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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세 최연소 금메달리스트' 박성빈, 요트 '금4 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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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세 최연소 금메달리스트' 박성빈, 요트 '금4 순풍'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9.30 2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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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빈, 옵티미스트 16년만에 금…하지민도 레이저급 2회 연속 정상

[스포츠Q 박상현 기자] 박성빈(14·대천서중)이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단의 최연소 금메달리스트의 영광을 안았다.

박성빈은 30일 인천 왕산요트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아시안게임 요트 남자 옵티미스트에서 벌점 16.0점을 받아 벌점 31.0점을 받은 모하메드 디아웃딘 로자이니(말레이시아)를 큰 점수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요트 옵티미스트에서 한국이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딴 것은 1998년 방콕 대회 채봉진 이후 16년만이다.

2000년 10월 10일생의 박성빈은 여자 옵티미스트에 출전한 김다정(13·대천서중)이 사실상 우승 경쟁에서 밀려남에 따라 한국 선수단의 최연소 금메달리스트로 등록됐다.

▲ 박성빈이 30일 인천 왕산요트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요트 옵티미스트에서 압도적인 성적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사진=대한요트협회 제공]

박성빈은 12번의 걸친 레이스에서 단 한차례를 제외하고는 3위 밖으로 밀려나지 않았다. 1, 2차 레이스에서 로자이니와 1, 2위를 주고 받은 박성빈은 5차 레이스까지 로자이니에 7.0-13.0으로 벌점이 더 적어 선두를 지켰다.

10차 레이스까지 13.0-24.0으로 넉넉한 리드를 지킨 박성빈은 11차 레이스에서 1위를 차지함으로써 14.0-27.0으로 점수차가 더 벌어지며 12차 레이스 결과에 관계없이 금메달이 확정됐다.

부담이 없어진 박성빈은 마지막 12차 레이스에서 2위에 올라 로자이니와 벌점차를 15.0으로 벌리며 압도적인 레이스를 끝냈다.

박성빈이 우승을 차지한 옵티미스트는 15세 미만이 탑승할 수 있는 1인승 경기다. 배의 전체길이가 2.3m로 짧고 선체 중량도 35kg로 가벼운데다 엔진이 없는 무동력이기 때문에 선수의 무게에 따라 큰 양향을 받는다.

이 때문에 박성빈은 하루 두 끼를 쉐이크로 채우며 체중을 조절했고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5kg를 줄이면서 최고의 경기력으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설 수 있게 됐다.

▲ 하지민이 30일 인천 왕산요트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요트 레이저에서 금메달을 차지, 광저우 대회에 이어 2연패를 달성했다. [사진=대한요트협회 제공]

'꼬마 선장' 박성빈의 금메달과 함께 한국 요트는 하루에 금메달 4개를 휩쓸었다.

하지민(25·인천체육회)는 남자 레이저급에서 카리룰니잠 빈 모흐드 아헨디(말레이시아)에 17.0-23.0으로 이겨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민은 2010년 광저우 대회에 이어 레이저 2연패를 달성했다. 한국 요트는 1986년부터 시행된 남자요트 레이저에서 6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또 김근수(34)-송민재(34·이상 부안군청)조는 남자 호비16급에서 27.0점을 받아 35.0점의 태국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 종목은 도하 대회에서 처음으로 채택된 뒤 줄곧 태국이 금메달을 차지해왔지만 2연속 은메달을 차지했던 한국이 처음으로 금메달을 가져왔다.

김창주(29)-김지훈(29·이상 인천체육회)조도 남자 470급에서 도이 가즈토-이마무라 기미히코(일본)조에 24.0-25.0의 근소한 차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남자 470급에서는 김대영-정성안 조가 1998년 방콕 대회부터 2006년 도하 대회까지 3연패를 달성한 이후 8년만에 금메달이 나왔다.

여자 420급의 이나경(18)-최서은(18·이상 양운고)조는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 이어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요트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2개 이상을 딴 것은 2002년 부산 대회 당시 6개를 획득한 이후 12년만이다. 한국 요트는 2006년 도하 대회와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는 금메달을 1개밖에 따내지 못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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