고의 한해를 보내고 있는 니퍼트의 2017 WBC 대표팀 발탁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김태형 감독은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를 앞두고 “2020년 도쿄 올림픽도 있으니 길게 보고 가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5일 2017 WBC 대표팀 사령탑으로 취임한 김인식 감독은 내년 3월에 열릴 대회에서 나설 오른손 투수 자원이 없다며 걱정을 나타냈다.

▲ 김태형 두산 감독이 더스틴 니퍼트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발탁 논의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에 대해 "2020년 도쿄 올림픽 등을 보고 길게 보고 가야한다"며 사실상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사진=스포츠Q(큐) DB]

이와 관련해 지난해 말 한국인 여성과 결혼하며 영주권 신청 자격을 얻은 니퍼트의 발탁에 대해 인터넷 상에서 활발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WBC는 국적과 무관하게 해당 국가의 영주권이 있으면 출전이 가능하다.

하지만 김태형 감독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급하다고 오승환, 니퍼트를 쓰려고 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며 “오른손 투수가 없다고만 할 게 아니라 길게 보고 결정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11년부터 KBO리그에서 뛰고 있는 니퍼트는 올 시즌 20승에 1승만 남겼을 정도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19승 3패 평균자책점 3.03을 기록 중이다.

두산은 올 시즌 압도적인 기량으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소속 선수들 중 다수가 대표팀에 발탁될 전망.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는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어린 선수들에게는 더욱 그렇다”며 “WBC는 3월에 치르기 때문에 알아서 페이스를 빨리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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