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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레이블탐방] (56) 피아, 서태지의 아이들에서 자신들의 음악세계 완성. 이젠 '존경받는 빅밴드'로 진화하다 (박영웅의 밴드 정밀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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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레이블탐방] (56) 피아, 서태지의 아이들에서 자신들의 음악세계 완성. 이젠 '존경받는 빅밴드'로 진화하다 (박영웅의 밴드 정밀분석)
  • 박영웅 기자
  • 승인 2016.09.17 0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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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도전의 가치를 중시하는 스포츠Q가 야심 차게 기획 중인 박영웅 기자의 인디레이블탐방 56번째 아티스트는 문화 대통령 서태지의 아이들로 시작해 현재는 인디신을 대표하는 밴드가 된 피아다.

[스포츠Q(큐) 글 박영웅 · 사진 이상민 기자] 워낙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밴드 피아에 대해서는 긴말이 필요 없을 듯하다. 이들은 2000년대 초반 서태지의 아이들로 밴드 넬과 함께 대중적인 인지도를 얻은 이후 무려 15년간 인디신을 지켜오며 최고의 밴드로 올라섰다.

특히 피아는 데뷔시절부터 국내에서 새롭게 유행하던 강렬한 사운드의 얼터너티브 메탈과 하드코어 붐을 맨 앞에서 이끌었다. 현재는 국내 최고의 뉴메탈 밴드라는 타이틀을 달고 절대 변치 않는 그들만의 스타일이 살아 있는 강력한 록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다.

최근 인디신의 분위기가 소프트한 어쿠스틱 사운드와 팝이 대세를 이루는 시점에서 피아의 존재감은 더욱 크고 빛날 수밖에 없다.

 

◆ 피아 자신들의 음악을 말하다

피아의 음악을 장르적으로 설명한다면 뉴메탈, 90년대 전 세계의 대세 장르로 자리를 잡은 정통 얼터너티브 록(메탈) 정도로 부를 수 있다.

(*참고로 최근에는 얼터너티브 록을 70~80년대 정통 메탈을 벗어난 대부분 록을 통칭하는 용어로 사용하고 있다)

국내 밴드신에서 이들이 추구하는 음악 장르는 이미 전성기를 지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뉴메탈이나 하드코어, 얼터너티브 메탈류의 음악들은 2000년대를 기점으로 쇠퇴기를 맞고 있다. 현재 국내 밴드신의 대세 장르는 어쿠스틱, 모던록, 팝,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중심이 된 록음악(일렉트로닉 코어 등) 등이다.

이런 상황에서 피아는 꿋꿋하게 뉴메탈 장르의 록음악을 고수하며 자신들의 색이 강하게 살아 있는 음악을 하고 있다. 사실상 피아는 국내 밴드신에서 뉴메탈 계열의 음악을 외롭게 책임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피아는 왜 이런 음악적 고집을 지키고 있는 걸까?

"(뉴메탈 계열의 음악을 고수하면서) 뭔가를 짊어지고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다만 센곡도 히트할 수 있다는 생각. 제대로 된 한 곡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만 마음속에 있을 뿐이죠. 어떤 장르의 음악을 하든 완성도 높고 정말 좋은 곡을 만들 수 있다면 언제든 다시 떠오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피아의 음악은 우리의 스타일 대로 계속 전진할 겁니다." (옥요한)

▲ [사진=C9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실 인디라는 것이 록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잖아요. 최근 들어 우리가 추구하는 록 장르가 축소되고 있는 것이 세계적 추세죠. 그렇다고 우리가 이걸 살려보겠다고 거창하게 발버둥 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요. 멋진 히트곡을 만드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범)

그래도 피아는 예전 얼터너티브록 최전성기를 함께 이끌던 같은 장르의 동료 밴드들이 대부분 사라진 부분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토로했다.

"라이벌이 있어야 재미가 있는데 현재는 그런 밴드들이 없어요. 뉴메탈, 하드코어 이런 장르의 음악을 한참 할 당시에는 정말 친구들과 동료들이 많았죠. 하지만 현재는 밴드신에 정통 록 장르가 축소되면서 이런 동료들이 다 사라졌어요. 비슷한 장르의 동료들을 보면서 자극받고 발전하기도 했는데…. 솔직히 외롭습니다. 꿋꿋이 버티고는 있지만, 강력한 사운드의 록 밴드들이 축소되고 사라지는 것이 안타깝기도 합니다." (옥요한)
 
◆ 피아의 음악에는 뚜렷한 그들만의 색이 있다

뮤지션들에게 자신만의 음악적 색을 완성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긴 활동시간에도 자신들만의 색깔 찾기에 실패한 뮤지션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피아는 정식 데뷔를 하던 순간부터 그들만이 가지고 있는 색깔을 음악에 입히는 데 성공했다.

