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18:36 (목)
[SQ현장] '매그니피센트7' 이병헌 "'밀정' 있지만 추석엔 서부극"
상태바
[SQ현장] '매그니피센트7' 이병헌 "'밀정' 있지만 추석엔 서부극"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6.09.12 19: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오소영 기자] '매그니피센트 7' 출연배우 이병헌이 개봉을 앞두고 재치 넘치는 소감을 밝혔다.

12일 오후 2시 영화 '매그니피센트 7'(감독 안톤 후쿠아)의 언론시사회가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렸다.

'매그니피센트 7'는 고전 명화 '황야의 7인', '7인의 사무라이'를 리메이크한 영화다. 서부극으로, 위기에 처한 마을을 7인의 영웅이 힘을 합쳐 구하는 이야기다. 이병헌은 미스터리한 암살자 빌리 락스 역을 맡아, 조끼와 모자 등 카우보이 차림을 하고 격렬한 액션을 소화했다.

이병헌은 이번 추석, '매그니피센트 7'(14일 개봉)과 상영중인 '밀정'으로 관객을 만난다. '밀정'에는 의열단 단장 정채산 역을 맡아 특별출연했다. 

▲ [사진=스포츠Q 최대성 기자]

국내 영화가 아닌, 외화로 추석 관객을 만난 소감이 어떠냐는 질문에 이병헌은 "추석엔 뭐니뭐니해도 서부영화다"고 입을 열어 좌중을 웃겼다.

이병헌은 "어떤 때는 한국영화를 사랑해달라고 하고, 또 이렇게 미국 영화로…. '밀정'도 있지 않나. '밀정'과 '매그니피센트 7' 둘다 잘 됐으면 좋겠다"며 "그래도 다른 명절보다 추석엔 서부영화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고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병헌은 이번 영화로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 이후 8년만에 서부극에 출연했다. '놈놈놈'이 1930년대 만주 벌판을 배경으로 했다면, '매그니피센트 7'은 1879년 미국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다. '놈놈놈'이 '세 놈'끼리의 서로 쫓고 쫓기는 관계가 중심이었다면 '매그니피센트 7'은 외부인의 무력으로 피해를 입은 선량한 마을 사람들을 위해 7인의 영웅들이 힘을 모으는 내용이다. 서부극이지만 내용과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두번째 서부극 출연으로, 이병헌은 관련 소감이 남다르다고 밝혔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에 대한 의미가 크다. 대여섯살쯤, 아버지와 주말의 명화를 보곤 했는데 그때 '황야의 7인'도 봤던 것 같다. 영화를 보고 커서 카우보이가 되겠다고 꿈꿨던 시기가 있었다. 카우보이는 안 됐지만 배우가 돼 7인 중 한 명으로 함께했다는 것이 영광이고 감동이다"고 감격한 소감을 전했다.

▲ '매그니피센트 7' [사진=UPI코리아 제공]

'놈놈놈'이 있었기 때문에 서부극 촬영이 덜 힘들지 않았느냐는 물음에는 "그럴 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병헌이 난색을 표한 부분은 미국 촬영지의 기후와 연기 스타일이었다.

'매그니피센트 7'의 촬영지는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차로 한 시간 가량 떨어져 있는 루이지애나 주의 배턴루지였다. 여기에 영화의 주요무대가 되는 로즈 크릭 마을의 세트장을 지었다. 일부 골목과 집을 만든 것이 아니라, 교회를 비롯해 실제 25개의 건물을 지어 전체 마을을 완성했다.

이병헌은 "중국('놈놈놈' 촬영지)에서 흙먼지로 고생했다면, '매그니피센트 7' 촬영지 루이지애나의 경우 습도가 90%까지 올라가는 곳이라 더위 때문에 힘들었다. 햇빛에 쓰러지는 사람들이 있어 늘 앰뷸러스가 대기 중이고, 늪지가 많아 뱀, 악어를 잡는 스태프가 따로 있었다"고 설명했다.

'놈놈놈'에서 총을, '지.아이.조'에서 칼을 쓰는 연기를 했지만 이 또한 달랐다. 이병헌은 "말 타는 방식도 한국과 웨스턴이 달라서 연습해야 했다. 총도 더 무거운 것 같아서 손에서 가지고 놀 수 있게끔 하는 데 시간이 좀더 필요했다. 칼 역시, '지 아이 조'에서 쓰긴 했지만 새롭게 보여주기 위해 연습했다"고 설명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