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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깍신' 주세혁, 남자 탁구 단체전 '5전6기' 정상 길목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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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깍신' 주세혁, 남자 탁구 단체전 '5전6기' 정상 길목 인도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9.29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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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꺾고 결승행…중국과 6회 연속 금메달 놓고 격돌

[스포츠Q 박상현 기자] 한국 남자탁구 대표팀이 다시 한번 중국에 도전한다. 1994년 히로시마 대회부터 2010년 광저우 대회까지 5회 연속 중국과 만나 패퇴했지만 여섯번째에는 실패가 없다고 벼른다.

강문수 총감독과 유남규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탁구 대표팀은 2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단체전 4강전에서 '수비의 달인' 주세혁(34·삼성생명)을 앞세워 대만을 3-1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이로써 한국은 남자 단체전에서 1986년 서울 대회 이후 8회 연속 아시안게임 결승에 올라 1990년 베이징 대회 이후 24년만에 금메달을 노릴 수 있게 됐다.

한국은 1986년 서울 대회에서 중국, 1990년 베이징 대회에서 북한을 꺾고 금메달을 따냈지만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모두 중국과 결승전에서 무릎을 꿇었다.

이날 주세혁의 '깎기'가 제대로 먹혔다. 시작은 당연히 '에이스' 주세혁이 끊었다.

첫 경기에 나선 주시혁은 천치엔안을 맞아 깎기로 실수를 유도하며 23분만에 3-0(11-6 11-7 11-8)으로 물리쳤다.

하지만 정상은(24·삼성생명)이 대만 에이스 추앙치유안에게 0-3(8-11 10-12 5-11)으로 두번째 게임을 내주면서 팽팽한 접전이 이어갔다.

그러나 분수령이 될 수 있는 세번째 게임을 이정우(30·울산탁구협회)가 치앙훙치를 3-0(11-9 11-9 11-8)으로 물리친 것이 상승세를 탄 계기가 됐다.

네번째 게임은 주세혁과 추앙치유안의 에이스 맞대결. 첫 세트를 7-11로 뒤진 주세혁은 두번째 세트 역시 먼저 세트 포인트를 내줘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주세혁의 깎기가 이때부터 시작됐다. 깎기 공격이 제대로 먹혀들어가며 추앙치유안이 급격하게 흔들렸고 듀스 접전을 14-12로 따내면서 분위기를 탔다.

이어 랠리로 계속된 3세트를 11-4로 가볍게 따낸 주세혁은 4세트에서는 추앙치유안은 단 1점으로 묶으며 경기를 끝냈다.

한편 개인전이 시작된 가운데 여자복식과 혼합복식 32강전에서 승리,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혼합복식에 나선 김민석(22·KGC인삼공사)-전지희(22·포스코에너지)조는 라셰드 사나드-마리암 알카시미(바레인)조를 3-0(11-4 13-11 11-3)으로 완파했다.

이정우-양하은(20·대한항공)조 역시 파타폰 타비삭-두앙판야 세앙다비앵(라오스)조를 3-0(11-5 11-3 11-5)으로 꺾었다.

여자복식에서도 양하은-박영숙(26·KRA한국마사회)조가 탐숫페이-우시오메이(마카오)조를 3-0(11-2 11-4 11-1)으로 가볍게 제쳤고 전지희-이은희(28·단양군청)조도 라우니야르 카졸-나비타 쉬레스타(네팔)조에 3-0(11-3 11-4 11-7)으로 이겼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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