확실한 것은 피아의 뉴메탈은 과거와 현재를 통틀어 그들만의 색이 살아 있는 음악이다. 어떤 곡을 들어도 '피아의 느낌'이 살아 있는 것이다.

"우리의 음악은 확실히 차별성이 있다고 생각해요. 심지어 비슷한 장르의 음악을 하는 국외의 밴드와 비교해도 피아만의 색이 살아 있죠. 심지가 곡을 많이 쓰는데 작업할 때 우리만의 방식이 있어요. 그래서 같은 사운드와 테크닉이 있어도 전혀 색이 다른 음악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뉴메탈 속에 또 다른 뉴메탈인 것이죠." (옥요한)

 

"뭔가를 다르게 만들겠다고 의도하는 것은 없어요. 멜로디나 사운드를 만들 때 서로 다른 생각을 하는 멤버들의 의견을 곡에 모두 다 반영하려고 노력하죠. 이런 노력을 통해 나온 결과물을 보면 확실히 다른 음악들과는 달라요. 그것이 우리의 색이 되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기범이 형이 쓰는 노래가 슬픈 감성이 있죠. 하지만 실제 초반 작업물에는 복잡한 사운드 등이 뒤섞여 있어요. 그것을 멤버들이 듣고 걸러내는 작업을 계속해서 합니다. 이렇게 하다 보면 우리 색을 가진 음악이 자연스럽게 나옵니다." (심지)

◆ 이것이 피아의 음악이다 '자오션' (공동 리뷰)

'자오선(The Meridian)'은 피아가 지난 6월 선보인 '샤인(SHINE)'에 이은 두 번째 싱글로 피아의 상징과도 같은 강렬한 얼터너티브 메탈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자오선과 하드코어 성향의 '킥플립' 두 곡으로 구성됐다.

우선 '자오선'은 피아의 관록을 느낄 수 있는 그들만의 록음악이다. 이 곡은 과거와 현재, 인디신의 음악적 트렌드를 묶어 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을 수 있다. 2000년대 초반 밴드신의 주 장르였던 강렬한 얼터너티브 록 사운드와 최근 밴드신 대세 장르로 떠오른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절묘한 조합을 이루고 있다. 주목할 부분은 이런 조합에도 피아 특유의 색은 전혀 잃지 않고 있다는 부분이다.

곡의 분위기나 구성 역시 자연의 경외감을 곡에 녹여 내려고 한 멤버들의 의도가 제대로 살아나며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고 있다.

"사실 곡에 대한 기획은 없었고 여러 임시녹음 곡들을 살피던 중에 제가 마음에 들어 내자고 한 곡이에요. 보다 성숙한 피아의 음악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원곡자인 심지가 곡을 썼는데 처음 듣자마자 멤버들 모두 공감을 바로바로 한 곡이기도 해요. 확실히 처음 들었을 때부터 좋은 곡은 누구나 공감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옥요한)

"이 곡은 처음 만들 때부터 공연을 생각하고 만들었어요. 공연장에서 열광적인 반응을 보여주던 사람들을 기억하면서 썼던 곡이죠. 내용은 너무 찌든 삶에서 벗어나 공기 중으로 흡수된다는 것이에요. 업라이징하는 느낌으로 만들었습니다." (심지)

▲ 자오선 앨범 재킷 [사진=C9엔터테인먼트 제공]

두 번째 곡 '킥플립'은 2000년대 초중반을 주름잡던 하드코어의 재림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만한 록과 랩(힙합)의 콜라보 곡이다. 최근 인디신에는 록과 힙합 콜라보 곡들이 쏟아져 나오는 형국이다. 이중 '킥플립'은 가장 정통 하드코어에 가까운 곡으로 평가할 수 있다.

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을 휩쓸어 버린 하드코어 밴드 콘과 림프비지킷을 떠올리게 하는 기타리프와, 신시사이저 사운드 위에 래퍼 딥플로우의 쉴 새 없이 쏟아지는 랩은 이 곡의 절대적 매력이다. 록과 힙합 콜라보의 교과서와도 같은 곡이다.

확실히 2000년대 초반 피아가 하드코어 성향의 음악을 시도했던 경험과 연륜이 많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곡은 사실 2003년 앨범에 있던 곡을 자산 록 페스티벌 등 공연에 맞춰 리메이크한 것이에요. 당시 하드코어가 인기 있던 시절에 만든 곡이라 우리가 의도한 색깔대로 정말 잘 나온 것 같아요. 래퍼 딥플로우가 너무 잘해 준 것도 한몫했고요."

