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원호성 기자] 역시 2016년 최고의 드라마는 명백하게 '태양의 후예'였다. '태양의 후예'가 '2016 서울드라마어워즈'에서 한류드라마 최우수작품상과 한류드라마 남자배우상, 한류드라마 주제가상 등 한류드라마 다섯 개 부문 중 세 개 부문을 휩쓸며 40%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2016년 상반기를 지배한 위력을 과시했다.

제11회 '서울드라마어워즈' 시상식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신현준, 걸스데이 민아, KBS 이지연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개최됐다. '서울드라마어워즈'는 한국방송협회와 사단법인 서울 드라마 어워즈 조직위원회에서 주최하는 국제 드라마 시상식으로, TV 드라마만을 위한 국제 시상식으로는 단일분야 최대규모의 시상식이다.

11회 '서울드라마어워즈'에는 총 51개국에서 265편의 드라마가 출품되어 열띤 경쟁을 펼쳤다. 먼저 영예의 대상에는 '로키' 톰 히들스턴이 출연해 화제를 모은 영국 BBC의 '더 나이트 매니저'가 차지했다. '더 나이트 매니저'는 '007 제임스 본드'의 용병 버전이라 불릴 정도로 긴장감과 박진감이 넘치는 첩보액션이 일품인 작품이다.

장편드라마 부문 최우수상에는 SBS '육룡이 나르샤'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고, 이어 중국의 '어 스콜라 드림 오브 우먼'이 우수상을 수상했다. 미니시리즈 부문에서는 독일의 '도이칠란드 83'이 최우수상을,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드라마 부문 작품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미국의 '미스터 로봇'이 우수상을 차지했다.

단편드라마 부문에서는 프랑스의 '돈트 리브 미'가 최우수상을, 이스라엘의 '사베나 하이재킹 - 마이 버전'이 우수상을 각각 차지했다. 또한 올해 신설된 코미디 부문에서는 미국의 '바스켓'이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한류드라마 부문에서는 KBS '태양의 후예'가 최우수 작품상과 남자연기상(송중기), 주제가상(거미 'You Are My Everything') 등 세 개의 상을 휩쓸었고, MBC '옥중화'가 우수작품상을, KBS '오 마이 비너스'가 여자연기상(신민아)을 수상했다.

한국드라마는 장편드라마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육룡이 나르샤' 외에도 미니시리즈 부문에 tvN '응답하라 1988'이, 단편드라마 부문에 MBC 2부작 단막극 '퐁당퐁당 LOVE'가 진출했지만 아쉽게 수상에 실패했다. 남녀연기상 후보에 올라 전세계의 쟁쟁한 배우들과 겨룬 '육룡이 나르샤'의 유아인과 '퐁당퐁당 LOVE'의 김슬기도 수상을 하지는 못했다.

한국을 제외한 해외의 드라마에서는 이슬람 교도와 결혼해 시리아로 가려는 딸을 막아서는 어머니의 이야기를 통해 최근 중동지역에서 큰 국제적 분쟁을 일으키고 있는 이라크 레반트 이슬람국가(ISIS) 문제를 그려낸 프랑스의 '돈트 리브 미'가 단편드라마 최우수작품상과 여자연기상(사미아 사시)을 수상하고, 중동 지역의 정치·사회적 불안으로 인해 난민이 된 보트피플의 이야기를 그려낸 호주의 '저니'가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하는 등 국제관계를 그린 영화들이 여럿 수상의 영광을 안으며 드라마의 치열한 현실반영을 선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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