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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훈 한국오픈 2연패 "PGA 2부서 흘린 눈물이 나를 강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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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훈 한국오픈 2연패 "PGA 2부서 흘린 눈물이 나를 강하게 만들었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9.11 1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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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날 3타 줄이며 16언더파 268타…전반 추격전 벌인 최진호는 후반 3개홀 연속 보기로 3타차 준우승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이경훈(25·CJ대한통운)이 한국골프투어(KGT) 메이저 대회인 코오롱 제59회 한국오픈(총상금 12억 원, 우승상금 3억 원)에서 선두를 놓치지 않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디펜딩 챔피언 이경훈은 11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 CC(파71, 7225야드)에서 벌어진 코오롱 제59회 한국오픈 마지막날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이경훈은 최진호(32·현대제철, 13언더파 271타)를 3타차로 제치고 지난해에 이어 정상에 올랐다.

3라운드까지 13언더파 200타를 친 이경훈과 12언더파 201타의 강경남(33·동양네트웍스), 11언더파 202타를 기록한 최진호가 챔피언 조에서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최진호와 3라운드까지 공동 3위를 달린 이창우(23·CJ오쇼핑)도 챔피언 조 바로 앞에서 경기를 치르며 선두권 진입을 노렸다.

▲ 이경훈이 11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에서 열린 코오롱 제59회 한국오픈골프선수권에서 정상에 오른 뒤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골프협회 홈페이지 캡처]

전반 9개홀에서는 이경훈과 최진호가 강하게 맞붙었다. 최진호가 1, 4번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동타를 만들자 이경훈도 5번부터 8번홀까지 4개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응수했다. 이경훈은 전반 9개홀에서 4타를 줄였고 최진호도 5타를 줄이며 1타차 접전이 이어졌다.

반면 1타차 2위를 달리고 있던 강경남은 5번과 9번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는 바람에 오히려 1타를 잃고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이창우도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타를 줄이긴 했지만 이경훈과 최진호의 우승 맞대결에 뒤로 밀리고 말았다.

그러나 팽팽했던 접전은 최진호가 후반 시작과 동시에 흔들리면서 순식간에 이경훈 쪽으로 승기가 기울어졌다. 최진호가 10번부터 12번홀까지 연속 보기를 기록하며 3타를 잃으면서 순식간에 4타차로 벌어졌다.

기회를 잡은 이경훈은 10번부터 14번홀까지 파 행진을 벌이다가 15번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5타차로 도망갔다. 사실상 이경훈의 2연패를 결정짓는 버디였다. 이경훈은 16번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다시 4타차로 좁혀지긴 했지만 최진호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17번홀까지도 4타차를 유지하며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은 이경훈은 18번홀을 보기로 마무리했다.

이경훈은 2011년 리키 파울러(미국)가 세웠던 우정힐스 CC 72홀 최저타 타이기록까지 세우며 우승을 자축했다.

이경훈은 경기가 끝난 뒤 KGT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도 우승이라는 결과를 이루게 돼 기쁘다. 이번 대회 샷 감각이 좋아 공격적으로 플레이했고 버디 기회도 많이 만들 수 있었다"며 "실력이 뛰어난 선수들과 함께 경기하다보니 압박감도 있었지만 이를 잘 이겨내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겨울 미국프로골프(PGA) 퀄리파잉스쿨에 재도전하는 이경훈은 "PGA 투어는 항상 꿈꿔왔던 무대다. 한국오픈 우승 상금은 PGA 투어 재도전을 위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웹닷컴투어(PGA 2부투어)에서 흘린 눈물이 나를 강하게 만들었다. 내년에는 꼭 PGA투어에 진출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 이경훈(왼쪽)이 11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에서 열린 코오롱 제59회 한국오픈골프선수권에서 정상에 오른 뒤 축하 물세례를 받으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골프협회 홈페이지 캡처]

이경훈의 뒤를 쫓던 강경남은 후반 9개홀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전반에 잃었던 1타를 만회하긴 했지만 최종합계 12언더파 272로 전날보다 한 계단 떨어진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창우는 11번홀에서 더블 보기를 기록하는 바람에 10언더파 274타, 단독 4위를 차지했고 김도훈(27)과 김영수(27)는 9언더파 275타로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전 대회까지 3억2300만 원의 상금으로 상금순위 1위였던 박상현(33·동아제약)은 5번홀에서 이글을 낚는 등 선전했지만 7언더파 277타로 이승택(21·브리지스톤)과 함께 공동 9위를 차지했다.

박상현이 9위 상금에 해당하는 2750만 원을 추가하는데 그치면서 3억392만7800원으로 박상현에 이어 시즌 상금 2위를 달리고 있던 최진호가 준우승 상금으로 1억2000만 원을 더해 상금순위 1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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