"솔직히 진정한 록과 힙합의 콜라보레이션 곡이라고 생각해요. 그동안 가요계나 인디신에서 이어오던 록과 힙합의 협업 방식은 래퍼를 데려다 몇 마디 쳐주게 하는 정도였죠, 하지만 우리는 완벽한 협업을 추구했고 서로의 음악을 가장 완벽하게 융합시키려고 했죠. 이런 이유로 곡에는 보컬이 거의 없어요. 랩과 록사운드로만 곡이 모두 이뤄졌어요. 정통에 가장 가까운 록과 힙합의 콜라보 곡입니다. 15주년을 맞아 우리의 예전 곡을 리메이크하자는 취지도 있었는데 너무 만족합니다." (옥요한)

마지막으로 피아는 향후 앨범 계획에 대해서도 거론했다. 이들은 올해 남은 시간 동안 몇 개의 싱글을 더 발매할 계획이다.

"올 한 해는 작업을 하면서 보내보자는 마음이 커요. 그래서 계속 음악 작업만 하는 분위기죠. 그래서 올해 남은 기간 두 장의 싱글을 더 발매할 계획입니다. 정규앨범은 그 이후에 나올 것 같고요." (옥요한)

(*싱글 자오선에 대한 보다 더 상세한 리뷰는 박영웅의 밴드포커스 24회차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서태지의 아이들 피아 "태지 형에게 항상 고맙다"

피아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이야기가 바로 서태지와의 인연이다. 2000년대 초반 서태지가 그룹 해체 후 솔로로 복귀하던 시기. 인디신에서 활동하던 유망한 신인 밴드를 자신의 레이블로 데려와 여러 지원을 해줬던 시절이 있다. 이때 선정된 두 밴드가 피아와 넬이다.

당시 피아와 넬은 '서태지 키드'라는 타이틀로 인디신과 가요계를 넘나들며 자신들만의 음악을 보여줬고 대중들에게 큰 인기를 얻는 데 성공했다.

"당시 서태지 형이 컴백을 하면서 레이블을 만드신다고 하더라고요. 그때 태지 형이 자신의 레이블로 픽업할 밴드를 찾아 나섰고 수백 팀들 중 우리와 넬을 뽑으셨어요. 정말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사실 당시에는 서태지 형이 우리의 음악에 개입해 주시길 바랐어요. 하지만 태지 형은 우리가 예전에 만들어 놓은 곡들을 좋아해 주시더라고요."

"결국, 태지 형은 레이블에 들어온 우리에게 스튜디오를 만들어 주시고 스스로 자립하고 우리만의 음악을 만들라는 뜻을 보이시더라고요. 이런 태지 형의 배려 덕분에 우리 스스로 많은 음악적 공부를 하게 됐고 사운드의 퀄리티나 완성도 높은 곡 작업에 대한 노하우를 습득하게 됐죠. 태지 형에게 항상 고마워요." (헐랭)

▲ [사진=C9엔터테인먼트 제공]

◆ 최고의 공연을 보여주는 피아 그 비결

지난 7월 열렸던 자산 록 페스티벌 무대에서 피아는 강렬한 무대매너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이날 무대에 오른 국내 밴드 중에서 단연 돋보이는 공연 능력을 증명했다. 이들의 이런 공연 능력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최근 강력한 사운드를 가진 록밴드들이 없으니까 오히려 우리의 사운드가 관객들에게 먹히는 것이 아닐까요? (웃음) 관객분들은 항상 우리가 하려는 음악과 퍼포먼스를 미리 생각해 주시는 것 같아요. 참 고마운 일이죠." (옥요한)

피아는 자신들이 준비 중인 15주년 콘서트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이들은 앞으로 단독콘서트의 횟수를 늘려가겠다는 계획이다.

"15주년 기념 앨범이 나오면 단독콘서트를 진행할 예정이에요. 앞으로는 단독공연을 1년에 한 두 번은 꾸준히 하겠습니다. 단독 공연을 하면서 팬들이 무대에서 들어보지 못한 많은 곡을 들려드릴 생각입니다." (옥요한)
 
◆ 피아 15년을 달려온 힘의 원천 '팬들에게 한마디'

"우리가 무엇을 해도 칭찬을 많이 해주시는 팬들이 항상 고마워요. 특히 지방공연을 해도 항상 열정적으로 오시는 팬분들을 생각하면 힘이 납니다. 우리가 여기까지 온 것은 이런 팬분들의 힘이라고 생각해요.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의리를 끝까지 팬들에게 보여드릴 것을 다짐합니다." (옥요한)

 

◆ 역사

90년대 후반 부산에서 옥요한과 친구인 헐랭과 군대 선임이었던 기범 세 사람이 뭉쳐 밴드 피아를 결성했고 99년 부산 록 페스티벌 대상을 받았다. 이후 이들은 서울로 상경해 본격적인 밴드 활동에 나서기로 마음먹었다. 특히 2000년도에는 피아 음악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되는 심지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2001년에는 드럼 혜승까지 영입하면서 현재의 체제를 완성하게 됐다.

(*정식 데뷔 2001년 1집 앨범 'Pia@Arrogantempire.xxx. *주요경력 2012년 KBS2 TOP 밴드 시즌 2 우승.)

"2001년이 정식 데뷔한 해라고 한 이유는 그해에 현재의 다섯 멤버들이 다 모였기 때문이에요. 현재 활동 중인 밴드 중에서도 보기가 드물게 피아는 2001년 멤버가 꾸준히 함께 해오고 있어요.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음악을 하고 싶습니다." (옥요한)

◆ 한 줄 목표

헐랭= "풋살축구장을 하나 만들고 싶어요. 전 축구를 사랑하는 로커입니다."

기범= "밴드로 오래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록음악이 멋지다는 것을 알리고 싶어요."

혜승= "멋진 연주로 한국을 이롭게 하겠습니다."

심지= "제 이름으로 된 페스티벌을 만들고 싶어요."

옥요한= "미국 현지인들이 열광하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 멤버 소개

 

보컬 옥요한= 부산 출신. 어린 시절 이종사촌 형을 통해 이승철, 변진섭 등의 가요를 많이 접했다. 이후 고교 시절 록음악에 자연스럽게 빠져들며 밴드에 대한 꿈을 키웠다. 고교졸업과 동시에 데스메탈 밴드에 들어 갔고 이후 헤비메탈 밴드 멤버로 활동했다. 특히 부산활동 당시에는 크래쉬 안홍찬의 합류제안을 받기도 하는 등 메탈에 음악적 뿌리를 두고 있다. 이후 군대에서 만난 기범, 친구 헐렝과 함께 피아를 결성했다. 인디신 최고의 보컬 중 한 명.

 

기타 헐랭= 부산 출신. 고교 시절부터 음악을 시작했다. 이후 20세 때 연습실을 다니던 도중 친구였던 기타리스트 김태진을 통해 옥요한을 만났다. 부산에서 음악을 하던 시절 최고의 기타리스트로 이름을 날렸다. 현재는 부모님이 합정동에서 헐랭이 곱창집을 운영하고 있다.

 

베이스 기범= 부산 출신. 부산외대 컴퓨터공학과 중퇴. 대학 시절 스쿨밴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밴드생활을 했다. 옥요한과는 군시절 인연을 맺었다. 제대 후 옥요한이 베이시스트를 구한다는 소식을 듣고 피아에 합류했다. 국내 인디신 실력파 베이시스트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일본어에 능통해 팟캐스트 'woo나니 노래로 배우는 어학'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FX 심지= 서울 출신. 어린 시절 집에 클래식하는 이모들의 영향으로 피아노를 쳤다. 중학교 때는 팝을 좋아했다. 이후 고교 시절에는 밴드 음악과 힙합에 빠져들었다. 결국, 좋아하는 음악을 하고 싶어 디제이를 시작했다. 뛰어난 실력으로 인디신에 많은 소문이 퍼졌고 옥요한의 스카우트로 피아 멤버가 됐다.

 

드럼 혜승= 서울 출신. 서울예술대. 6세 때부터 이모들의 영향으로 팝을 들었고 같은 해부터 클래식 피아노를 쳤다. 하지만 화가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처음에는 미술을 전공했다. 미술을 하면서도 음악을 좋아했고 결국 서울예대 실용음악과에 들어가게 됐다. 워낙 뛰어난 드럼 실력으로 유명 가수들의 세션을 도맡아 했다. 이후 피아로 들어오라는 제안을 받고 밴드에 정식 멤버로 합류하게 됐다. 서태지도 인정한 국내 최고의 드럼연주자 중 한 명. 
 
■ 팀명

"파아라는 단어는 피아식별 띠에서 나왔어요. 팀을 만들기 전부터 어감이 좋아서 생각하고 있었죠. 적과 아군, 현실에서는 상대방과 나, 이런 현실 속에 놓인 우리와 삶 모두를 아우르겠다는 음악적 세계관이 반영돼 있어요."

(*더 많은 인디신의 소식은 스폐셜 연재기사 '인디레이블탐방' 이외에도 박영웅 기자의 '밴드포커스', '밴드신SQ현장'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박영웅 밴드전문 기자의 개인 이메일은 dxhero@hanmail.net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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